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보컬 학원 등록 고민 후기글입니다

하면 되더라 조회수 : 654
작성일 : 2025-12-04 12:11:46

 

50살 넘었는데 보컬학원 등록 어떻게 생각하세요? ::: 82cook.com 자유게시판

 

지난 월요일인가

갑자기 보컬학원에서 노래 배워볼까

이런 제목으로 글 썼던 이의 후기글입니다.^^

시작합니다~~

 

우선은 상호명으로 검색해서 후기글부터 봤습니다

궁금했던 비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친절하고 음..

 

전화번호 일단 저정해놓았고 한 번 전화를 해볼까.

아니면 쑥 그냥 한 번 방문해볼까 그런던 차에

 

화요일이었나 봅니다

오전에 우체국 갈 일 있어 나갔다가

가볍게 점심 먹고 뭐 좀 사서 양손에 비닐 봉지 들고 집에 오는데

진짜요. 이건 좀 신기한 일인데.ㅎㅎ

 

드다들던 아파트 후문 길 건너 상가 에

코인이라는 글짜가 반짝반짝

진짜 신기하더만요

 

빨래방에서 갑자기 보컬학원 글자가 눈에 들어오더니

맨날 다니던 상가에서

노래방 간판을 보게 되다니요

 

가까이 가보니 작은 문으로 내려가는 지하에 있더군요

간판에 불켜진 거 보니 오픈은 한 거 같고

크로스백 매고 양 손에 비닐 들고 일단 입장해 보았습니다.

 

시설은 깔끔,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인가보더라구요

카운터에 사람은 없었습니다.

유리문 안쪽에 지폐교환기 있고 한쪽엔 음료수 파는 자판기도 있고

들어가서 결제하라는 안내문 있길래

쭉 늘어선 작은 방 하나에 입장 했습니다.

 

젊은? 어린? 목소리들이 들려 조금은 안심하고

방에 불을 켜려는데, 어라 스위치가 안보이더라구요

일단 짐을 의자에 녀려놓고

이쪽 저쪽 벽을 손을 훑어봐도 도대체 스위치는 안 보이고^^;

 

아. 노래방 기계 밑에 돈을 넣으면 자동으로 켜지나싶어

더듬더듬해가며 현금을 밀어넣었는데

우씨..안 들어가요.ㅠㅠ

 

물어볼 사람은 없고.

그냥 나갈까 하다가...........순간 오기가 생겨서리!

 

동전교환기 밑에 있던 안내번호로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세요. 여기 노래방인데요. 방에 불이 안켜져요

-무슨 점이시죠?

나른한 목소리의 여자분이 전화를 받더라구요

-OO점이요. 스위치가 도저히 안 보여서..

-불 켜진 방으로 들어가세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세상 느긋한 목소리로 응대를 하시네요

-앗..네. 저는 . 네네 감사합니다

 

그제서야 두리번두리번 살피니

10개가 넘은 방 중에 불 켜진 곳이 두어 곳 있더라구요.

후히힛. 하면서 짐 챙겨 그 방으로 입장했죠

 

천원에 두 곡.

일단 평소에 부르고 싶어도

도전 못 했던 아이유 노래부터 시작!

 

두번째는 신중하게 골라야지 하고 몇 분 머뭇거렸더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랜덤곡이 나온데요??!

아놔! 엠씨더맥스? 나 잘 모르는데...멍 하니 노래 감상 한곡 하고

 

심기일전해서 불러야할 곡을 리스트업을 좀 했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빨리 검색하려구요

참, 그거 아세요? 이제 책 같은 건 없어요

그냥 큰 리모컨판으로만 입력 가능합니다.

 

그렇게 해서 신나게 내리 4곡을 더 부르고 3천원 쓰고 귀가했습니다.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ㅎㅎ

최고점 94점 받고나니

 다음엔 더 좋은 점수 받고 싶다는 욕심이 막 생기더라구요

 

이제 끝이 아닙니다.^^

저녁에 퇴근한 남편이랑 밖에서

 밥 먹다가 이야기를 신나게 했더니

-왜? 또 가고 싶어?

 

노래 잘하고 좋아하는 신랑이었다면

이럴 때 얼마나 쿵짝이 맞았겠나 싶지만

이 정도 반응에도 전 너무 좋았습니다

 

안주로 소주도 한 병 나눠 마셨겠나 싶어

-오케이. 가자

 

해서 그 노래방을 저녁에 또 갔죠

내리 6곡을 불러 최고점 99점까지 받았습니다. 쿄쿄 ㅎㅎㅎ

 

그냥 옆에 앉아 있어주는 옆지기로도 뭐. 

만족하고 사는 거로.

