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가평 김용태 의원, 정치자금으로 ‘강남 미용실’ 83회 이용 논란
반년간 2~3일에 한 번 꼴 청담동행... "방송 출연 등 의정활동 일환" 해명에도 지역구 정서와 괴리 지적
지난 6월, 김용태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송언석 원내대표와 의원총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본지 자료)
지난 6월, 김용태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송언석 원내대표와 의원총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본지 자료)
경기 포천·가평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초선)이 지난 2024년 하반기, 정치자금을 이용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헤어숍을 83회나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여의도 그루밍족' 논란의 중심에 섰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보공개 청구 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24년 6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약 6개월간 정치자금으로 총 217만8200원을 미용 비용으로 지출했다. 횟수로는 총 83회로, 국회의원 중 가장 빈번하게 헤어숍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 포천 집 놔두고 청담동으로... 왕복 100km 미용실 출근?
문제는 김 의원의 미용실 이용 패턴이 지역구 및 거주지와 동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김 의원의 자택은 경기 포천시 군내면 구읍리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그가 2~3일에 한 번꼴로 찾은 미용실은 자택에서 50km 이상 떨어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해 있다.
세부 내역을 보면 김 의원은 청담동 소재 'ㅇ미용실'을 6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74회 방문했고, 이후 연말까지 인근 'ㄹ미용실'을 8회 이용했다. 1회당 지출 비용은 1만 1천 원에서 6만 6천 원 선이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의정활동의 일환이라 하더라도, 지역 상권이 아닌 서울 강남의 고급 미용실을 정치자금으로 수십 차례 이용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물리적 거리를 감안할 때 지역구 관리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 김용태 측 "잠실 부모님 댁 거주... 시청자에 대한 예의"
현행 정치자금법상 의정활동(방송 출연, 인터뷰 등)을 위한 미용 비용 지출은 합법이다. 선관위 역시 사적 활동이 아닌 의정활동 차원이라면 제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민의 혈세나 후원금으로 조성된 정치자금을 '외모 가꾸기'에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은 여전하다. 특히 김 의원이 '청년 정치인'을 표방하며 여의도에 입성한 만큼, 기존 기성 정치인들의 관행을 답습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주민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쓰여야 할 정치자금이 강남 미용실 비용으로 매일같이 빠져나간 셈"이라며 씁쓸해하는 반응이다. 2024년도 정치자금 내역 봉인 해제와 함께 드러난 이번 '미용실 1위' 기록이 김 의원의 향후 지역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본지는 이에 대한 김 의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국회 사무실에 연락을 취했음에도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무상 기자
asiafrenz@gmail.com
청담동에서 머리하고 채상병 묘 앞에서 쇼했나?
말하는거 보면 아는거 없고 머리 텅텅 소리나던데 저 지역구도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