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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좀 야단쳐주세요(펑예)

ㆍㆍ 조회수 : 3,023
작성일 : 2025-12-03 22:14:18

고등아이 시험기간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예요 이번 2학기 시험대비 하면서 나태해지고  이정도면 되겠지 자만하더니 오늘 본 시험 한 과목이 2등급 나올것같아요

중간고사 끝나고 매일 인스타를 기본 2시간씩하고

한달을 공부 제대로 안하고 놀더라구요

목표하는 학교가 있었는데 물건너 간것 같아요

제가 이러면 안되는데 너무 속이 쓰리고 아프고 눈물이 나요. 뭐라고 얘기해도 듣지도 않는 스타일이고 자기가 마음 먹어야 하는 애라 공부하라고 말해봤자 싸움밖에 안돼서 저도 그냥 내버려뒀어요.

시험 닥쳐서야 밤새고 공부한다고 난리치고 저도 새벽에 데리고 오고 하느라 잠을 못자서 너무 힘든데 하루도 안빠지고 짜증을 또 말도 못하게 내더라구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참다참다 너무 힘들어 중간에 한바탕 야단도 쳤어요

자기가 여유부리고 놀다가 이제 닥쳐서 하려니 감당이 안되고 큰일났다 싶으니 짜증이나고 그걸 저한테 다 푸는거죠

 

학교 레벨을 낮춰야 할거 생각하니 너무너무 화가나고 애가 밉습니다

고분고분 말 잘듣고 코칭해주는대로 따라왔으면 무난하게 받았을텐데 알아서한다고 큰소리 치다가 이 지경이 되고보니 너무 힘드네요

자책도 되고 애도 밉고

그래 이게 네 그릇이지 이정도인거지 라고 생각하고 내려놔야지 하면서도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조금씩 미리 했으면 밤샌다고 난리치며 저를 이렇게 잠못자고 힘들게 하지도 않았을거고

엄마가 잠못자고 새벽까지 뒷바라지 하는데 미안하기는 커녕 짜증만 내니까 더 용서가 안되네요

마음 같아선 다 내버려두고 알아서하라고 아무것도 해주고싶지가 않네요

종일 일하고와서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는데 또 새벽까지 쪽잠 자면서 새다시피 해야하는것도 너무 화가나네요

IP : 118.220.xxx.22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3 10:25 PM (61.105.xxx.109)

    참나. 적당히 하세요

  • 2. ..
    '25.12.3 10:26 PM (125.247.xxx.229)

    고딤엄마들의 어려움이네요
    저도 애들 고딩때는 어떻게 그시간을 버텼는지 모르겠어요
    잔소리는 절대 안먹히더라구요
    우리딸도 전교권이었는데 어느순간 느슨해졌어요
    스스로 깨닫는날이 오긴오던데
    그때까지 엄마는 정말 애가 타지요
    그래도 욕심있는 애들은 제페이스 찾더라구요
    우리애는 재수하면서 정신차린 경우예요

  • 3. ㅠㅠ
    '25.12.3 10:34 PM (118.235.xxx.222)

    혼내기보다 주말에 잠시 아이와 떨어져서 한숨 돌리고 오시라고 하고 싶어요. 아직 1년 남았는데 벌써 흔들리시면 정신 건강, 몸건강에 좋지 않아요.

    속상할 때 쓰신 글이라 감정적인 면도 보이지만 그동안 아이와 엄마가 노력했던 시간들이 아쉽게 느껴지시기 때문이겠죠.
    엄마만큼 속상한 사람이 있을까요?

    저도 남의집 애들에게는 웃어만 주는데 우리 아이들한테 한번씩 엄격해져요.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지 엄마들이 성적 욕심만 있는 나쁜 사람들은 아니잖아요.

    주말에 맛있는 커피 드시고 예쁜 옷 사오세요.
    엄마 자신을 위해서요.

  • 4. ㅠㅠ
    '25.12.3 10:35 PM (118.235.xxx.222)

    고등 어머니들이 얼마나 심적으로 힘든지 알기에 뭐라고 못 하겠네요.

  • 5.
    '25.12.3 10:39 PM (49.164.xxx.30)

    저는 초등맘인데ㅎㅎ
    저희언니나..지인중에 고등맘들 보면 너무힘들어 보여요. 하루종일 일하고 아이스케줄맞춰서 태우러가고..짜증 다받아주고..똑같이 잠못자고..원글님 맘도 이해됩니다^

  • 6. .,.,...
    '25.12.3 10:40 PM (59.10.xxx.175)

    ㅎㅎ 전... ㅎㅎㅎ
    참 제 얘기 할라면... 그냥 말래요 ㅎㅎ
    암튼 내려놨어요 ... ㅎㅎㅎ

  • 7. .....
    '25.12.3 11:11 PM (115.139.xxx.246)

    저희집 애도 고2인데
    짜증내고 말도 못붙이게 해요
    지금쯤이면 애도 진 빠질때 됐죠
    고2가 수시러는 가장 힘들어요
    몰아부치다가 애 병나니까 내려놓세요

  • 8. ㅇㅇ
    '25.12.3 11:30 PM (118.220.xxx.220)

    글에서 성적부분 일부 삭제했어요
    애도 엄마도 너무 지치는 상황이에요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이 자꾸 옹졸해지고 제자신이 한심하네요

  • 9. ....
    '25.12.4 1:41 AM (119.71.xxx.162)

    아이두고 그냥 주무세요
    엄마가 옆에서 애면글면 한다고 아이가 더 공부하는 거 아니더라구요
    지 인생입니다
    이제 1년 남았는데 지금처럼은 원글님이 못버텨요
    내려놓아야 아이도 엄마도 사이도 좋아지고 아이는 지 그릇만큼 공부할 거에요
    이상 그런 과정을 모두 지나온 고3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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