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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를 꼭 닮은 남편의 단점

고민고민 조회수 : 1,296
작성일 : 2025-12-14 00:11:01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벌써 8년차인 부부입니다. 

신혼초에 사소한 걸로 많이 다투었지만, 그래도 나름 사이가 좋았다고 생각해요.
타툰 이유는 서로의 휴식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다르고 의사소통 방식이 달라서였는데요, 이런 부분은 이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많이 맞춰졌어요. 


그런데 제가 정말 서운하고 이해하기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집니다.
바로 남편의 인색한 칭찬과 남들앞에서 깍아내리기입니다.  


남편말과 행동을 보면 실제로는 와이프라는 존재에 대해서 존중합니다.
그런데 표현이 정반대에요. 집에 지인들을 초대해서 식사를 잘 대접해서, 본인을 부럽다고 하거나 와이프에 대해 칭찬을 하면 본인이 굳이 저의 단점을 끄집어 내어 말합니다. 그러면 저는 제 자신이 부끄러운게 아니라, 그렇게 행동하는 남편을 지인들이 어떻게 볼까가 더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오래 살아보니, 이게 전부 다 시아버지께 배운거더라고요.
시댁에 가서 식사하면, 시어머님 음식 뭐 한번 맛있다고 칭찬하시는 적이 없어요.
평생 전업주부셨던 시어머니를 그렇게 다양하게 까세요. 손이 느리다, 음식이 뭐 엄청 감칠맛 나는것은 아니다. 새로운 음식하지말아라, 지난번에 그거 진짜 재료낭비였다. 이런식으로요. 그밖에도, 뭐 너희 시어머니는 엄청 아들한테 의지를 한다. 뭘 못한다. 안한다 등등... (아들에게 보다는 남편분께 의지하십니다.)

 

시아버님이 겉으로는 엄청 양반이세요. 굉장히 점잖으시고, 말 수 적으시고 이외의 부분에게 엄청 예의가 있으십니다. 저한테는 말 실수 한 번 없으시고, 항상 칭찬하세요. 그래서 결혼전에는 이상 징후를 감지할 수 가 없었어요.
근데 이제 제가 좀 편해지시니 제 앞에서 시어머니께 하는 행동을 보면 정떨어지고, 왜 저러시나 싶은데 그걸 저희 남편이 빼다 박았어요.

 

이제는 남편이 저를 비슷한 일로 서운하게 하면, 시아버지께 화가 납니다. 제가 남편한테 서운했다고 말하면, 저희 남편은 자연스레 한건데 본인도 생각해보니 잘못한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바로 사과를 하거든요. 근데 이게 너무 잦아서, 제가 항상 지적하기도 이제는 민망한데 기분은 나빠요.  이게 바로 보고배운건 어쩔수 없는건거지요. 남편한테는 부모욕하는거 같아서, 너 시아버님 닮아서 그런거 같은데 고쳐라 라고도 못하겠어요.


이제는 남편보다도, 시아버님이 그런 언행을 시어머님께 하시면 너무 너무 화가납니다. 

시아버님이 그런 말씀 하시면 싫은티라도 내고 싶어요. 본인이 잘못하시는걸 좀 꺠달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냥 시아버님께 왜 그렇게 말씀하시냐고 하고싶은 정도에요. 어른께 예의가 없는거겠지만, 어른도 잘못하면 깨달을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그냥 제가 평생참고 살아야 하나요? 
82에 인생에 연륜이 있으신분들이 많이 계실것 같아서 이곳에 올려봅니다. 

 

IP : 97.115.xxx.1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14 12:24 AM (125.248.xxx.251) - 삭제된댓글

    남편분도 장모님 장인어른 보고 같은 생각 할수도 있어요
    단점 닮은거 다 파악하고 저래서 저렇게 하는 구나 하고..
    그러니까 그냥 서로의 부모님은 건들지 않는게 좋겠어요
    같이 서로의 부모님 단점 지적하기 시작하면
    돌이킬수 없을것 같아요

  • 2. ㅇㅇ
    '25.12.14 12:29 AM (118.235.xxx.186)

    시아버지 한테는 말해도 소용없어요 부인을 타박하는 것을 통해 자존감을 세우려는 못난 행동으로 보이지만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고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라는 말 여기서도 자주 하잖아요
    남편한테는 말을 해야죠
    자라는 동안 자기 아버지가 엄마한테 하는 행동을 고대로 습득한 거
    제발 나한테 그런 행동 좀 하지마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해야
    차츰 각성되겠죠

  • 3. Ooo
    '25.12.14 12:53 AM (121.141.xxx.19)

    제 시아버님도 시어머님을 깍아내려요.
    시어머님은 가족에게 헌신적인 분이세요.
    상대를 깍아내려서 본인을 높이려는것같아 보이는데 못나보여요.
    근데 남편도 비슷해요. 알게 모르게 배우나봐요.
    남편에게 아버님이랑 똑같다. 아버님이 어머님께 저러면 안된다고 교육중인데 , 잘 안바뀌네요.
    밥주지마세요.

