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내 친구 웰시코기

조회수 : 1,036
작성일 : 2025-12-10 13:56:43

남편과 이른 아침 동네산을 다녀오는 길에

만나는 개가 있었어요 

다리 짧은 웰시코기인데

산책길에 만나는 숱한 강아지들은 그냥 그러려니 지나치는데

녀석은 어쩐지 많는 표정을 지닌 얼굴을 

가졌던 거 같아 한번 더 쳐다보게 되더군요.

몇달을  저 개가 오늘도 산책나왔네 하며

마음으로 반갑다가

하루는 아는 척을 해봤어요 

괜히 한번 쓰다듬어 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

산에서 내려와 녀석이 산다는 아파트 근처에서 

엄마 손에 이끌려 저만치 앞에서

산책하는 녀석이 보인다 싶으면 

어김없이 뒤를 돌아보아요.

50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데도 

뒤에 오는 우리를 어찌 알고는

자꾸 뒤를 돌아봐요.

그러다 어느 순간 마침내 아는 사람인 걸  알았다는 듯

귀가 위로 쫑긋 솟구요 눈이 휘둥그래지죠.

 

내가 다가가면 좋아죽겠다는 듯이

펄쩍 뛰어오르기도 하고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하면서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로 온 몸으로 기쁨을 표현하는 거예요.

그냥 아는 척을 해주었을 뿐인데요.

아침 해가 늦게 뜬다고 

며칠동안 안갔다가 오랜만에 산에 다녀온 오늘 아침

내가 아는 그 웰시코기를 만났어요.

오늘은 더 떨어진 곳에서 부터 자꾸

뒤를 돌아보는 녀석이 나도 반가워

뛰다시피 빨리 걸어가 아는체 했더니

세상에 그렇게 반가워하는 녀석이라니요 .

오늘은 녀석의 이름을 알게 되었어요 

삼월이래요..ㅋㅋㅋ 너무 귀엽지 뭐예요 

담번에 만나면 삼월아 라고 이름을 불러주겠어요.

그러면 어떤 반응일지 너무 궁금합니다.

 

 

 

IP : 1.240.xxx.2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5.12.10 2:00 PM (222.235.xxx.222)

    악 삼월이ㅎㅎ 이름이 너무 구수하네요~ 웰시코기하니 상상이가요 짧은다리로 뒤뚱뒤뚱걷는 뒷모습이 상상이가네요 강아지친구도 있으시고 등산하는 날마다 설레시겠어요ㅎㅎ

  • 2. .....
    '25.12.10 2:03 PM (106.254.xxx.3) - 삭제된댓글

    그맛에 애완견 키우는 거지요.
    집에오면 온몸으로 나를 반겨주는 유일한 반려.
    꼬리펠러 돌아가는 모습보면 녹습니다 녹아.

  • 3. ....
    '25.12.10 2:11 PM (218.155.xxx.187)

    님냄새를 기억했나봐요 뒤돌아보는거 보면 귀엽네요

  • 4. ...
    '25.12.10 2:34 PM (125.131.xxx.8)

    삼월아 친구 생겼네~

  • 5. 저는
    '25.12.10 2:38 PM (1.228.xxx.91)

    주병진씨 생각이 나네요.
    웰시코기 3마리이던가요.
    한마디로 말해 웰시코기가
    매력덩어리지이요.

    참 재미있게 보던 프로였는데
    바빠서 못 키운다고 호텔에다
    맡긴 것 까지는 알고 있는데
    그 후의 근황이 궁금하네요.

  • 6. ...
    '25.12.10 3:30 PM (58.78.xxx.169)

    통성명, 악수,허그까지 한꺼번에 다 하신 게요?
    그렇담 담번엔 까까를 줄 차례구료.

  • 7. ..
    '25.12.10 3:51 PM (121.162.xxx.35)

    크~~~ 남의 집 개가 너무 사랑스럽네요!

  • 8. ...
    '25.12.10 5:27 PM (222.237.xxx.194)

    우리집 윗층 사는 리트리버도 그래요
    오며가며 인사 몇번했다고 길건너에서 봐도 반갑다고 난리가 납니다
    그래 그런가 그친구가 리트리버중에 젤 잘생겨 보여요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0354 뷔페가면 과식하게 돼요 12 ㅡㅡ 13:59:14 1,462
1780353 내 친구 웰시코기 7 13:56:43 1,036
1780352 "제주도가 이렇게 될 줄이야"···해병대까지 .. 7 ㅇㅇ 13:54:44 2,720
1780351 일본인들이 한국에게 열등감 있는게 20 진지하게 13:49:57 1,909
1780350 지방의 2.5억 아파트 월세놓는것 어떨까요 10 ..... 13:48:07 1,301
1780349 김현태 前707단장"안귀령 총구탈취? 직전까지 화장하고.. 28 대구 매일신.. 13:45:55 3,384
1780348 사람보다 키우던 반려동물이 떠나면 13 더 더 13:42:11 1,354
1780347 탐정들의 영업비밀 보면 우리나라도 탐정들이 있나요 5 ..... 13:40:51 802
1780346 하이닉스 불타는데 삼전은 왜그래요? 2 ... 13:36:40 2,158
1780345 여자 직업으로 군무원이면 괜찮은가요? 11 13:30:36 2,289
1780344 충격적인 지귀연 재판부 현장. 15 ........ 13:30:21 2,652
1780343 조국혁신당 "장동혁, 판사 시절 사건 청탁받고 보석 결.. 2 ㅇㅇ 13:28:33 921
1780342 홍준표, 한동훈 향해 "비열한 작태.. 정치권서 영원히.. 4 팝콘각 13:27:42 821
1780341 대파김치 보관 어떻게 하나요? 3 .... 13:25:05 522
1780340 남편과 있을 때 웃어본 지가 언제인지.... 16 ........ 13:21:26 2,503
1780339 동네 도서관은 빌런들의 집합소 같아요 10 ... 13:19:52 3,096
1780338 춤추는 강아지 보니까 3 aswgwa.. 13:19:47 611
1780337 “자꾸 깜빡거린다 했더니”…코로나19 후유증, 기억력 저하 연관.. 4 ... 13:17:57 1,837
1780336 징하다 징해. 2찍 극우들 27 .. 13:17:42 1,086
1780335 한국인이 의외로 금발이 잘어울리네요 9 쿨톤 13:16:06 2,198
1780334 고양이에게 숨숨집이란....휴 18 ... 13:15:46 1,742
1780333 대출많은 집도 전세 줄수 있나요? 17 궁금 13:11:55 1,582
1780332 반려견반려묘 보내보신 분 11 ... 13:11:07 551
1780331 이혼소송 궁금한거 문의드립니다 8 ........ 13:06:39 539
1780330 광주광역시 국가유공자 주거혜택 아시는 분? 13:05:42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