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가 아침마다 나와서 방사장을 한바퀴 쭈욱 돌며 냄새도 맡고 이리저리 살피거든요. 밤새 도둑 안들고 잘있나 보는 것 처럼요.
근데 풀 사이로 푸바오 다니는 곳에 오솔길이 생겼더라구요.
바쁘고 신선한 밥 챙기는 것도 어려워 보이는 사육사들이 풀뽑고 만들어 놓진 않았을테니 푸가 다니며 밟고 다져서 잡초들이 다 죽었나봐요ㅎㅎ 대충 다니는게 아니고 같은 자리로 다녔다는게 참 신통방통하네요.
오늘도 샘물에서 얌전히 물을 마시고 자기가 만든 길로 유유히 걸어가는 꼬리와 뒷태와 다리가 참 귀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