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주부들의 김장부심도 사라질 거 같아요

곧겨울 조회수 : 363
작성일 : 2025-11-28 06:55:42

어릴 때 할머니랑 같이 살아서

김장철이면 고모들도 오시고 무슨 잔치마냥 왁자지껄 속에 김장하고,

돼지고기 살이 야들야들해질 정도로 삶아서 김장김치에 수육을 싸서 먹곤 했지요.

옆집 아무개네도 나눠주고 그런 문화 속에 살았어요.

결혼하고 시댁과 친정에 가서 같이 김장하고 김장비도 드리고 했는데.

직장 다니기 시작하면 평일이나 주말에 김장 참석도 귀찮아지기 시작하고 몸도 피곤하고,

김장은 알아서 한다고 선언했죠. 

하나 있는 아들도 이제 독립해서 나가서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도 하고.

남편과 저만 남았는데 김장 안 하고 주위에 가끔 김치 받으면

집집마다 젓갈 종류와 젓갈 양도 다르고 특유의 젓갈 냄새도 그렇고요.

제가 유일하게 담는 김치는 간단하게 각 한단 씩 열무얼갈이 김치, 깍두기, 배추 겉절 정도는 하는데

이제 김장은 안 합니다. 사 먹어요. 대기업 제품이나 김치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꺼 사서

맛없으면 익혀서 김치찌개나 김치찜 정도 해서 먹는데 맛은 괜찮네요.

핵가족화, 일인가구 증가 등의 이유로 겨울철 김장 문화도

현 주부들의 50,60,70대가 사라지면 없어질 문화가 될 지도 모르지요.

김장부심도 한 세대를 상징하는 희귀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주위에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은 김치 먹고 나면 젓갈 땜에 김치를 몇 년째 안 먹는 사람도 있네요. 요즘에 들어 밥상에 꼭 김치가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인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IP : 211.234.xxx.19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네요
    '25.11.28 7:01 AM (223.38.xxx.10) - 삭제된댓글

    점차 사라지겠죠

  • 2. 세상을
    '25.11.28 7:08 AM (112.169.xxx.252)

    세상을 자기 기준으로 보니 김장부심이라고 하지
    가족들이 먹는 겨우내 맛있는 김치 담그는게 주부로서는
    너무 힘든일이지 부심이라고 까지 할게 있나요.
    가족들에게 맛있는 김치 먹이고 싶어서 하는거지
    님은 그냥 사 드시면 되는거고
    대기업이라도 믿을수 있나 하는 사람들은 담궈 먹는거고

  • 3. ㅇㅇ
    '25.11.28 7:13 AM (119.195.xxx.137)

    김치부심은 아니고 제가 한 게 맛있어서 합니다ㅋ
    어른들이랑 같이 엄청난 양 해보기도 했고 초보라 헤매기도 했는데 식구들 잘먹고 맛까지 있으니 하게 되네요
    이 계절 배추 무 맛도 있으니 간단히 해도 맛나요
    사먹고싶음 사드시는거고 할 사람 하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7068 혼자계시는 시어머니 병원동행서비스 이용할수 있나요? 3 도움절실 07:01:56 314
1777067 베개 속 내용물 확인성공!! 그러나 1 이름 07:00:34 252
1777066 백해룡 "李정부 인사들, 마약게이트 실체 공개 달가워 .. ㅇㅇ 06:59:46 246
1777065 주부들의 김장부심도 사라질 거 같아요 2 곧겨울 06:55:42 363
1777064 일년에 5번 해외 한달간 남녀 단둘이 출장 6 qq 06:45:05 868
1777063 장기임대 입주하면요 6 음... 06:42:50 277
1777062 정시 3,4등급 지원 전략 1 06:41:10 293
1777061 본인이 나르시시스트는 아닌지 살펴봅시다. 4 ㅁㅇ 06:37:13 571
1777060 미국주식을 사라고 해서 봤더니 4 06:33:00 715
1777059 갓을 배송받았는데 길이가 60~70cm 돼요 1 질문 05:57:49 636
1777058 나의 비행기 탑승기 1 ... 04:41:59 1,498
1777057 나르시시스트 14 답답함 04:25:15 1,693
1777056 농약 안 치고 관리 쉬운 과실수 4 진주 04:13:35 1,556
1777055 5시간 울분 토한 민희진  12 ........ 03:27:33 3,540
1777054 사무실에서 시간 때우는 방법 ㅠㅠ 5 ….. 03:21:49 1,492
1777053 올해 중등임용고시 어땠을까요? 2 2026파이.. 02:31:33 691
1777052 상상 시나리오 ㅇㅇ 02:20:59 231
1777051 이젠 회전근개 염증이 hj 01:52:04 878
1777050 요즘 머리 심는 기술 저렴해졌다는데 ㅇㅇ 01:27:26 974
1777049 예금주가 여자이름들, 꾸준히 소액 계좌이체내역 뭘까요 34 그놈이수상해.. 01:22:11 4,617
1777048 해오름 없어졌나요? 2 01:20:43 1,039
1777047 노트북이 생겼어요 1 주로 01:06:17 494
1777046 중국어 하시는 분 계신가요. 8 .. 01:03:12 674
1777045 한국에서도 테슬라 운전대 안잡아도 되네요 4 유튜브 01:00:31 1,864
1777044 홍콩 아파트 화재 사망자 75명으로 늘어 2 .... 00:58:10 1,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