  • 4. 그럴때
    '25.12.14 1:09 AM (70.106.xxx.95)

    가만있지말고 사람들앞에서 개망신을 주세요
    듣고만 있으니 그러는거에요
    뭐? 걍 곱게 먹지 왜 타박이야. 그런 너는 뭐 다 잘해서 내가 가만있는줄알아? 하고 엎으세요.
    예의바르고 기분좋게 고치는 방법이요? 없어요
    곱게 고쳐지는 방법은 없어요
    그래서 부부사이도 정치질이 필요한거에요
    시아버지는 글쎄요. 저같음 굳이 안나서요.
    정 나서려면 시어머니도 그걸 원하는지 물어보고 하세요
    역시나 망신 주고 막말 하고 싸울 각오 하고 하세요.

  • 5. ..
    '25.12.14 1:16 AM (211.234.xxx.81)

    이게 말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남편이 시아버님의 단점중 아주 나쁜점을 닮았다고 생각하는게 있었는데 신혼때 고쳐놨어요
    시어머님이 음식을 아주 잘하시는분인데 상위에 열가지 음식을 해놔도 딱 한가지 없는 음식을 희안하게도 찾는 못된 버릇이 있으시더라구요ㅠ
    잔치집 수준의 상을 차려놔도 갑작스레 쌈장을 찾는다거나 며칠전에 드셨던 신김치를 찾는다거나 옆집에서 줬다던 ㅇㅇ반찬을 찾는다거나 하시더군요 그러다 그게 없으면 식사 끝날때까지 화를 내세요ㅠㅠ
    신혼때 그걸 보면서 너무 놀랐었는데 남편이 딱 그러더라구요ㅜ

    갈비찜.잡채.온갖 전.두세종류의 샐러드.해물요리.생선요리 등등 상에 자리가 없을정도로 집들이 음식을 차려놨는데 갑자기 며칠전 먹었던
    오이무침을 찾는겁니다
    해서 없다고 했더니 친구들 다가고나서까지 신경질을 내더군요?
    제가 친정엄마 닮아서 한음식 하는 사람인데 저 음식들 다 혼자했던거였거든요
    그때서야 아하 이사람이 아버님을 닮았구나 싶어서 저거 고쳐놔야겠다싶었어요
    그후 또 맛난 음식들을 한상 차려줬는데 또 없는 반찬을 찾길래
    검은 쓰레기봉투를 갖다두고 손으로 싸악 그릇채로 다 버렸어요
    보는데서요
    음식투정하면 굶기는 친정에서 무섭게 교육받고 자란 저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수없어서 앞으로는 음식안할거고 투정하면 다 버리고 굶길거다 라고 선언했죠
    그후 한달?쯤 계속 식사차리고 몽땅 버리고를 반복했었어요
    저도 같이 굶었구요

    지금 반찬투정따위 1도 없어요

  • 6. 원글
    '25.12.14 1:18 AM (97.115.xxx.11)

    흑흑 곱게 고쳐지는 방법은 역시 없나봐요.
    어찌보면 남편도 부모 잘못만나 그런거라 안타까운 마음도 있어요....
    그래서 부모운이 젤 중요한가봅니다.

  • 7. ..
    '25.12.14 1:20 AM (211.234.xxx.81)

    남편이나 애들이나 똑같은거라고 생각해요
    말로 여러번해서 그래도 안들으면 혼구멍을 내줘야 저런버릇 안하는겁니다
    저희애들도 식탁앞에서 음식.반찬투정?했다가는 저한테 엄청나게 혼납니다
    그러고 한끼는 굶겨요
    워킹맘하느라 동동거리고 차려주는 음식을 앞에 두고 투정?
    남편이고 자식이고 상전으로 키우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ㅜ

  • 8. ..
    '25.12.14 1:23 AM (211.234.xxx.81)

    안타까움?이요
    단점을 고쳐주지않고 결혼을 시켰는데 시어른이 원망스러운거 아닌가요ㅠ
    저는 무섭게 밥상머리 교육을 시켜준 친정부모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 9.
    '25.12.14 1:37 AM (221.138.xxx.139)

    상담을 받으세요.
    부부/커플 상담이요. 객관적 제3자가 단계적르로, 그히고 시간을 가지고 교정해주고 성찰을 유도하는게 필요해 보입니다.

  • 10. ㅇㅇ
    '25.12.14 1:40 AM (118.235.xxx.186) - 삭제된댓글

    조선시대 남존여비 남편이 아무리 부인을 타박해도
    부인은 입도 벙긋 못하고 전부 감내해야 했던
    그 악습이 아들이 아버지를 보고 배우면서 대를 이어 내려우는 게 무섭죠

  • 11. ㅇㅇ
    '25.12.14 1:44 AM (118.235.xxx.186)

    조선시대 남존여비 남편이 아무리 부인을 타박해도
    부인은 입도 벙긋 못하고 전부 감내해야 했던
    그 악습이 아들이 아버지를 보고 배우면서 대를 이어 내려오는 게 무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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