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생 엄마가 오늘 처음으로 주간보호센터를 가셨습니다.
작년까지 소일거리도 하셨던 엄마가 작년말부터 협착증으로 걸음이 불편해 지시더니 올해는 이제 걷는게 힘드셔서 거의 집에만 계시게 되었습니다.
현재 대학병원 수술을 다음달 예약해둔 상태입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그나마 다니시던 바깥 출입도 못하시고 자꾸 근력이 떨어지시는거 같고, 제일 큰 문제는
친정에 아버지랑 두분이서 생활하시는데 성질 고약한 아버지가 계속 엄마만 구박 하는 상황이라 더이상 두고 볼수 없어 자식들이 주간보호센터를 가시게 했습니다.
그런데 점심 드시다가 아들한테 전화하셔서 울먹이시더래요.
아무래도 신세가 처량하다 생각이 드시는지
그리고 센터에서 첫날이라 연락 주셨는데 점심도 반밖에 못 드셨다고 하는데 이런 이야기 들으니 속상하네요.
다들 첫날은 이런거 맞죠? 오빠랑 둘이서 여기서 마음 약해지면 안된다고 무조건 가셔야 한다고 엄마한테 말하고는 있는데 영마음이 좋지 않네요.
그리 밝던 엄마가 누구한테 화내는것 조차 보지 못했었는데, 자꾸 울먹이는 엄마보니 속상하네요.
이또한 지나가는거 맞죠? 다들 이렇게 적응하시는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