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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사장님 도와주고 바게뜨빵 받아왔어요.

... 조회수 : 3,386
작성일 : 2025-12-10 22:33:35

1층 쌀국수집을 어제도 가고 오늘도 또 갔습니다. 

엄청 좋아하는거 맞구요. 

그때 댓글에 좋아하면 마음껏 먹어라 라는 댓글이 많았어서 그래 인생 뭐 있냐. 입에 맞는 쌀국수집이 1층에 생긴것도 인연인데 하면서 거의 매일 가고 있어요. 

 

어제 오늘은 반미 를 먹었어요. 길이가 짧은 이 바게뜨 빵이 왤케 맛있는지...

오늘도 열심히 폭풍흡입을 하는데 사장님이 저에게 쌀국수 국물을 한사발 주시면서 잘해주시네요. 단골대접 제대로 해주십니다!!

 

가게에는 저 밖에 없었구요. 근데 포스기에서 요기요 주문 소리가 들리고 사장님이 뭔가를 막 만드시고 포장을 하심. 근데 오토바이 배달이 안옴. 한참동안...

 

오지라퍼인 저는 반미를 다 먹었지만 배달이 걱정되서 자리를 못뜸. 참다참다 사장님한테 배달기사 왜 안오냐고 했더니 사장님이 자기가 포스기를 뭘 잘못눌렀나. 걱정하고...화면에 배달신청이 안되어있음. 

 

저는 음식점을 해본적도 없으니.. 포스기 사용 모르고. 일단 배달업체 전화함요. 그랬더니 거기서 콜 안떴다고.  뭐가 잘못된건지는 몰겠지만 배달 1건 있다고 말했더니 오토바이가 바로 왔음요. 음식 보내기 직전에 제가 사장님한테 음료수 한개 서비스로 넣어주시라고. 손님이 혹시 음식 늦게 와서 불만가득 후기 적으면 안된다고. 

 

사장님이 음료수 재빨리 봉지에 담고. 배달기사한테 잘 부탁한다고 내가 부탁드리고...

 

잠시후 가게로 전화옴. 아마 음식 주문한 사람 같았음요. 베트남 사장님 에 에 이러더니 나 바꿔주심. 내가 이차저차 너무 죄송하다. 나는 사장이 아니다. 여기서 밥 먹다가 사장님이 곤란해하셔서 전화받았다. 사장님이 포스기 잘못 누른것 같으다. 아무튼 죄송하다 막 이러고. 

 

다행히 그분이 사람이 아주 나이스하셨음요. 아.. 그러냐 알겠다고 이해해주심. 

 

잘 마무리되고. 짧은 한국어로 사장님이 막 이거 어렵다 하소연하심. 그래서 다시 배송업체에 전화해서 내일 오셔서 사용법 좀 다시 알려주심 안되겠냐 부탁드리고 그러겠다 답 들었음. 

 

이제 나는 반미 한개에 육수 한사발 다 쳐묵쳐묵 했기에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사장님이 반미 맛있냐 물어보셔서 겁나 맛있다. 최고다!!! 빵이 어케 일케 바삭하니 맛있냐고 감탄했더니....

 

사장님이 바게뜨 빵 3개 주셨어요. 

지금 한개 에프에 230도 5분 돌려서 먹고 있어요. 

 

베트남 바게뜨라고 치면 검색될래나요. 이거 나도 사야겠어요. 맛있네요.. 하나 다 먹음요. 

 

혹시 오해하실까봐.. 저는 극구 사양했구요. 너무나 강하게 주시려고 해서 돈 내겠다고 했는데

사장님이 나는 이거  마니 산다. 싸다. 싸.. 이러면서 주셔서...

 

내일도 쌀국수 팔아드리러 가려구요. 

이러다 육수 내는 법도 알려주실듯요..

IP : 180.228.xxx.184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좀짱
    '25.12.10 10:38 PM (125.189.xxx.41)

    멋지십니다..
    반미 받을자격 충분히 있슴

  • 2. 남은복을당신께
    '25.12.10 10:39 PM (70.188.xxx.122)

    남의 나라와서 비즈니스하는게 만만치 않은데 이리 살갑게 도와 주시니 남의 나라와서 35년째 살고 잇는 제가 다 고맙네요.

    좋은 마음은 이렇게 이어지고 또 이어지고..!

  • 3. ..
    '25.12.10 10:39 PM (118.235.xxx.236)

    와아! 정말 잘하셨어요. 짝짝짝!
    친절한 마음에 꼼꼼한 실행까지 완벽하셨네요.
    저도 쌀국수 너무 좋아해요.
    지인들이 말만 들었는데 저땜에 쌀국수에 질렸다고 할 정도로.
    부럽습니당.

  • 4. gg
    '25.12.10 10:40 PM (73.195.xxx.124)

    읽다가 마지막에(이러다 육수 내는 법도 알려주실듯요) 큭~! 하고 터졌음요. ㅋㅋ
    원글님, 착하십니다.

  • 5. 4개
    '25.12.10 10:42 PM (59.8.xxx.68)

    4천원 정도요
    잘하셨어요

  • 6. ㅎㅎ
    '25.12.10 10:43 PM (61.82.xxx.156)

    원글님 사람 좋고
    정말 재미있는 분 같아요 ㅎㅎㅎ

  • 7. 반미 빵 진짜
    '25.12.10 10:44 PM (211.247.xxx.84)

    맛있죠? ( 베트남 시장에선 한 개 200원)
    원글님 진짜 잘하셨어요. 남의 나라에서 짧은 영어로 식당 했던 저는 너무 이해가 되네요. 제가 다 고맙습니다!

