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랫만에 고등 동기 모임.

사는게 조회수 : 2,533
작성일 : 2025-12-01 13:07:47

먹고사는게 바빠서 여고동기 모임 8명정도 하는데 못나간지 한참되었어요.

이제서야 아이들이 고등되면서 조금 여유가 생겨 오랫만에 모임에 나갔는데,,

김부장 이야기와 오버랩되면서,, 

참 뭘 위해서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나 싶은 생각들이 드네요.

다들 소소하게 서울에 집한채. 중견기업 대기업 다니는 남편. 공무원, 공무직, 전업주부 등 

다양한 직업들. 

공통점은

자식들이 다들 재수 반수 하더라는것..

대학을 가도 반수..

못간 아이는 재수..

재수해서 대학가도 또 반수..

재수해서 못가면 또 삼수..

고등도 일년 자퇴하고 다시 재입학..

대학 졸업해도 취업안되니,,

거기서 오는 좌절감에 또 방콕한다고 하고..

2년 넘게 방에서 안나오는 성인자식도 있다고 하고..

저도 남일 같지 않게..

내신 안나오는 고등키우느라.. 허리가 휘는 중이라.......

위로는 부모님.. (김부장은 부모님은 안계셨으니) 병수발에..

밑으로는 자식들 뒷바라지에...

다행이 형제자매가 있어 부모님은 조금씩이라도 역할이 배분되지만,

자식은 또 그게 안되니...

 

25년째 매일같이 새벽6시 반 셔틀타고 출근해서 

11시에 퇴근하는 남편..

아이들 먹을거리라도 제대로 해먹이고 싶어 새벽6시부터 일어나서 동동거리고,,

혹시라도 학습결손생길까 일하는 중간중간 학원 상담에, 라이딩에, 아이들 감정도 돌봐야하고..

그렇다고 부모 마음을 알아주길 하나, 고생을 알아주길 하나..

본인 지 앞길하나 관리하는 것도 버거운 아이들을 잡고 ...

끙끙거리면서 참 고단하게 지나왔구나 싶네요..

 

별다른거 없는 20년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했는데,

헤어지고 돌아오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네요..

다들 이렇게 사는거겠죠.

아프지 않고 이렇게 지나가면 다행인 그런 평범한 날들을

그렇게 쌓아가며 사는거겠지요...

 

 

 

 

IP : 211.253.xxx.1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25.12.1 1:10 PM (59.15.xxx.225)

    다른나라도 이렇게 재수, 삼수해서 대학을 가나요? 학군지는 중학교부터 서열나누고 진짜 불행게임같아요.

  • 2. 저도
    '25.12.1 1:16 PM (121.157.xxx.38)

    고통의 긴터널을 막 지나온거같은데
    또 더큰 인생숙제가 기다리고있고
    원글님 쓴글이 내얘기하고 복사
    애들 고비고비 힘들었어요
    애들 감정까지 잘못될까봐 전전긍긍
    오래걸렸지만 헛수고는 아닌거같아요
    제자리 찾아가는걸보니
    힘들어도 또 힘내야하는게 부모고 엄마니까
    힘내서 또 해야죠

  • 3. ---
    '25.12.1 1:35 PM (218.54.xxx.75)

    아침 6시반 셔틀에 밤11시 퇴근이라니...
    남편의 노고가 느껴지고 성실한 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4. ..
    '25.12.1 1:38 PM (174.194.xxx.21)

    아아들이 너무 대학에 매달리네요 기술 배워 돈 버는 게
    나을 것 같은데..

  • 5. ㆍㆍ
    '25.12.1 1:54 PM (118.220.xxx.220)

    시대 뒷떨어지는 소리
    미용을해도 카센터를 해도 대학 나와야 대접받아요
    고졸은 윗님 세대처럼 인정 못받는 세대로 바꼇어요 요즘 아이들 세대는요
    대학이라는 조직에 있어본 사람과 그 세상을 모르는 사람은 많은 차별을 받아요

    다들 그렇게 사나봐요
    참 힘든 세상살이입니다

  • 6. ..........
    '25.12.1 2:12 PM (220.118.xxx.235)

    다 그렇게 살아내는 건가 봐요...... ㅠㅠ

  • 7. 10
    '25.12.1 2:58 PM (118.235.xxx.61) - 삭제된댓글

    다들 그렇게 살고
    이 또한 지나가면 옛이야기 할 날 들이 옵니다.
    건강지키며 행복하게 지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7325 추경호는 구속될꺼 같아요 12 .... 2025/12/01 2,684
1777324 40대 이후로는 어떤일을 하든 능력자로 보여요 6 .. 2025/12/01 3,194
1777323 착한 일 했던거 자랑베틀판 깝니다 23 나부터 2025/12/01 2,351
1777322 50중반 이력서 탈락 혹은 면접 탈락중인데요. 15 ... 2025/12/01 3,457
1777321 자녀들 토익공부 어떻게 하나요? 6 학원 2025/12/01 1,194
1777320 맨날 해먹는 두유제조기 버튼 작동법을 깜박하는거는 건망증일.. 1 두유 2025/12/01 763
1777319 아줌마들끼리 판교역에서 가볼만한곳 추천해주세요. 1 판교 2025/12/01 961
1777318 창동 신창시장 빵집좀 알려주세요. 1 6u 2025/12/01 648
1777317 특검,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오세훈 기소 14 정치자금법위.. 2025/12/01 2,667
1777316 가장 추운 1~2월 인테리어 하는거 어떨까요 15 고민 2025/12/01 2,088
1777315 옛날 부모들은 딸들에게 왜이렇게 집안일을 시킬려고 했을까요? 30 .. 2025/12/01 4,156
1777314 부모님 장례 치를때 여동생이 제게 시킨것 52 ㄱㄱ 2025/12/01 26,334
1777313 국민연금 추납 질문입니다. 6 노후 2025/12/01 1,457
1777312 제오민 대신 국산 뭘로 맞을까요? 3 피부 2025/12/01 944
1777311 카드배송온다는거 스팸이죠? 11 아이c 2025/12/01 1,906
1777310 불수능 정시 6 입시 2025/12/01 1,800
1777309 월말김어준 농사꾼에서 모스크바대 물리박사까지 2 10월호 2025/12/01 1,226
1777308 가장 쉽고 유용한 제미나이 활용법 12 planet.. 2025/12/01 3,211
1777307 예능)대놓고 두집살림.. 백도빈편 재밌어요 3 ... 2025/12/01 1,839
1777306 오랜만에 남대문 쇼핑 다녀왔습니다~~ 9 음.. 2025/12/01 2,703
1777305 스타벅스 담요 최근에 받으신분있나요? 7 ... 2025/12/01 1,805
1777304 새차 살때 4 궁금이 2025/12/01 908
1777303 지적장애인 통장 제멋대로···임금·보증금 1억 넘게 빼돌린 염전.. 6 ㅇㅇ 2025/12/01 1,263
1777302 지하철 탔는데 여기저기서 기침하고 코 훌적거리고 감기가 유행이긴.. 4 .. 2025/12/01 1,807
1777301 어제 망치 두통 있으셨다는분 병원 다녀오셨나요 ,, 2025/12/01 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