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부모님 뵈러 가야하는데....하아....

으아으 조회수 : 2,616
작성일 : 2025-12-23 01:03:11

으아아 ㅎㅎㅎ 이렇게 써놓고 나니 참 철이 없는 것 같지만...

나이가 마흔이 다 되어가는데 자꾸 결혼 얘기해서 듣기가...만나기가....거기다가 버리고 하는 정리개념이 없는 모친 덕분 어디가나 물건이 물건이 말도 못하게 켜켜이 쌓여있는 본가에 가면 발들이기가 싫습니다 ㅠㅠ ... 본가에서 자려고 밤에 가만 누워있으면 우울이 도지는 것 같아요. 

 

그건 안 보면 그만이지 싶어 되도록 밖에서 일년에 한 이삼일 콘도 같은데 잡아서 시간 보내고 헤어지고 그랬는데 , 이젠 볼 때마다 이 나이가 되니  아기보고 싶다 주변사람들차럼 나도 어린애 한 번 안아보고 싶니 어쩐다 하니 그나마도 부담스럽네요. 오늘은 이번 구정에 올 거냐고 묻던데... 아직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했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잘 아는 대답....

 

부모님 특히 모친은 희생적이고 없는데서 알뜰살뜰 모아 그럭저럭 지금은 자산은 일구어놓으시긴 하셔서 

성실히 열심히 살아오신 그 점은 저도 높게 사는데...

저 어릴 때는 사실 살벌했던지라 유대관계는 그냥그냥... (맞을 때는 정말 개패듯 맞았거든요... 저 공부 잘하고  다른 부모 눈에는 남부러울거 없는 여식였음요...)  지금은 제가 모친이 열심히 살은 거 아니까 최대한 존중해드리고 할 도리 할려고는 해요. 

 

그치만 

집도 그렇고 뭐도 없고 하루하루 허덕이며 밥벌이 해가며 인물도 그냥 세상살기 억울하지만 않은 정도라 지금 누굴 만난데도 뭐 만날 것도 없는데.... 직장도 돈 벌이도 혼자 살만은 합니다. 성격도 귀찮은 거 싪어하고 외로움 안타고 혼자놀기 여행다니기 만렙이리 그럴만한 사람 찾지 않으면 혼자사는 기 맞는 타입입니다 .  결혼 종용하는 부모한텐 결혼 할만한 훰칠하고 집안 좋고 능력좋은데 나랑 결혼하겠단  남자 엄마가 한 번 데려와봐라 라고 하면 해결된다던데

 

모친은 그냥 동물 짝짓기마냥 대충 형편 비슷한 집 아무나 갖다 붙여서 자식 낳고 구색 갖추고 살았으면 하는듯요 ;;;;  근데 아시잖아요 이 나이에 별 거 없이해서누구 만나려고 하면 자리에 나오는 남자들이 어떤지...쩝.... (모친이 현실을 잘 모르셔서...설명해 줘도 알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니어서요 본인은 능력 없는데 성격 좋은 남편 만나서 정말 뼈갈아서 일하시고 악착같이 돈 모아 자산 불렸어요  근데 그걸 고생이라 지긋지긋하다 이런 생각 안하시나봐요. 저도 그렇게 살면되지 하시는 것 같음...;;어질어질)

 

연락도 자주하는 편은 아닌데 그 와중에도

하는 소리가 똑같으니 점점 더 안하게 되네요 ㅠㅠㅎ 무튼... 아고고 자려고 누우니 오늘 모친 말들(생일 선물 갖고 싶은 거 말하라니 여지없이 그소리 ) 다시 한 번 떠올라 아 다음에 부모님 보러 가긴 가야하는데 언제나 가지.... 6월 전에는 가긴 가야할텐데 싶어 주절주절 털어놓아 봅니다

IP : 112.218.xxx.1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5.12.23 4:19 AM (211.206.xxx.191)

    부모에 대한 생각을 좀 내려 놓고 사세요.
    제발 마음 가는 대로 무소의 뿔처럼 독립 된 님의 인생을 사시기를....

  • 2. 님..
    '25.12.23 9:26 AM (218.38.xxx.148)

    부모 세대 사고방식은 그런가 보다~~ 하고,,
    님 세상을 사세요. 공부 잘하고 그런 딸들이 나이든 부모 기대 맞추려고 결혼해서 꼬이는 경우 많아요. 결혼 해도 안 해도 후회 한평생입니다. 본인의 생각대로 사셔도 충분합니다. 남 만족시키려고 사는 인생도 아니고 개인이 아쉬운 거는 한 가지씩들은 안고 살아갑니다. 결혼 까지꺼 뭐.. 부담 갖지 마시고 재밌게 사세요. 괜찮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3889 소소한 잔소리 안하게 된 깨닳음ㅎㅎ 7 배우자사랑 08:24:53 3,046
1783888 어제 지하철광고보는데 한돈의 효능 5 ㅇㅇ 08:22:28 1,308
1783887 경동시장 먹거리 추천해주세요 8 경동시장 08:20:32 1,118
1783886 세금은 왜 소득수준대로 거둡니까 25 각자도생 08:14:04 2,415
1783885 파일 프린트, 신분증 복사, 이거 어디가서 하면 될까요? 6 프린트 08:02:05 646
1783884 오늘부터 휴대전화 개통에 안면 인증 의무화 15 lil 07:59:42 5,469
1783883 요양원 엄마 7 ㅁㅁㅁ 07:55:53 2,457
1783882 유리 닦는데 좋은방법 있을까요? 4 uf 07:54:05 1,225
1783881 오늘이 전화추합 마지막날이예요.. 28 .. 07:53:40 1,877
1783880 키는 무슨 주사 맞았는지 수사 안하나요 9 키는 07:52:04 2,428
1783879 부모님께 돈을 빌려서 안 갚는 것은 2 .... 07:51:16 1,907
1783878 공짜 안받는 분들 우아해요 52 ..... 07:37:03 7,894
1783877 대통령지시 무시하고 여당'사실적시 명훼'강행 11 ㅇㅇ 07:35:09 1,578
1783876 정치후원금 누구한테 하시나요? 2 후원금 07:34:05 212
1783875 탈모 비법 풀어요 3 ..... 07:29:11 2,277
1783874 이상합 1 아무래도 07:21:09 537
1783873 끝이 없는 타협과 긴장 2 파로나마 07:16:27 773
1783872 애들크면 졸혼 꿈꾸는분들 계신가요 19 졸혼 06:53:11 2,312
1783871 신민아 김우빈 결혼식 법륜스님 주례 내용이 너무 좋네요. 30 오타 06:41:17 10,238
1783870 교통대와 한남대 4 06:33:22 1,201
1783869 박나래, 전 매니저들 '추가 고소'...공갈미수 이어 횡령 혐의.. 14 ... 06:26:35 6,208
1783868 왜 남편은 시집일 혼자 안가려할까요? 13 남편 05:55:10 3,301
1783867 어머나, 기안 84가 이미 전현무 박나래 링겔 10 이미 05:39:44 19,849
1783866 강아지 강제 노역 1 .. 04:13:25 2,316
1783865 쿠팡 김범석은 한국인 극혐하던데 한국 사업 접어야 46 매국노 03:08:51 4,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