  • 8. 딸기마을
    '25.12.10 10:44 PM (223.38.xxx.90)

    오♡♡♡
    너무 잘하셨어요~
    박쑤~~~~

  • 9. 근데요
    '25.12.10 10:45 PM (112.146.xxx.72)

    근데요. 원글님, 성격도 좋지만 필력도 좋으세요.
    제가 그 식당에 앉아 모든 상황 다 지켜본 거 같은데요.
    글도 재미나게 잘 쓰시네요

  • 10. 멋진 언니
    '25.12.10 10:45 PM (211.210.xxx.9)

    이 언니 조금 있으면 그 가게 매니저으로 스카웃될 듯해요! 복 받으실 거예요. 제가 다 고맙습니다.

  • 11. ㅎㅎㅎ
    '25.12.10 10:58 PM (146.88.xxx.6)

    원글님 너무 유쾌하고 좋으신 분이에요~^^

  • 12. ....
    '25.12.10 11:00 PM (211.202.xxx.120)

    쌀국수 맛있어요? 맛있으면 좋은인연인거죠

  • 13. ...
    '25.12.10 11:05 PM (211.197.xxx.163)

    센스있게 잘 도와주셨네요... 멋있어요 ㅎㅎ

  • 14. ㅎㅎㅎㅎㅎ
    '25.12.10 11:07 PM (58.29.xxx.247)

    나는 마니 산다 싸다 싸ㅎㅎㅎ
    원글님 너무 유쾌 나이스

  • 15. ddd
    '25.12.10 11:35 PM (58.239.xxx.33)

    넘 재밌어요 ㅋㅋㅋㅋㅋ 담에 또 후기써주세여

  • 16. 00
    '25.12.10 11:41 PM (175.192.xxx.113)

    굿잡~
    나이스하게 잘도와주셨네요~

  • 17.
    '25.12.10 11:42 PM (119.193.xxx.110)

    진짜 식당 안 상황이 그려지는 느낌 ㅎ
    가독성있게 잘 쓰시네요

    오늘 정말 좋은 일 하셨네요
    님에게도 좋은일이 생길거예요

  • 18.
    '25.12.11 12:10 AM (119.70.xxx.90)

    맛있겠어요
    배탈나서 흰죽만 냅다먹고있는데 죽겠네요ㅋ
    수능친아들이 바게트도 잡숫고싶대서
    반죽해서 밖에 내다놨는데 낼 어케 되것지요ㅎ
    반미도 비스름하던데 하는법 찾아보러 갑니다ㅎ

  • 19. ..
    '25.12.11 12:12 AM (114.199.xxx.60)

    이시간에 읽고 기분좋아지는 글이에요
    원글님 ????

  • 20. ...
    '25.12.11 12:17 AM (180.228.xxx.184)

    바게뜨 빵 두개나 먹고 소화시킬겸 안자고 있습니다.
    칭찬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제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네요.
    일을 깔끔하게 잘 처리한것 같아서 ㅎㅎㅎ
    술마시느라 아직까지 안 들어온 남편에게 마누라가 오늘 어떤 선행을 베풀었는지..
    그리고 내가 당신을 위해 바게뜨 빵 하나를 남겨놓은 착한 마누라다!!!! 알려주기 위해서 안자고 있습니다.
    두개 받아서 나 하나 먹고 너 하나 줄께 라고 뻥치고 싶지만 남편도 쌀국수 집 단골이라 거짓말은 하지 않으려구요. 오늘은 착한사람이 되려구요.

  • 21. ^^
    '25.12.11 3:18 AM (103.43.xxx.124)

    야무지게 잘 드시고 마음도 넓으시고 글도 정말 잘 쓰시네요!
    기분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쌀국수 후기도 써주세요ㅎㅎ

  • 22. ..
    '25.12.11 6:06 AM (121.130.xxx.26)

    거기 어딘가요? 극찬하시니 가보고싶네요~^^
    따뜻한 마음씨~ 제가 다 감사하네요.

  • 23. ㅋㅋ
    '25.12.11 7:06 AM (49.164.xxx.30)

    와 원글님 야무지다ㅋㅋ

  • 24. 이 분 글
    '25.12.11 7:50 AM (121.128.xxx.105)

    첨부터 웃기고 귀여웠어요.

  • 25. ㅎㅎ
    '25.12.11 7:59 AM (175.121.xxx.114)

    에너지 짱 너무 밝은 원글님 주변에 환해집니다

  • 26. ㅎㅎ
    '25.12.11 8:04 AM (211.211.xxx.168)

    읽다가 마지막에(이러다 육수 내는 법도 알려주실듯요) 큭~! 하고 터졌음요. ㅋㅋ
    원글님, 착하십니다.xxxx222

  • 27. wood
    '25.12.11 8:44 AM (220.65.xxx.17)

    좋은 이ㅣㄹ 하셨으니 맛있게 드셔도 되지요 당근!

  • 28. 반미
    '25.12.11 9:11 AM (122.36.xxx.179)

    오늘 아침엔 유쾌한 글이 많아 좋네요.
    원글님 선한 영향력을 갖고 계신 분이네요.
    저 반미 진짜 좋아 하는데 가까우면 많이 팔아 드리고 싶네요^^

  • 29. 원글님~
    '25.12.11 10:03 AM (1.236.xxx.88)

    글도 너무 재밌고 상황이 그려지네요.
    맛있는 쌀국수랑 반미 저도 먹고싶네요
    베트남은 못가봤지만 반미 너무 좋아하거든요.
    제주도에서 먹었던 반미 먹고싶네요.

  • 30. ...
    '25.12.11 11:22 AM (125.133.xxx.132)

    원글님 글 읽다가 오늘 점심은 쌀국수 먹어야겠다 싶어요.
    뜨끈한 국물에 중독성 있는 쌀국수가 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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