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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부모님

하하호호 조회수 : 1,314
작성일 : 2025-11-25 03:33:15

내 나이도 이제 60 여기저기 아프고 잠도 잘 못자는 노년기가 되었다. 양가 부모님들은 80대 후반 또는 90대. 다들 내게 부담주지 않는다고 착각하는 왕부담 노인들. 같이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를 엄청 편하게 해주는 줄 아신다. 내가 직장생활하며 동동거리고 살 때도 며느리 노릇 딸 노릇을 돈이며 노동이며 요구하셨던 분들이었으면서 이제와서는 그 시절 당신들이 나를 얼마나 위하고 살았는지 멋대로 포장해서 기억하신다. 전화로 당신들 하소연도 들어주고 때맞춰 돈으로도 효도하기를 당연한 듯 바라신다. 그러면서 늘 너희만 잘 살면 된다는 거짓말을 밥먹듯 하신다. 우리 부부도 퇴직해서 생활이 빠듯한데 아직 내 자식들은  출가도 안했는데 양가 노인들만 생각하면 잠이 안온다. 너무 부담스럽다. 자식노릇도 유통기한이 있었으면 좋겠다. 늘 여기저기 아프다며 징징거리는 것도 듣기싫고 은근 돈 들어가는 얘기를 꺼내며 알아서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본인들의 장수를 위해 좋다는 건 다 찾아 먹으려는 이 분들. 내가 칠십 팔십이 되어도 이 상황이 그대로일까봐 두렵다. 이제는 나도 맘 편히 살고싶다. 양가부모가 다 돌아가셔서 드디어 마음의 평안과 고요를 얻은 친구가 한없이 부럽다. 경제적 심리적 독립이 안되는 노인의 장수는 자식에게는 큰 재앙이다.

IP : 112.168.xxx.16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25.11.25 4:01 AM (125.178.xxx.170)

    공감할 사람 천지죠.

  • 2. 나부터챙겨야
    '25.11.25 5:06 AM (175.118.xxx.4)

    선을스스로 그으시고 내삶에 그들을 맞춰사시기
    바랍니다 평생끌려가다(?)보면 어느순간 나는없어집니다 적당히 모른척도하시고 적당히 대응도하셔야
    내가숨을쉴수가 있습니다
    선을긋기가 이세상그어느것보다도 쉽지않지만
    그래도 그으셔야합니다
    잘해도 더잘해도 그들에게는
    늘 불효자식일뿐입니다
    자식을 진정으로생각하는 부모는
    끝없이 해주지못함에 미안해하며
    자식을불편하게도 힘들게도 안합니다
    그러니 너무자책하거나 고통스러워마세요

  • 3. 아이러니
    '25.11.25 5:29 AM (151.115.xxx.141) - 삭제된댓글

    자식들이 진짜 빠듯하게 살아서
    부모자식 같은 서민이어도
    오히려 노인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면 나가지 싶은 부모들은
    자기 앞으로 쓰는 천원한장에 벌벌 떨며 모든돈 자식들한테로 가도
    오히려 효도를 못 받고
    (옛 노인이다보니 말년에 상속 차별하고 나머지 자식한테 그동안 준거는 다 무효처리 되면서
    팽당하는....),
    원글님처럼 무능한 시부모, 부모 조합에
    도리 한다고 하는 자식들은
    명까지 길은 부모 뒷바라지 하면서 속이 썩어문드러지는 거 같네요...

  • 4. 아이러니
    '25.11.25 5:29 AM (151.115.xxx.141) - 삭제된댓글

    자식들이 진짜 빠듯하게 살아서
    부모자식 같은 서민이어도
    오히려 노인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면 나가지 싶은 부모들은
    자기 앞으로 쓰는 천원한장에 벌벌 떨며 모든돈 평소에 자식들한테로 가도
    오히려 효도를 못 받고
    (옛 노인이다보니 말년에 상속 차별하고 나머지 자식한테 그동안 준거는 다 무효처리 되면서
    팽당하는 마무리까지....),
    원글님처럼 무능한 시부모, 부모 조합에
    도리 한다고 하는 자식들은
    명까지 길은 부모 뒷바라지 하면서 속이 썩어문드러지는 거 같네요...

  • 5. 아이러니
    '25.11.25 5:30 AM (151.115.xxx.141)

    자식들이 진짜 빠듯하게 살아서
    부모자식 같은 서민이어도
    오히려 노인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면 나가지 싶은 부모들은
    자기 앞으로 쓰는 천원한장에 벌벌 떨며 모은돈 평소에 자식들한테로 가도
    오히려 효도를 못 받고
    (옛 노인이다보니 말년에 상속 차별하고 나머지 자식한테 그동안 준거는 다 무효처리 되면서
    팽당하는 마무리까지....),
    원글님처럼 무능한 시부모, 부모 조합에
    도리 한다고 하는 자식들은
    명까지 길은 부모 뒷바라지 하면서 속이 썩어문드러지는 거 같네요...

  • 6. 저도60
    '25.11.25 5:38 AM (220.78.xxx.213)

    올해로 끝?났습니다
    솔직히 슬픔과 그리움은 10퍼센트
    90은 휴우 끝났다....나나 잘 늙어가보자
    오십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부턴
    체력적으로도 넘 힘들더라구요

  • 7.
    '25.11.25 6:33 AM (175.202.xxx.174)

    선긋는중...이젠 아들들한테 넘기려구요.
    17살에 오빠낳고 20살에 저를 낳아 솔직히 60다된 자식들보다
    더 팔팔하심요.
    건강도 자식들 보다 더 좋으시고 악착같이 챙기시고 더 욕심내는거 보니
    참...
    아들며늘 6명중 그중 셋이 암환자인데 그러다 보니? 더 본인들 건강만 더 챙겨달라심.
    양가 다 돌아가시고 후련?한 사람들 맘 이해가요ㅠ

  • 8. 엥?
    '25.11.25 6:42 AM (14.55.xxx.94)

    내 부모도 힘들다면서 그걸 왜 아들들에게 넘겨요?
    저 60 한참 넘었어요 이해 안가는 사고예요

  • 9.
    '25.11.25 6:47 AM (151.115.xxx.205)

    지금까지 자기가 도맡았으니 이젠 다른 형제(아들)에게 넘긴다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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