 

근데 말입니다

생목소리 듣던 낮보다 확실히

알코올 들어간 목소리가 낫네요 

 

이게 혀가 풀려서 그런거지

귀도 취한 건지

진짜 소주의 힘으로

배와 목청이 틔인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보컬학원은 코인으로 노래 좀 단련시켜놓고

100점 열 번 정도 달성하면

그때 다시 고민하기로 했습니다.

 

진짜 별 시시한 이야기인데

저로서는 꽤 큰 새로운 경험이라

함께 나누고 싶어 올려봅니다..ㅎㅎ

 

혹시 노래방에서 자주 부르시는 노래 있나요?

 

제가 불렀던 노래 제목들 한 번 올려볼까요??

IP : 211.219.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4 1:10 PM (222.102.xxx.253)

    코노 다녀오셨군요!
    노래 큰소리로 부르면 스트레스 풀리더라구요.
    무슨 노래 부르셨나요?

  • 2.
    '25.12.4 2:12 PM (1.213.xxx.4)

    저 댓글 달려고 로긴했어요
    글에서 너무 신남과 즐거움이 느껴져서요~

    전에 글 못봤지만 응원합니다!
    코노 신나게 다니세요!!

  • 3. 댓글 감사^^
    '25.12.4 10:58 PM (211.176.xxx.129)

    낮에 5곡, 밤에 6곡

    뭘 블렀더라...곰곰히 떠올려봤습니다

    아이유...밤편지
    이이유..네버 엔딩 스토리
    빅마마..체념
    토이..여전히 아름다운지
    황가람...나는 반딧불
    이소라..처음 느낌 그대로
    강수지..혼자만의 겨울
    조갑경...바보같은 미소
    양파...애송이의 사랑
    이문세...그대와 영원히
    박미경...기억 속의 먼 그대

    ㅡㅡㅡㅡ

    제가 좋아하는 노래 스타일
    대충 감이 오시나요..??

    조만간 또 가려구요!

    아싸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8632 롯데시네마 전직원 희망퇴직 실시라는데... 29 불안 2025/12/04 6,079
1778631 제가 회피형 인간일까요? 5 ..... 2025/12/04 1,268
1778630 닭곰탕 두번해먹으세요!! 22 곰탕 2025/12/04 4,067
1778629 김부장은 그래도 자식 학벌은 있네요 15 ..... 2025/12/04 3,024
1778628 요양원 목욕 매일 시키나요? 11 . . ... 2025/12/04 2,613
1778627 재수생이상 성적표는 온라인만 그리고 1컷 4 2025/12/04 866
1778626 냉장고 소음 ㅜ 1 라벤더 2025/12/04 574
1778625 겨울이 없는나라에서 1 ... 2025/12/04 973
1778624 맛있는 김밥김 추천 해주세요 9 진짜 2025/12/04 1,120
1778623 조리도구 스패츌라와 멀티스푼은 어디에 쓰나요? 3 ㅇㅇ 2025/12/04 512
1778622 연세대 경영 정시면 어느 정도인가요? 23 명문대 2025/12/04 2,635
1778621 82csi님들 그림 이름이랑 화가 찾기 도와주세요 3 유유해달 2025/12/04 443
1778620 스크럽 대디 괜찮나요? 17 수세미 2025/12/04 1,663
1778619 재벌도 아니고 자녀 의대도 못보내는 4 ㅎㅎ 2025/12/04 2,423
1778618 란 123, 디너쇼 200명이 넘었네요 6 다큐, 란 .. 2025/12/04 1,947
1778617 kbs 쿨 FM 57분 교통정보 진행하는 분..-.- 1 111 2025/12/04 687
1778616 이부진 생각하면 이 사람이 떠올라요 닮았나요 15 ㅎㅎ 2025/12/04 4,349
1778615 김냉뚜껑식 삼성 엘지 3 ... 2025/12/04 787
1778614 베스트 글 보다가 생각났는데 해맑은 중년 여자?? 9 2025/12/04 2,109
1778613 국세청, 윤 정부 시절 ‘승승장구’ 자생한방병원 ‘특별세무조사.. 20 김거니흔적 2025/12/04 3,666
1778612 챗지피티 무료버전은 동영상제작 못만들어주죠? 1 ..... 2025/12/04 420
1778611 '부모찬스' 서울 아파트 증여 2천여 채 세무 전수조사 9 그냥 2025/12/04 2,300
1778610 (창원) 20대 남성이 중학생들 모텔로 부른 후 계획살해 8 세상이 2025/12/04 3,839
1778609 작년에 금융이자소득 천만원 넘었는데 5 금융 2025/12/04 2,444
1778608 용돈 모아서 해외여행 간다는 딸... 허락해 주실껀가요? 44 ..... 2025/12/04 4,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