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평생 추구한 직업은 서비스직인데요
막상 제가 쭉 하는 일은 사무직이네요.
제가 예전에 해보고 싶었던 알바가
아이스크림집에서 유니폼 입고 아이스크림 떠주는거
노래방 카운터
커피숍 호프집 서빙
이런거였는데
한번도 못해봤어요.
일단 시급도 너무 낮았고..
제가 20대때 시급이 1500원이었거든요.
시급 낮아서 꿈만 꾸다가
결국에 과외나 관공서 사무보조 알바, 생산직 야간일 이런거 했어요.
그리고 저 같은 외모는 서비스직에 안맞는가봐요.
서빙 알바 몇번 지원해봣는데 한번도 연락온적이 없어요.
제 외모가 공무원, 교사 스타일이라 그런가봐요.
살면서 교사냐는 소리 여러번 들었어요.
예전에 대학시절 방학때
인력사무소 같은데 새벽에 몇번 나간 적 있었는데
여자들은 주로 음식점 당일 서빙으로 데려가거든요.
어떤 식당 사장이 와서는
앉아있는 나 포함 쓱 둘러 보더니 없네 이러고 나가다가
저멀리서 걸어 들어오는 제친구를 보고는 급하게 그쪽으로 가서 오늘 식당 알바 가자고.
저는 그날 뿐 아니라 다른날도 허탕 치구요.
그래서 더이상 안갔어요
제친구는 얼굴은 안예쁜데, 멀리서 보면 스타일이 하늘하늘 여성스러워서 그런지
서빙으로 여러번 뽑혀갔대요.
그러고보면 서비스직 관상이 따로 있는가바요.
암튼 이제는 나이먹었고
최저시급도 만원 넘어서 서빙도 돈이 괜찮을거 같지만
제 모습이 이제는 서비스직에 어울릴까? 한번 도전해볼까 생각도 해보는데
친절하게 융통성 있게 손님 응대할 자신은 있지만
나이도 나이고 이미지가 크게 달라지진 않은 거 같아
결국 안뽑혀서 못하고 말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