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처럼 단조로운 생활 하시는 분 계실까요?

ㅇㅇ 조회수 : 1,250
작성일 : 2025-12-20 11:19:49

나이는 50후반이고 자녀들은 다 독립해서 집에는 남편과 저 둘만 있어요.

남편은 프래랜서로 일했는데 이제 내년 초면 그 일도 끝이고 은퇴해요.

원래도 별로 사람 많이 안만났는데 올 해 큰애 결혼하면서 모임 하나는 정리가 됐어요.

단톡방에 묶여서 너무 피곤했는데 오히려 정리가 되서 좋기는 해요.

 

정기적 모임은 큰 애 친구들 엄마 모임인데 한 달에 한 번 만나고 개인적 연락은 거의 없어요.

그리고 화요일 성당 기도모임, 목요일에 성당 봉사모임

한달에 한번 어려운 가정 방문해서 생활 자금 드리고

또 한달에 한번은 무료의료봉사 도우미로 봉사 나가요.

그리고 때때로 일년에 한 번 김장 봉사 등의 일을 하고요.

 

이게 공식적으로 있는 제 생활 패턴이고 따로 사람 만나는 거는 한달에 한 번 두 번 사람 만나는 정도이고 거의 집에 있어요.

특히 토요일은 남편이 유일하게 풀타임으로 나가 있는 시간이라 하루종일 집에 있는 편이고요.

 

그리고 시댁 식구들하고는 명절이나 제사 때 말고는 거의 왕래 없고요...친정 부모님 돌아가시고 형제 자매도 없어서 어떤 큰 가족의 울타리라는 게 없어요.

아직도 친정 엄마나 언니 여동생이랑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참 많이 부럽긴해요.

 

미술관 가기, 영화 보기, 외식은 남편이랑 하고 산책 정도 혼자 나가서 해요.

 

집에 있을 때는 유튜브로 비트코인 공부하고 (공부라기 보다는 멘탈 관리 ㅋ) 책 좀 보고 반찬 만들고 그러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제가 전화로 누구랑 수다 떠는 일도 거의 없고 너무 말을 하는 시간이 없이 지내더라고요.

원래 타고난 성격은 밝은 편인데 친정 가족사가 막장 드라마 뺨치는 집이다 보니 사람한테 많이 질렸고 나이 먹으면서 사람 만나는 게 좀 두렵다고 해야되나 누굴 만나서 말하는 거 자체가 무의미 하고 피곤하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면 제대로 된 친구 하나 못 만들어 놓은 제 잘못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혼자 고요히 있는게 편하고 좋긴한데 한 편으로는 심심하기도 하고 하루가 길기도 하네요.

너무 이런 생활에 익숙해지는 게 안좋은건가 싶기도 하고

 

위에 비트코인 공부한다고 했는데 저는 현재 금융 시스템 자체를 혐오하는 사람이라 (거짓 신뢰로 돈을 무한히 프린트 할 수 있는 사기급 시스템이 싫어요)

어느 계기로 비트 코인을 알게 되고 완전히 매료됐어요...그래서 공부하고 투자도 하는데 이것도 남들하고 나눌 대화는 안되더라고요.

독고다이로 가야 될 길이라고 해야되려나 

요새 주식 이야기들 많이 하던데 저는 더 더 할 말이 없어지더라고요 ㅋ

 

그냥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 궁금해요.

제 나이 정도 되면 모임도 많고 골프도 치고 오히려 같이들 여행도 많이 가는 거 같던데 제 생활이 너무 단조로운 거 맞죠?

이러다 치매 걸리는 거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요.

 

혼자 있는 토요일 이 시간 그냥 일기 쓰듯이 써보고 싶어서 써봤어요...시간도 많고 ㅎㅎ

이렇게 쓰니까 머리도 정리되는 거 같고

 

IP : 14.39.xxx.2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20 11:26 AM (1.235.xxx.154)

    저보다 바쁘게 사시는데요
    지금은 감기걸려누워있어요
    체력이 안좋아서 늘 집에 있어요
    기운없는건 영 안좋아지네요그래서 우울해요

  • 2.
    '25.12.20 11:28 AM (121.134.xxx.62)

    저보다 바쁘심요. 저는 봉사도 안하고 기도모임도 없고… 물론 아직 외동아이가 학생이라 공부랑 숙제 봐주고 가르치고. 그게 제일 메인이긴 합니다.

  • 3.
    '25.12.20 11:43 AM (123.212.xxx.231)

    님보다 훨씬 더더더 단조롭게 살고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것들은 주로 혼자 하는 거라서
    조용히 즐겁게 지냅니다

  • 4.
    '25.12.20 11:44 AM (223.38.xxx.15) - 삭제된댓글

    오프라인에서 만나는건 피곤하고
    전 친구들하고 전화로 수다 떠는게 재밌어요
    깔깔웃다보면 금방한시간 두시간 가요

  • 5. 나름
    '25.12.20 11:45 AM (223.38.xxx.161)

    알차게 시간 보내고 적절한 사회활동도 하시네요.

