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혼자 자란 아이

감사 조회수 : 330
작성일 : 2025-11-26 13:53:41

학군지에 사는데

엄마 아빠가 공부에 대해서 그렇게

큰 관심은 없었어요

 

큰 관심이 없었다기보다

애가 하기 싫다면 안 시키는 타입

 

남들 초등때부터 국영수는 물론

과학 학원까지 보내는데

 

이 집은 아이가 권투 다니고 수영 다니고

바둑도 다니고.. 기타도 배우고...

 

엄마 아빠 모두 전문직이었고

집에는 상주하는 아주머니 계셨고

주말마다 애들 데리고 엄마 아빠 놀러 다니고.

 

주중에는 친구들 다 학원 가서

혼자 놀러 돌아다녀서

동네 엄마들도 별로 안 좋아하고

그 대신 친구들에게는 인기는 많고..

부러움의 대상.

 

중학교 들어가서도 여전히 혼자 

다른 루트의 생활을 하더라고요

혼자 자라는 아이처럼..

길에서 마주치면 꼬박 인사하고 

멋적게 씨익웃고 뛰어가요

 

중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공부를 아주 잘하는 친구랑 친하게 지내더니

성적이 조금씩 올라서

중 3 때 자사고 지원을 하겠다고 했대요

그 집 부모는 네가 하고 싶으면 해봐라..

 

그때 한참 자사고가 인기가 많을 때라서

4대1

우리 아이도 그 자사고 지원했는데 같이 붙었어요

 

그 아이의 첫 반응에

어?? 내가 어떻게 붙었지???

 

아무튼 그렇게 고3을 보내고

그 엄마는 그 흔한 반모임에 한 번도 안 나오고

그 흔하디 흔한 라이드도 한 번도 안 하고

 

아이는 고등가서 학원늦게끝나면 .

친구 엄마들 차 얻어타고다니니거나 버스...

나중에는 그 친구들 모아서

자기가 돈내며 택시를 타고 다니더군요

우리애도 그중 1명..

덕분에 다른 엄마들도 라이드에서 해방...

 

결국 그 아이

아주 좋은대학 가서

4학년 여름방학에 취직 결정되고

지금 다들 부러워하는 회사 잘 다니고 있어요..

그 동생도 좋은 학교 갔어요

 

그 엄마가 동네 엄마들 사이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인데

어쩌다 마주쳐서 인사하면

 

애들이 알아서 다 했다고..

너무 고맙다고

너무 바빠서 아무것도 못해준게 미안하다고..

혼자서 잘 자란 것 같다고..

 

근데 너무 진심으로 말하는 게 보이니까

엄마들이 더 부러워만 하고 

뒷말도 못 해요..

 

그냥 부러올 뿐...

IP : 211.234.xxx.10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가
    '25.11.26 1:58 PM (121.155.xxx.78)

    야무지고 공부머리도 있네요

  • 2. 유치원때부터
    '25.11.26 2:01 PM (211.234.xxx.16)

    아이가 공부를 힘들어해 우울증 걸린거보다 훨 나아요

  • 3. ..
    '25.11.26 2:03 PM (106.104.xxx.234)

    다른 엄마들이 같이 키워 쥤구먼 그 엄마 해맑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6696 저희 집 커피머신은 왜 끄레마가 거의 없죠?기계 바꿔봐도 그래요.. 끄레마 14:07:09 7
1776695 공부못하는 고등도 가는 기숙형 윈터스쿨 있을까요? ........ 14:06:21 20
1776694 저희애는 정신병이 맞죠 근데 치료를 안받으려하니 저만 죽어나요 답답 14:01:30 323
1776693 시장용(?) 지갑 추천해주세요 1 ㅎㅎ 13:58:57 65
1776692 운전면허증 갱신시 구면허증은 반납하는게 맞나요? 1 ... 13:58:51 94
1776691 혼자 자란 아이 3 감사 13:53:41 330
1776690 국민연금 추납신청은 기혼자만 할 수 있나요? 2 ... 13:51:35 235
1776689 드라마제목 찾을수 있을까요? 2 .. 13:48:44 130
1776688 아들맘 남매맘 중에 2억이상 결혼시 지원해 줄 돈은 있어요? 15 13:47:29 723
1776687 영화추천 ㄱㄴㄷ 13:45:15 124
1776686 러닝 유튜버, 달리기 대결서 '한강버스' 이겼다ㅋㅋㅋㅋ 6 버스라며 13:43:22 519
1776685 뭐가 어떤가요? ㆍㆍㆍㅜㅡ;;;;;; 5 13:32:14 742
1776684 버버리 짝퉁 트렌치 코트를 샀는데 8 버버리 13:30:31 1,065
1776683 누수 골치 아프네요 1 ... 13:27:18 493
1776682 배우자의 외도를 알아버린 사람의 끝. 1 ..... 13:24:57 1,216
1776681 보이스톡 잘 되나요? 카톡 13:23:48 104
1776680 당근거래 반값택배 요구 6 ... 13:19:02 640
1776679 백도빈 박동훈 스타일 개취 13:18:55 416
1776678 상처주는 가족 9 ㅇㅇㅇㅇㅇ 13:12:52 772
1776677 뒷베란다에서 이틀 된 김치양념으로 버무려도 될까요? 4 배추김치버무.. 13:08:31 568
1776676 엔비디아 없이 제미나이3 만든 구글…TPU로 AI 판도 흔들 8 ㅇㅇ 13:07:29 1,113
1776675 40살 노처녀 여자가 그렇게 욕먹을 나이인가 9 아.... 12:59:07 1,163
1776674 ZAM이라는 그룹 아시나요?? 12 ㅇㅇㅇ 12:51:40 1,475
1776673 국민연금 추납 금액조회및 대학생 임의가입 6 오라클 12:49:30 765
1776672 귀리 갈아서 귀리쿠키 만들었는데 3 부자되다 12:44:51 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