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아이 시험기간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예요 고2 지금까지 1등급 받았어요. 이번 2학기 시험대비 하면서 나태해지고 이정도면 되겠지 자만하더니 오늘 본 시험 한 과목이 2등급 나올것같아요
중간고사 끝나고 매일 인스타를 기본 2시간씩하고
한달을 공부 제대로 안하고 놀더라구요
올 1.0 받아서 목표하는 학교가 있었는데 물건너 간것 같아요
제가 이러면 안되는데 너무 속이 쓰리고 아프고 눈물이 나요. 뭐라고 얘기해도 듣지도 않는 스타일이고 자기가 마음 먹어야 하는 애라 공부하라고 말해봤자 싸움밖에 안돼서 저도 그냥 내버려뒀어요.
시험 닥쳐서야 밤새고 공부한다고 난리치고 저도 새벽에 데리고 오고 하느라 잠을 못자서 너무 힘든데 하루도 안빠지고 짜증을 또 말도 못하게 내더라구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참다참다 너무 힘들어 중간에 한바탕 야단도 쳤어요
자기가 여유부리고 놀다가 이제 닥쳐서 하려니 감당이 안되고 큰일났다 싶으니 짜증이나고 그걸 저한테 다 푸는거죠
아직 시험이 더 남았는데 두과목 정도가 1등급 간당간당 할것 같아요
학교 레벨을 낮춰야 할거 생각하니 너무너무 화가나고 애가 밉습니다
고분고분 말 잘듣고 코칭해주는대로 따라왔으면 무난하게 1 받았을텐데 알아서한다고 큰소리 치다가 이 지경이 되고보니 너무 힘드네요
자책도 되고 애도 밉고
그래 이게 네 그릇이지 이정도인거지 라고 생각하고 내려놔야지 하면서도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조금씩 미리 했으면 밤샌다고 난리치며 저를 이렇게 잠못자고 힘들게 하지도 않았을거고
엄마가 잠못자고 새벽까지 뒷바라지 하는데 미안하기는 커녕 짜증만 내니까 더 용서가 안되네요
마음 같아선 다 내버려두고 알아서하라고 아무것도 해주고싶지가 않네요
종일 일하고와서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는데 또 새벽까지 쪽잠 자면서 새다시피 해야하는것도 너무 화가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