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못 박힌 나무 

qwerty 조회수 : 467
작성일 : 2025-11-25 10:56:38

못 박힌 나무 

 

남편이 미울 때마다 
아내는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습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거나 외도를 할 때에는
아주 굵은 대못을 쾅쾅쾅 소리나게 때려박기도 했습니다.

남편이 술을 마시고 행패부리고 욕설을 하거나 화나는 행동을 할 때에도 크고 작은 못들을 하나씩 박았고, 그렇게 못은 하나씩 늘어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아내는 남편을 불러 못이 박힌 나무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봐요! 이 못은 당신이 잘못 할 때마다 내가 하나씩 박았던 못이에요! 
이제는 더 이상 못박을 곳이 없네요. 
이 일을 어찌하면 좋습니까?"

나무에는 크고 작은 못이 수 없이 박혀 있었습니다. 

남편은 못 박힌 나무를 보고는말문이 
막힙니다.

그날 밤 남편은 아내 몰래 나무를 끌어안고, 
엉엉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그 후 남편은 차츰 변합니다.

지극히 아내를 사랑하고 아끼는 남편으로.....

어느 날, 아내가 남편을 다시 나무가 있는 
곳으로 불렀습니다.

"이것 보셔요. 
당신이 내게 고마울 때마다 못을 하나씩 뺐더니, 이제는 못이 하나도 없어졌네요."

그러나 남편은"여보! 아직 멀었소. 
그 못은 모두 뺐다 할지라도 못박힌 자국은 
그대로 남아있지 않소?"

그 말에 아내는 남편을 부둥켜 안고서 울어버립니다.

2014년 '다음 까페'에서 네티즌들이 뽑은 
최우수 작품이라고 합니다.

읽고 또 읽어도 좋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눈에 보이는 상처는 쉽게 치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는 감히 누가 치유해 주지 못합니다.

그 어떤 무기로 남을 해친 것 보다 수많은 나쁜 말로 알게 모르게 가족과 타인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은 없었는지.....

지난 날 누군가의 가슴에 크고 작은 못을 박았더라면 
그것을 빼주고 구멍 난 자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 메워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모두 더 많이 사랑하고
또 더 많이  행복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P : 121.182.xxx.2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1.25 11:04 AM (220.125.xxx.37)

    고맙습니다.
    누군가의 가슴에 못이 안되게 잘 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6029 당근에 휘파람 냄비를 올렸더니 6 별미친토끼 2025/11/25 2,036
1776028 명동에 이탈리아 음식점 추천 부탁해요 10 나무 2025/11/25 646
1776027 이 경우는 묵시적 갱신 vs 계약갱신권 사용 어느것인가요? 4 전세집 2025/11/25 480
1776026 아파트 판 돈을 은행에 넣었는데요 세상에나 6 경우 2025/11/25 5,151
1776025 전기 차단기 내려가면 전기 공사 해야하나요? 15 ㅇㅇ 2025/11/25 1,227
1776024 못 박힌 나무  1 qwerty.. 2025/11/25 467
1776023 방학동안 아이들 도시락 배달 시켜줄만한곳 알려주세요. 1 ㅇㅇ 2025/11/25 595
1776022 오늘의 환율 1,473.20네요.. 11 ㅇㅇ 2025/11/25 1,597
1776021 동네 내과검진센터 2 내과 2025/11/25 868
1776020 전세 월세 오르는데 정부는 도대체 뭐하나요 7 자몽티 2025/11/25 1,074
1776019 세탁소 아침부터 열받네요.. 4 ㅇㅇ 2025/11/25 1,588
1776018 50대에 간호조무사 17 2025/11/25 3,700
1776017 요사이 적양배추 안나오네요. 질문 2025/11/25 239
1776016 제가 키 175고 덩치도 큰편이라서 여자옷이 잘 안맞는데요 16 .... 2025/11/25 2,130
1776015 경조사 부의금 축의금 별도로 챙기나요 8 요즘 2025/11/25 1,086
1776014 양향자 “난 전라도 사람, 빨갱이라 해도 할 말 없다” 16 ㅇㅇ 2025/11/25 2,054
1776013 앞뒤가 다른 사람 3 빛나는 2025/11/25 872
1776012 북해도 눈구경 10 ... 2025/11/25 1,873
1776011 식비 빠듯해지고 안사는 식재료 24 111 2025/11/25 5,650
1776010 유동규가 김만배로부터 받은(받기로 약속된) 5억과 428억은 뇌.. 3 길벗1 2025/11/25 660
1776009 코스피는 힘을 못쓰네요 8 ... 2025/11/25 1,841
1776008 주말에 큰 약국에 갔는데 5 2025/11/25 1,936
1776007 ‘최고령 배우’ 이순재, 25일 새벽 별세… 향년 91세 4 111 2025/11/25 2,308
1776006 82에 떠있는 제철미식 쿠폰 8 띠동이 2025/11/25 763
1776005 제빵기로 인절미떡 만들려고하는데 질문 2 ... 2025/11/25 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