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측면이 있는 거 같네요.
문하작품과 시와 영화에서 가장 혹독하고 처절한
기간을 겨울로 표시하는데요. 이제는 가장 가혹하고
살인적인 계절은 여름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했거든요.
제2의 도시가 부산에서 인천으로 바뀐 것처럼
가장 힘든 시기는 겨울 아니고 여름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여름이랑 다른 게 있네요.
사람의 몸과 마음을 위축시키고
쓸쓸하게 만드는 게 있네요. 이 겨울이라는 강철 무지개가
이건 여름과는 또 다른 겨울만의 엣지네요. 마음이 위축되고
그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