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사별
혼자 살면서 애들 다 키웠더라고요.
애들은 다 잘 자랐고
소개 받았어요.
둘 다 결혼을 전제한 건 아닌데 외롭고 말 상대정도 하자고
그렇게 가볍게 만났어요.
전문직인데 업계에서도 평판이 되게 좋아요.
능력도 있고 젠틀하다고요.
아내 살았을 때도 그랬지만 사별 후에는 더더욱
엄마역할까지 하느라고 더 가정적이었다고
이건 본인한테 들은 게 아니고 주변 사람들한테 들었으니까 다 맞는 사실이거든요.
처음에 혼자 먹는 저녁밥 지겹다는 핑계대면서
둘이서 저녁밥을 몇번 같이 먹었어요.
대화도 잘 통하니 횟수가 늘기 시작.
그러다가 저희 집에 와서 같이 간단하게 요리해서 또 저녁밥을 먹고
그러다가 Netflix로 영화도 보고
또 그러다가 아ㅠ 선을 넘었습니다.
그렇게 한 침대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에 같이 출근하고요.
물론 그쪽 아이들이 집에 안 들어올 때만요.
요 근래 횟수가 좀 많아지는데
거의 2~3일에 한 번씩 밀고 들어와요.
(부끄럽네요)
10년동안 어찌 참았나 싶을 정도로 자주인데
처음에 나를 성 파트너로 생각하나 싶었지만
자세하게 표현하기 쫌 그런데
시작부터 끝까지 굉장히 섬세하고 젠틀해요.
물론 힘도 좋습니다. 계속 부끄럽네요.
침대에서 나갈 때까지 계속 내가 사랑받는 느낌을 갖게 해준달까
항상 먼저 일어나면서 못 일어나게 하고 커피 내려서 침대로 커피 갖다주고 전날한 설거지 그릇들도 전부 제자리에 넣어놓고 심지어 쓰레기봉투까지 들고 나가요.
이런 것까지 자세하게 쓸려고 한 건 아닌데
일단 50대 중반 남자가 2~3일에 한 번씩 가능한 건 좋은 사인인가요?
인생 선배님들 어떻게 보이세요.
저는 40대 중반 미혼이에요
오늘 아침에도 침대에서 나오기 전에 한 번 했는데 다 끝내고 나서 좋냐고 물으니 너무 좋대요. 그럼 단순히 성 파트너로 생각하는 것만은 아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