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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남편하나는 정말 잘 만난거 같아요.

Queen 조회수 : 6,869
작성일 : 2025-12-21 17:21:55

정말 이상한 인격장애스러운 아빠를 두었어요.

맨날 남 비판에 짜증에 잔소리에 엄마가 미칠 노릇이었을 거 같아요. 단 하루도 화를 안내는 날이 없음. 집요하고 기독교에 빠져 본인이 옳은 삶을 산다는 신념을 갖은 무서운 사람. 이런 인간이 증권회사에서 일해서 시장 안 좋으면 날마다 지랄이었음요. 이유없이 자기 기분이나 상황 안좋으면 가족한테 화내고 사과 안하는 더러운 성격. 가족만 쥐잡듯이 잡고 남들 눈치 보고 좋은 사람 인척 하는 유형. 저는 그게 너무도 싫었지만 익숙해서 당장 벗어나 하는 유형의 인간이라는걸 몰랐어요.

 

근데 남편은 정말 평온해요. 한번도 같잖은 저한테 화를 낸 적이 없고 잔소리도 별로 없고 잔잔한 사람이에요.

큰 일이 있어도 공과 사는 구별이 되고 그게 감정에 들어나지도 않아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런일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혼자 감당하고 부인한테 짐을 주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이마에 미간주름 하나 없어요. 아무리 인상을 써도 잡히지를 않음요. 14년을 함께 했고 24시간 거의 붙어있는데 참 한결 같아요. 정말 부인을 위해 산다고 할 정도로 희생하고 잘해줘서 저같이 예민하고 신경질 적인 사람 마음이 안정되고 감사한 사람이에요. 이런 아빠를 만난 제 아이가 부러워요. 저도 아빠의 영향을 받아 남편한테 화를 자주 내는데 잘하려고 노력하게 되요. 

 

이상한 인간 밑에서 고생해서 복이 왔나봐요.  

 

 

IP : 217.216.xxx.17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5.12.21 5:27 PM (124.53.xxx.50)

    좋은 남편 만나서 님도 부드러워지실겁니다
    행복하세요

  • 2. ㅇㅇㅇ
    '25.12.21 5:29 PM (222.233.xxx.216)

    복 받으셨네요
    남편분이 평온하고 안정된 성품이시니
    늘 함께 계시면 편하고 좋으시겠어요
    부럽습니다

    건강하시고 더욱 행복하세요

  • 3. 영통
    '25.12.21 5:30 PM (106.101.xxx.66)

    축하합니다.

    저도 남편의 돈 무능함 빼고는 ..
    나보다 좋은 면이 많은 남자라

  • 4. ㅇㅇ
    '25.12.21 5:44 PM (219.250.xxx.211)

    부럽습니다 좋은 남편과 함께 사시는 분도 있군요
    얘기만 들어도 좋네요 두 분 항상 행복하세요

  • 5. 부럽습니다
    '25.12.21 5:53 PM (210.126.xxx.33)

    부모복없으면 남편복도 없고
    남편복 없으면 자식복도 없다는 말도
    원글님은 빗겨갔군요.

  • 6. 한글
    '25.12.21 6:04 PM (115.138.xxx.158)

    빗겨갔군요= > 비껴갔군요.

  • 7. 위에
    '25.12.21 6:08 PM (106.102.xxx.1)

    제가 알기론 부모복 없는 대신 남편복 있는 사람들 많이 봤어요.
    남편복 없는 대신 자식복 있는 사람도 많구요. 꼭 그렇지 않아요.

  • 8. 복받을만 하신분
    '25.12.21 6:32 PM (113.199.xxx.68)

    좋은 남편을 당연시 안하고 좋은남편 만났다고
    하는거 보면 님도 좋은 분일거에요

    남편이 좋은사람인데 그걸 몰라보고 자기한테만
    더 잘하라는 사람도 봤는데....

