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얘기하자면 너무 길고 슬픈데..
이혼하고 마지막 연애한지 오래됐고
그사이 썸남 몇명 스쳐갔지만 다 나가리..
제가 상처가 많아 썸남이 관심보이고 잘해주려 해도
일을 그르치는 게 무의식적으로 나오더라구요.
마음은 좋아도 겉으로 너무 빼고 경계한다든지
20대 남자들이야 싫어보여도 돌진했겠지만
40대 남자들이 경계하는 여자 썸도 오래 안타죠 ㅋ
여튼 어차피 내생활이랑 육아 바빠서 연애할 틈도 안나기는 한데
외롭긴 하니까 어쩌다가 소개팅 어플을 깔았어요.
미친척하고 한번 깔아나보자 했는데
진짜 미친듯이 쪽지가 몇백개가 날아오더군요.
그와중에 제가 원하는 조건 넣고 회원검색을 하니 딱 한명이 뜨는데 사진도 넘 해맑고 귀여운 남자인 거예요. 나이차이도 글코..
그래서 용기내서 쪽지 보낸다고 보냈더니 접속을 안했는지 며칠있다가 답이 와서
지금까지 두번 만나고 주말에 또 만나기로 했어요.
제 외모도 맘에 들고 서로 상황도 비슷하고.. 이혼사유도 같고;; 성실한 분 같아요.
글고 키우는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
아직 잘 모르니 무섭긴 하지만 간만에 설레고 얘기할 대상이 생겨서 넘 좋은데..
한편으로는 또 겁이 나네요 ㅠㅠ
82쿡에 '썸' 검색하다가 그냥 한번 남겨봅니다.
작년 썸은 결국 짝사랑이 되어서 망했는데
이분이 작년 그놈보다 더 괜찮은 거 같아여 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