대학생 딸이 방학이라 집에 왔어요.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고
쓰담쓰담
밥먹고 쇼파에서 꾸벅꾸벅 조는데
슬며시 와서 손을 잡아요.
고맙대요.
공부도 안하고
뭔가를 열심히 해본적도 없는 저를
늘 응원해 주고... 삼수 ㅋㅋ
(원하는 대학 못감.)
뭔가를 하려하면 안된다 하지 않고
넌 정말 잘할거야!
그래 . 아니면 또 딴거 해보자.
친구들이랑 얘기 하는데 충격먹었대요.
다른 부모님은 늘 엄격하고
예를 들어 대학이나 안정적인 직업을 원하는데
자기는 그런거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는데
엄마는 늘 그래 한번 해봐~
엄마가 정상인지 알았다고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놀랐대요.
고맙다고
이젠 뭔가를 하던 정말 잘해 보고 싶어졌다고.
그래. 나도 고마워. 했어요.
속마음:
그걸 지켜보는 나는 티 안내려고 속이 썩어 문드러졌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네 기질을 아는데
강제로 끌고 가는게 뭔 소용일까?
그런데....
넌 꼭 나를 닮았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