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못 박힌 나무 

qwerty 조회수 : 459
작성일 : 2025-11-25 10:56:38

못 박힌 나무 

 

남편이 미울 때마다 
아내는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습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거나 외도를 할 때에는
아주 굵은 대못을 쾅쾅쾅 소리나게 때려박기도 했습니다.

남편이 술을 마시고 행패부리고 욕설을 하거나 화나는 행동을 할 때에도 크고 작은 못들을 하나씩 박았고, 그렇게 못은 하나씩 늘어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아내는 남편을 불러 못이 박힌 나무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봐요! 이 못은 당신이 잘못 할 때마다 내가 하나씩 박았던 못이에요! 
이제는 더 이상 못박을 곳이 없네요. 
이 일을 어찌하면 좋습니까?"

나무에는 크고 작은 못이 수 없이 박혀 있었습니다. 

남편은 못 박힌 나무를 보고는말문이 
막힙니다.

그날 밤 남편은 아내 몰래 나무를 끌어안고, 
엉엉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그 후 남편은 차츰 변합니다.

지극히 아내를 사랑하고 아끼는 남편으로.....

어느 날, 아내가 남편을 다시 나무가 있는 
곳으로 불렀습니다.

"이것 보셔요. 
당신이 내게 고마울 때마다 못을 하나씩 뺐더니, 이제는 못이 하나도 없어졌네요."

그러나 남편은"여보! 아직 멀었소. 
그 못은 모두 뺐다 할지라도 못박힌 자국은 
그대로 남아있지 않소?"

그 말에 아내는 남편을 부둥켜 안고서 울어버립니다.

2014년 '다음 까페'에서 네티즌들이 뽑은 
최우수 작품이라고 합니다.

읽고 또 읽어도 좋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눈에 보이는 상처는 쉽게 치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는 감히 누가 치유해 주지 못합니다.

그 어떤 무기로 남을 해친 것 보다 수많은 나쁜 말로 알게 모르게 가족과 타인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은 없었는지.....

지난 날 누군가의 가슴에 크고 작은 못을 박았더라면 
그것을 빼주고 구멍 난 자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 메워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모두 더 많이 사랑하고
또 더 많이  행복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P : 121.182.xxx.2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1.25 11:04 AM (220.125.xxx.37)

    고맙습니다.
    누군가의 가슴에 못이 안되게 잘 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6231 임대차법 아시는분 8 ㅡㅡ 2025/11/25 731
1776230 일본여행 패키지 여행사 추천 부탁드립니다 9 ㅓㅏ 2025/11/25 1,385
1776229 여마라톤 영상 볼수록 불쾌해요 12 2025/11/25 4,100
1776228 왜 골프 우산은 큰 장우산이 많나요 4 궁금 2025/11/25 2,089
1776227 맛있는 김치 먹고싶어요 16 맛있는 김치.. 2025/11/25 2,133
1776226 옥재은 국힘 서울시의원등 3명 구속...전자 칠판 관련 뇌물 수.. 5 그냥 2025/11/25 1,138
1776225 주휴수당문의 5 질문 2025/11/25 633
1776224 침착맨 길냥이 출신 집사들 토크 재밌네요 4 2025/11/25 917
1776223 헤어트리트먼트 추천 해주세요~ 4 50대 2025/11/25 1,213
1776222 이번에 당선된 뉴욕시장 월세동결이 공약이었네요 21 ㅇㅇ 2025/11/25 2,012
1776221 금요일에 삶아둔 브로컬리 먹어도 될까요? 4 ㅇㅇ 2025/11/25 464
1776220 제철미식 쿠폰 다들 안 쓰고 계셨군요 5 .. 2025/11/25 1,359
1776219 탈부착 커다란 니트 카라 패딩 어떤가요 6 ㅇㅇ 2025/11/25 645
1776218 김장무 미리사도 1 ... 2025/11/25 701
1776217 서울에서 전세 2+2년으로 주거 안정 효과 있었다 보시나요? 18 .. 2025/11/25 1,775
1776216 취미생활 어떤 거 해야 재밌을까요? 5 2025/11/25 1,538
1776215 전현무는 자가파악을 너무나 잘하는사람이네요 38 2025/11/25 21,166
1776214 진학사 돌려본다는 말 9 ........ 2025/11/25 1,240
1776213 이번 국장 조정장세의 원인과 의미 ㅇㅇ 2025/11/25 501
1776212 필라테스에서 목도 뽑고 척추도 뽑으라는데요 4 뽑으래요 2025/11/25 2,043
1776211 시고모네 사기단 2 어이상실 2025/11/25 1,724
1776210 쉬운 성경책 추천 좀 해주세요 11 ... 2025/11/25 484
1776209 독도코리아 힙합 3 유린 2025/11/25 214
1776208 우리강아지 사람이었음 가만안뒀어요 10 .. 2025/11/25 3,055
1776207 여러분 국토부실거래가 사이트 참고하세요 10 국토부실거래.. 2025/11/25 1,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