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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만 야무지면 부모가 뭣같아도 살아남아요

.. 조회수 : 4,272
작성일 : 2025-12-21 22:49:14

제가 산증인이에요

제가 그랬거든요

4살때 새엄마 왔는데 아빠란 인간이 그 새엄마를

툭하면 패고 뒤집어 엎어서

아빠 회사간 시간 새엄마랑 둘이 있을때

제가 어땠게요?

그 새엄마가 저 6살때 동생을 낳은 이후부터

성장하는 내내 어떤 차별을 받고 컸게요?

아이가 태어나서 생각하고 성장하고 머리로

커가야하는 시기에 저는 어땠을까요?

근데 저는 똑똑하고 야무졌어요

스무살 넘어 혼자 잘 자립했고

혼자 외국나가 살았고 돈벌기 위해

모든 알바를 섭렵했고 혼자 씩씩하게

잘 걸어나갔어요

결핍있고 외로움 있지만 잘 가장해서 살아나가요

회피형 성향 강하고 아니다 싶은 끊어내는

성향 강해요

그러나 저는 한편으로 유머러스 하고 까불거리고

사람들이 편하게 생각하는 유형이기도 해요

이런 제가 애도 낳고 이렇게 살아남았는데

문제는 아이에 대한 불안이 큽니다

상처받을까봐 아플까봐.

더 웃긴건 제가 주는 상처가 제일 클걸요..

오늘도 또 되뇌여요

부모가 뭣같아도 애만 야무지면 부모 응원 지지

없어도 사회의 일원으로 역할하며 살아나간다

아이에 대한 걱정을 거두자

적어도 나 같은 상처없는 내 아이는 나보다는

조금 더 나을것이다.

그걸로 되었다.

 

 

 

IP : 61.43.xxx.8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21 10:51 PM (119.71.xxx.162)

    원글님 꼭 안아 드립니다
    앞으로도 씩씩하게 아이와 잘 살아갈 거에요
    응원합니다

  • 2.
    '25.12.21 10:55 PM (112.161.xxx.54)

    원글님 저도 꼭 안아드립니다
    원글님 응원합니다
    저도 ㅡ내 아이는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것이다ㅡ
    늘 되뇌이고 기도합니다

  • 3. ㄹㄹ
    '25.12.21 10:56 PM (124.54.xxx.40)

    완벽한 부모도
    완벽한 자삭도 없어요.
    원글남 아이도 잘 클 겁니다.
    원글님도 잘 컸듯이요.
    갑자기 원글님의 새엄마도 불쌍하네요.

  • 4.
    '25.12.21 10:57 PM (221.147.xxx.226)

    정말 씩씩한 분이군요.
    원글님 응원합니다.
    제 아이도 저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 5. 토닥토닥
    '25.12.21 11:02 PM (122.36.xxx.73)

    훌륭하세요 저도 뭣같은 부모 밑에서 큰 사람이라 그 마음 정말 아프게 공감 합니다 잘 살아 왔고 아이들도 잘 커갈 겁니다..단단한 내 자신을 굳게 믿고 살아갑시다 뚜벅뚜벅..

  • 6. 저도
    '25.12.21 11:06 PM (175.115.xxx.131)

    원글님 응원합니다.제 부모님은 기본적인 의무는 하셨지만,자녀를 존중하지않아서 그 결핍이 지금도 저를 힘들게해요.
    원글님 잘 이겨내시고 성장하셨네요.그래도 어린시절 원글님
    스스로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 7. 힘내세요
    '25.12.21 11:11 PM (106.68.xxx.191)

    회피형 성향 강하고 아니다 싶은 끊어내는 성향 강해요 >> 이거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거라고 하더군요
    제 아이들 대충 컸는 데 저도 카운셀링 좀 받아야 하긴 할 것 같은 데..
    요즘 인스타그램에 좋은 자료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 8. ...
    '25.12.21 11:14 PM (1.237.xxx.38) - 삭제된댓글

    남도 아니고 부모하고 있어도 야무져야 살아남다니 참 그렇네요
    부모에겐 야무지지않아도 되는 자식이 되게 해줘야죠

  • 9. ...
    '25.12.21 11:15 PM (1.237.xxx.38) - 삭제된댓글

    남도 아니고 부모하고 있어도 야무져야 살아남다니 참 그렇네요
    부모에겐 야무지지않아도 되는 자식이 되게 해줘야죠
    사실 부모 아님 마음 편할곳이 어딨나요

  • 10. ...
    '25.12.21 11:20 PM (1.237.xxx.38) - 삭제된댓글

    남도 아니고 부모하고 있어도 야무져야 살아남다니 참 그렇네요
    부모에겐 야무지지않아도 되는 자식이 되게 해줘야죠
    사실 부모 아님 마음 편할곳이 어딨나요
    좋다는 배우자도 자식도 사실 다 내가 잘해야 돌아올것이 있는 상호교환해야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냥 이래도 저래도 내편인 사람은 부모죠

  • 11. ....
    '25.12.21 11:23 PM (223.39.xxx.178) - 삭제된댓글

    어휴 윗님은 참....

