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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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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후, 화가 들춰져서 짜증이 너무 나네요

ㅁㅁ 조회수 : 5,725
작성일 : 2025-11-23 19:01:16

상담을 하는데,
거의 10회기 정도 했나..

상담사가 저에게 말하길.
 여태 한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니

남편 분이 일중독으로 자기 일에만 몰입하고

가족들과 연결감과 소통 없이 지내는 생활을 너무 오래 했고(20년 이상)

당신은 가족의 정서적 지지대 역할을 혼자만 했는데,

또 가족 한명 한명 다 쉽지 않은 상대들이라

다 당신 목에만 대롱대롱 매달려있어서

당신이 참 힘들었겠고 소진되었겠어요.

현재 상태는 건강하게 살아나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니

남편과 대화로 좀 변화를 시도하셔라..

그랬어요.

저도 듣고, 그렇죠, 해볼게요. 하고 나왔는데,

 

나오고부터 첨엔 슬프고(그래 내가 참 힘들었다), 눈물 나고 그러더니

그담엔 짜증과 화가 밀려오데요 특히 남편. 

 

마침 그날 저녁에 또 

별거 아닌 일에 자기 바빠 미친다며 방해좀 하지 말라고

저와 애한테 화를 내는데

정말 진심 정뚝떨이어서

며칠 거의 말을 안하고 지냈어요.

와중에 남편이 지방에서 이틀 보내느라 더 그랬죠.

지방 내려가서 학회 후 지인 만나서

산천 구경하고, 아주 세상 환하게 웃으며 사진 보내는데

답도 하기 싫음.

 

IP : 222.100.xxx.5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
    '25.11.23 7:03 PM (118.235.xxx.100)

    남편은 얼마나 근심이 없을까요...

  • 2.
    '25.11.23 7:04 PM (221.138.xxx.92)

    상담안했어도 화났을 상황이잖아요..
    들춰진게 아니라.

  • 3. ㅁㄴㅇ
    '25.11.23 7:05 PM (182.216.xxx.97)

    독립적으로 사세요. 남편 바라기 하지말고 나가서 모임하고 놀고 홀로서기... 제가 그렇게 살아요, 혼자 쇼핑하고 혼자 잘 사는법 터득중입니다. 바쁘면 or본인일 심취하면 그냥 atm라 생각해야죠뭐. 주말부부하다보니 혼자살기 되더라구요.

  • 4. 그전까진
    '25.11.23 7:06 PM (222.100.xxx.51)

    그래 너도 고생이 많다...로 그냥 덮었는데
    이제는 그냥 화가 나요.

  • 5. 살아보니
    '25.11.23 7:10 PM (128.134.xxx.97)

    억울함 관리는 자기 몫이더라구요
    내가 억울할 일을 만들지 마세요
    억울한 포인트가 았다면 바로바로 해소하는 게 내 능력이고 수단이었던 거예요
    누가 알아주지도 해결해 주지도 않아요
    그건 내가 해야 하는 일이에요

  • 6. 그 짜증이
    '25.11.23 7:16 PM (180.71.xxx.43)

    화가 나는 게 자연스러운 상황에서는 화가 나는 게 건강한 거죠.
    남편하고 소통을 하든 스스로 해결할 방안을 찾든
    화가 나야 다른 방법을 찾을 거 아니겠어요.
    남편도 힘들 거다라는 생각도
    내 화가 좀 해소가 되어야 할 수 있는 생각이고요.
    화가 나면 뭐가 화가 나는지를 잘 살펴보고
    그리고 그걸 이야기하세요.
    화를 분출하는 것과 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다르니
    화를 쏟아내지 마시고
    내가 이러이러해서 화가 난다라고 얘기를 해보세요.
    참으면 몸에 병이 나거나 우울해지더라고요.

  • 7. 고마워요
    '25.11.23 7:22 PM (222.100.xxx.51)

    네..남편이 지금 집에 오고 있다고 카톡 왔는데,
    별로 반갑지가 않아서 고민중.
    화가 난다고 말해보려고요 안그래도.
    조금 가라앉아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시간이 좀 필요해요.

  • 8. ㅇㅇ
    '25.11.23 7:24 PM (175.114.xxx.36)

    가족들에 대한 헌신에 보상이 없어도 만족스러울 체력과 너그러움이 한계에 도달해서죠.. 적당히 줄이고 자신을 돌볼 시간입니다. 가족들에게 부탁하고 도움을 청해보세요.

  • 9. 남편을
    '25.11.23 7:29 PM (220.78.xxx.213)

    꽤 좋아하시나봐요 ㅎㅎ

  • 10. 진짜
    '25.11.23 7:40 PM (118.235.xxx.225)

    남편 너무 좋아하시나봐요? 저는 그나이면 돈만 벌어오면
    알아서 살면 좋을듯한데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고 집착하는 이유가 뭔지?