  • 9. ..
    '25.12.21 6:35 PM (221.144.xxx.21)

    부럽습니다
    저도 그렇게 평온하고 안정된 성격의 가정적인 배우자를 만나서 마음이 평온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더 행복하세요

  • 10. ㅇㅇ
    '25.12.21 6:35 PM (223.38.xxx.183)

    무슨일하시길래 24시간 붙어계시나요? 자영업이신가요
    님이 화를 많이 낸다니 한쪽만 계속 화를 맞는 입장인가요

  • 11. 부럽네요
    '25.12.21 6:43 PM (182.210.xxx.178)

    사실 남편복이 최고죠

  • 12. 따듯한
    '25.12.21 6:59 PM (217.216.xxx.175)

    따듯한 분들이 너무 많으시네요.
    오늘도 아빠랑 갈등이 있어서 화를 삭히다가 하소연하기는 뭐하고 스스로 위로 하고자 글을 썼어요. 에잇 그래도 남편이라도 감사한 사람 만나면 됐지 하고요.
    제가 사소하게 짜증이 많아요. 아빠의 모습이 나올 때 마다 저도 너무 싫은 모습이라 고치려고 하고 있어요.
    남편한테 고맙고 제 자녀는 편안한 환경에서 자랐으면 좋겠어서요…

  • 13. 저랑
    '25.12.21 7:12 PM (61.43.xxx.75)

    비슷해서 로그인했네요.
    비슷한 아빠 때문에 벗어나고 싶었고
    연애 6년 결혼 30년,, 저의 예민함을 재워주는 남편만나
    평온해요.
    그래서 잘해주려고 노력하며 살아요.
    제 딸은 최소 아빠 땜에 스트레스 받진 않아 다행이구요.
    행복한 가정 유지하세요 :)

  • 14. ㅇㅇ
    '25.12.21 7:27 PM (223.38.xxx.150)

    좋은 남편을 당연시 안하고 좋은남편 만났다고
    하는거 보면 님도 좋은 분일거에요
    22222

  • 15. 저도그래요
    '25.12.21 8:34 PM (211.194.xxx.140)

    원글님 아버지는 증권회사라도 다녔죠
    저희아버지는 가난까지 주었던..
    삶이 힘들고 가뜩이나 예민해서 그 화와 짜증을 만만한 처자식한테 풀어대던 사람
    집이 편한 적이 없어요
    지금은 성인이 된 자식들 모두 우울감이 심하고 다들 비혼인데 그 중 저만 결혼해서 외동 아이 하나 낳고 살아요
    온화하고 무던하고 늘 저한테 져주는 성실한 남편
    남편이랑 있으면 신경쓰일 게 하나도 없어요
    저도 저런 아버지 겪어내고 어른으로서 이생을 버티고 있어서 복을 주셨나봐요

  • 16. 매력마녀
    '25.12.21 9:03 PM (121.136.xxx.43)

    저도요^^

    내가 어디서 이런보물을 캤는지 사는 내내 흐뭇하고 행복해요.
    연애 5년 결혼 20년 다 되어갑니다...
    서로 무진장 아껴가며 사랑하며 사는중~~~

  • 17. 저같은
    '25.12.21 9:39 PM (217.216.xxx.26)

    저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신 분들이 많으시군요. 토닥토닥
    저희 집은 아빠 때문에 다들 너무 힘들었는데 아빠 혼자 정신과를 안갑니다. 본인은 정상이며 문제 있는 사람들이나 다니라며 가족들이 다녀도 본인은 안갑니다. 저는 우울증 약도 먹어요. 모두가 우울감이 심하고 제 남동생도 비혼에 딩크로 살고 싶어한답니다. 집안 식구들은 저사람 또 소리지를까 매번 비위맞추고 조마조마해합니다. 미친 인간 같아요 자기 좋을 때 헤헤거리고..
    저는 독립해서 이제 좀 편하게 사는데 남아있는 엄마나 동생이 불쌍해요

  • 18. 저희
    '25.12.21 10:32 PM (59.11.xxx.208)

    남편두 50대인데 세상 우아하구나 직장인인데
    집에오면 머리카락 줍고 걸레질 하는데 저랑 반대라ㅠ
    저는 부모복은 없었거든요 특히 아빠의 예민함

  • 19. ㅋㅋㅋ
    '25.12.22 1:25 AM (216.147.xxx.73)

    전 반대인데요, 친정아버지는 사회적으로도 성공하신 분이지만 집에서도 상냥하고 항상 긍정적이고 딸바보 이신. 다 큰 어른이 되어서도 아빠에게 편하게 얘기하는 전 모든 집안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줄 알았어요. 다 큰 딸 바지 세탁해서 다리미 해주시는 분. 정말정말 큰 회사 2인자이셨고 지휘하시는 편이였는데 집에서는 딸과 아내 시중드시는 분.

    근데 남편은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에요. 똑똑하지만 날카로워요. 맨날 살얼음판 걷는 기분요. ㅠㅠ

    저는 자라면서 아빠에게는 함부로 큰 소리내고 짜증내고 그래놓고 남편에게는 눈치보고 살아요. 훌쩍... 님처럼 반대가 되는게 너무 좋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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