    부모 아니어도 마음 편할 곳 있어요! 걱정마세요.
    이래도 저래도 내편 아닌 부모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원글님 말은.

  • 12. ...
    '25.12.21 11:24 PM (1.237.xxx.38)

    남도 아니고 부모하고 있어도 야무져야 살아남다니 참 그렇네요
    부모에겐 야무지지않아도 되는 자식이 되게 해줘야죠
    사실 부모 아님 마음 편할곳이 어딨나요
    좋다는 배우자도 자식도 사실 다 내가 잘해야 돌아올것이 있는 상호교환해야하는 사람들이에요
    좀 못나도 괜찮고 그냥 이래도 저래도 내편인 사람은 부모죠

  • 13. .....
    '25.12.21 11:36 PM (211.246.xxx.141)

    그건 합리화죠
    본인이 자식한테 상처주면서
    애만 야무지면 알아서 잘 클거라고 대충 덮어버리는

    나도 그렇게 컸어
    넌 나보다 덜하잖아?
    그럼 그 애가 잘 크지 못하면
    상황이 그지같았어도 야무지지 못한 걔 탓인가요
    아니죠

  • 14. 우와
    '25.12.21 11:40 PM (61.43.xxx.81)

    맞아요 위에 211님
    아이에게 상처줄때마다 제가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지점이 딱 그거에요!!
    못된맘 들땐 그런 생각도 있었어요
    그러나 말씀대로 아니란걸 너무나 잘 알기에
    비록 그런 사랑과 지지는 전무하게 컸지만
    똑같은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그래서 더 많이 힘든건 사실이에요.^^

  • 15. 나 참
    '25.12.22 12:00 AM (106.102.xxx.78)

    님이 노력하느라 더 많이 힘들면 어쩌라고요
    님보다 나은 상황이면 되기는 뭐가 된거예요
    구구절절 어이가 없네 진짜
    합리화하고 회피에 매진하지 말고 아이를 정확히 바라보세요

  • 16. ...
    '25.12.22 12:00 AM (115.22.xxx.169)

    3살까지 아이 뇌발달의7~80프로가 만들어져요. 만5세까지는 90프로.
    그래서 어릴적입양가서 학대받았다해도 끈질기게 한국와서 희망을 놓지않고
    부모 찾고 하는사람들이 안정적양육을 영유아기에라도 받았기에 그럴수있다고봄.
    부모에게 날때부터 버림을받아서 할머니에게 키워졌다 이런경우도 오히려 정서적으로는
    안정적일수있음.
    물론 환경마다 결핍은 다 있겠지만 어쨌든 돌파구를 찾으면 길이 열릴수있다는 그런 신념..
    아기가 울때 주양육자가 바로 와서 먹을걸주고 기저귀불편하면 갈아주고 안아주고..
    그때 양육자의 반응에 따라 아기의 뇌에 세상은 믿을만한곳이다/아니다가
    무의식적으로 결정된다해도 과언이아니라..
    날때부터 방치 방임 학대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럴힘이 없죠.
    3살까지 원글어머님이 원글님에게 주었던 따뜻한관심과 애정이 그 야무짐의 싹을 틔어놓으신게아닌가 생각듭니다.

  • 17. ..
    '25.12.22 12:47 AM (61.43.xxx.81)

    아뇨
    제 친모는 100일때 집을 나갔고
    네살 새엄마 오기전까지 친척집 전전했다
    들었어요

  • 18. ....
    '25.12.22 1:22 AM (115.22.xxx.169) - 삭제된댓글

    어머님이 나간 사실은 안타깝네요.
    그래도 친척분들이 방치방임하신건 아니시잖아요. 위에 할머니 양육의 예도 썼듯이...
    어린 시기에 뭣같은 부모밑에서만 쭉 자라온것은 아닌 경험.
    분노조절안되는 아빠와 차별하는 새엄마가 (즉 고의적으로 미워하는) 태어났을때부터 부모로 있으셨다면 정서가 지금과는 또 달랐을거라는 말을 하는거예요.

  • 19. ...
    '25.12.22 1:31 AM (115.22.xxx.169)

    어머님이 나간 사실은 안타깝네요.
    그래도 친척분들이 방치방임하신건 아니시잖아요. 위에 할머니 양육의 예도 썼듯이...
    어린 시기에 뭣같은 부모밑에서만 쭉 자라온것은 아닌 경험.
    분노조절안되는 아빠와 아이를 고의적으로 차별하는 새엄마가 태어났을때부터 부모로 있으셨다면 정서가 지금과는 또 (더 안좋은방향으로) 달랐을거라는 말을 하는거예요.

  • 20. 당근
    '25.12.22 8:21 AM (124.5.xxx.227)

    머리 좋고 책임감 강하니 환경도 이겨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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