  • 11. 그러게여..
    '25.11.23 7:44 PM (112.166.xxx.103)

    바쁘고 집에 못 오면
    너무 편하고 좋을 거 같은데..

    나 하고 싶은 거 하고
    먹고 싶은 거 먹고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구요

  • 12. 하푸
    '25.11.23 7:52 PM (121.160.xxx.78)

    정상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원래 남편 그러는게 짜증나고 열받아야 정상이거든요
    남들은 그런 순간에 다 빡치고 삐지고 싸우고 그래요
    원글님은 그런 감정을 못 느끼셨던 거죠
    근데 그렇게 억누른 감정들이 사라지지 않고 이상한 부작용들을 일으켜요
    그래서 감정들이 순탄하게 발생하고 표현하고 순환하도록
    그래서 상담을 받는 거예요
    상담이 제값하고 있으니 따라가세요
    언제까지나 누르고 살면 홧병걸려요

  • 13. ..
    '25.11.23 8:20 PM (211.117.xxx.149)

    남편한테 시집식구들한테 화나고 억울한 일이 많아서 이혼하고 싶다가도 돌아서면 그 억울한 거 까먹고 심드렁해지고 정말 내가 왜 이런지 이혼해도 모자랄 판에 자꾸 잊어버리고 사는 내 자신이 한심하고 화가 나고 그럽니다. 야무지게 이혼하는 여자들이 제일 부러운 요즘입니다.

  • 14.
    '25.11.23 8:42 PM (222.100.xxx.51)

    좋아서...가 아니라.....
    혼자서 온가족위해 정서적 노동 하는게 빡쳐서 그러는건디요

  • 15. 아무도 바라지
    '25.11.23 8:53 PM (118.235.xxx.132)

    않는 정서적 노동 하시는거 아닌지

  • 16. ..
    '25.11.23 9:14 PM (182.220.xxx.5)

    네 대화해보세요.

  • 17. 요지가아닌
    '25.11.23 9:17 PM (222.100.xxx.51)

    부분을 자꾸 지적하는 댓글에 오히려 힘이 빠져..요
    뭐 온라인 게시판의 한계겠죠.
    네..어떻게 말을 꺼내면 좋을까 고민하는 중이에요

  • 18. ,,
    '25.11.23 9:28 PM (70.106.xxx.210)

    어떻게 말을 꺼내도 결국 해결 되는 게 없다는 걸 님도 아는거죠.

  • 19. 화를 내야
    '25.11.23 10:45 PM (180.66.xxx.11)

    화가 나는 게 좋은거에요. 저도 몇년전 심리상담 받고 가라앉은 호수의 침전물들이 뒤집어지듯 온갖 감정이 올라왔었거든요. 저의 경우엔 화가 나는 대상이 부모님이었어요. 그러다 어떤 계기로 한바탕 화내고 울고 난리를 부리고 나서 마음이 풀리더군요. 화를 제 때 제대로 잘 표현해야 되는 거였어요

  • 20. ...
    '25.11.24 4:26 AM (59.11.xxx.208)

    살아보니
    '25.11.23 7:10 PM (128.134.xxx.97)
    억울함 관리는 자기 몫이더라구요
    내가 억울할 일을 만들지 마세요
    억울한 포인트가 았다면 바로바로 해소하는 게 내 능력이고 수단이었던 거예요
    누가 알아주지도 해결해 주지도 않아요
    그건 내가 해야 하는 일이에요

    22222

  • 21. ...
    '25.11.24 5:24 AM (211.206.xxx.191)

    님에게 보상을 해 주면서 사세요.
    혼자서 정서적 노동 하는 게 빡치면 좀 덜해도 사는데 지장 없어요.
    좀 쉬었다가 다시 에너지 생기면 하고.
    재충전을 안 해서 힘든 거죠.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죽고 사는 문제 아니면 좀 한시적으로
    내려 놓아도 괜찮아요.

  • 22. ㅌㅂㅇ
    '25.11.24 6:34 AM (182.215.xxx.32)

    화가 나는게 맞아요
    그런데 그 화를 잘 컨트롤 해야 돼요
    화를 내라는게 아니고 내가 화가 나고 서운하고 속상함을 상대에게 공격적이지 않게 표현하는 법을 일단 잘 알아야 하고
    아무리 잘 표현해도 상대가 통하지 않을 사람이라면 굳이 표현하지 말고 그냥 아 내가 이런 욕구가 결핍되어서 너무 많이 힘들구나 하고 자기가 자기의 감정을 알아줌으로써 조금씩 해결해 나가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나의 이런 욕구가 어디에서 왔는지 내가 지금이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상대는 과연 나의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 줄 의지나 능력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인지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나의 나아갈 길을 결정하는 것이 상담의 목적이라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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