    저는 하루 몇시간 알바. 집 이게 다 예요.
    오전에 월 수 금 요가.
    친구는 대소사 때만 보게 되네요.
    단조로운 게 인생이다 하고 느린 속도로 만족하며 사는데
    배우자가 떠나고 혼자 남게 될 때 그때는 또 다른 소동 창구를 찾겠죠.

  • 6. ???
    '25.12.20 11:56 AM (1.226.xxx.74)

    결코 단조로운 생활 아닌데요.

  • 7. 00
    '25.12.20 12:05 PM (1.232.xxx.65)

    모임도 많고 활동도 엄청 많으신데 단조롭다고요?
    주2회나 성당모임이 있는거잖아요.

  • 8. ㅇㅇ
    '25.12.20 12:06 PM (1.243.xxx.125)

    저는 애둘 성인이라 나가고 혼자 더더 단순하게
    지내요 사람은 한달에 1-2번 만나고요
    통화도 주1-2회 정도고요

  • 9. ...........
    '25.12.20 12:11 PM (110.9.xxx.86) - 삭제된댓글

    의미있고 바쁘게 잘 살고 계시는데요.
    저도 훨씬 단조로운 생활인데 그런 제 생활에 만족해요.
    사람들 만나면 기 빨리고 힘들어 하는 편이라 그런데, 그런 거 싫으시고 우울감 느끼시면 지금 나가시는 성당이나 모임에서 맘에 맞는 분들과 자주 대화 하시고 친밀감을 쌓아 보세요.
    그리고 혹시 운동을 안 하신다면 무리가지 않고 재미 있는 운동을 꼭 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약간 우울감이 많은 사람 이었는데 자전거 타고 러닝 하면서 매사에 근거 없는(?) 자신감 있고 기분도 좋아 졌거든요. 남편분과 함께 슬로우 러닝부터 같이 해보세요.

  • 10. ㅇㅇ
    '25.12.20 1:04 PM (110.70.xxx.167)

    저같은 극내향인은 원글님처럼 지내면 기빨려서 힘들것같아요
    일주일에 두번이나 모임에 나가는것도 너무 힘든데
    한달에 한번씩 나가는 모임이 또 여러개.
    한달에 한두번 따로 사람 만나고.
    진짜 많이 만나시네요.
    이런데 단조롭다고 하시니 외향인이신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3229 젊은 배우들이 헷갈려요(친애하는 x) ㅇㅇ 13:05:59 48
1783228 숫컷만 도태공포 있고 암컷은 없다는 것 2 음.. 13:00:47 160
1783227 [은퇴 후 5대 리스크] 중대질병, 황혼이혼, 금융사기, 성인자.. 1 ㅅㅅ 12:58:53 298
1783226 쳇지피티 사주 잘 보나요 2 사주 12:58:23 126
1783225 카톡업데이트 1 @@ 12:58:15 90
1783224 나비약 그게 무슨효과가있나요? 2 나비약? 12:53:48 443
1783223 50대중반 여성인데요 6 연두 12:53:38 602
1783222 시누딸 집에 지내게 할 수 있나요? 8 겨울 12:53:10 491
1783221 아파트 32평 인테리어 인테리어 12:51:05 134
1783220 까페 와이파이 큐알코드로는 어떻게 하나요? 3 ㅇㅇ 12:48:19 197
1783219 챗지피티 최고의 상담사 3 ㅇㅇ 12:46:31 357
1783218 트럼프, 강경화 美대사에 "李대통령과 최고의 협력관계&.. 6 이게나라지 12:46:24 435
1783217 냉장실 육류보관서랍이 없는 요즘 냉장고, 냉장육을 어디에 보관 .. 4 냉장고 12:45:27 225
1783216 흑염소 먹어 보신 분요 1 ........ 12:44:17 160
1783215 아들은 아빠가 한눈팔고 소홀했어도 경제력만 16 12:43:18 837
1783214 주식.. 속상해요. 12 ... 12:43:12 929
1783213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수집 검토 ㅇㅇㅇ 12:41:51 139
1783212 어깨까지 오는 머리 다듬고 매직 씨컬펌 3 비싸다 12:40:40 210
1783211 코듀로이 바지 네개 있는데요 3 .. 12:40:36 425
1783210 매봉쇼 배불쇼 4 숨구멍 12:37:45 410
1783209 '음주운전' 곽도원 복귀 선언 "말 아닌 삶으로 증명하.. 7 .. 12:37:32 555
1783208 80년대 드라마 유튜브에서 잠깐봤는데 2 .... 12:36:25 183
1783207 진학사5칸 4 ㅁㅁ 12:33:18 173
1783206 이영애는 그나이에도 여성미가 있는게 신기 22 .. 12:30:27 1,279
1783205 사극 중 영상미 압권인 작품 추천 13 12:22:08 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