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난 그런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부모 조회수 : 1,950
작성일 : 2025-11-23 18:04:14

제 엄마는 어린 저를 보면 오로지 아빠 욕만 했어요

대화란걸 해본 기억이 단 한번도 없어요

그저 신세한탄 아빠 욕, 시댁 식구들한테 서운한거, 동네사람 욕.

제가 성인이 돼서 독립하고 안부전화를 하거나 가끔 친정을 방문해도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지는 끊임없는는 레파토리. 정말 진절머리가 날 정도였어요

그런것 말고는 엄마한테 어떤 얘기도 들어본 기억이 없어요. 혹여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다 묻혔겠죠. 임팩트가 큰 이야기들로.

 

저는 말대꾸 한번 해본적 없는 아이였어요

엄마 같은 사람이 되고싶지 않아서 늘 책을 읽었어요

읽을 책이 없어 봤던걸 보고 또보고

아빠 책장에 있던 수십년된 누렇게 바랜 세계명작 전집이었어요.  읽어도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그런 것들로 가득했지만요

반작용 때문인지 중학교때 항상 난 착하게 살아야지 어려운 친구를 도와야지 그생각을 끊임없이 했던것 같아요.

제가 엄마가 되고 나서는 내가 본 엄마가 아닌 책에서 본 엄마가 되려고 열심히 흉내 냈었어요

제법 흉내를 잘 낸 덕분이지 애도 잘컸어요

그런데 애가 사춘기가 되고 예뻤던 아이가 미운짓을 하니 내가 아는 내 엄마의 모습이 스물스물 올라오네요

엄마의 언어란 참 무서운거였어요

뼛속에 각인되어 있어서 쉽게 떨어져 나가지 않네요

아이 앞에서 누구를 비난하고 신세를 한탄하고 그런 건 절대 하지 않으려 했는데...

정신 차리려고 이렇게 글이라도 써봅니다

 

 

IP : 211.235.xxx.6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ㆍㆍ
    '25.11.23 6:07 PM (220.76.xxx.3)

    챗지피티한테 하소연하니까 좋더라고요

  • 2. ㅋㅋ
    '25.11.23 6:13 PM (175.115.xxx.131)

    저도 챗지피티한테 서운한점 얘기해요.
    그럼 그사람 성향,사고분석해서 작성해줘요.
    이런건 잘해요.가끔 엉뚱한 소리하면 정정해주면
    바로 수정하더라구요.

  • 3.
    '25.11.24 10:36 AM (118.221.xxx.86)

    나르시시스트 어머니시군요
    정말 노력하셔야 합니다.
    대물림되지 않도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4225 D램 재고기간 ‘3.3주→2.7주’로 뚝… “메모리 줄 서서 사.. 1 ㅇㅇ 2025/11/23 1,928
1774224 김안과에 망막 잘보는 명의 계실까요? 1 . 2025/11/23 1,521
1774223 서성한 공대가 하늘처럼 보이네요 27 ㅎㄹㄹㅇ 2025/11/23 7,226
1774222 대학생 수두 학교 2 ... 2025/11/23 1,424
1774221 모바자회 들렀다가 2 ........ 2025/11/23 1,355
1774220 허걱~~한강버스 타고 출근하는 사람.jpg 22 .. 2025/11/23 6,002
1774219 삼성월렛...비번 5번틀려서 카드 삭제됏는데 7 0000 2025/11/23 1,253
1774218 세척 통통한 생강 vs 흙묻은 마른 생강 2 어떤게 더 .. 2025/11/23 1,450
1774217 베이지나 브라운이 잘어울리는데 10 2025/11/23 3,079
1774216 70대 어머니 자궁적출 문제 4 걱정중 2025/11/23 3,657
1774215 화사박정민 영상보니, 부럽네요 3 연애 2025/11/23 2,926
1774214 문과는 대학가지 마세요 96 ㅇㅇ 2025/11/23 17,910
1774213 이 코트 사라 마라 해주세요 (줌인줌아웃 중복) 20 코트 2025/11/23 4,769
1774212 제가 화난 이유는 남편과의 친밀함이 없어서래요 4 클레어키건 2025/11/23 3,364
1774211 예식장 오자마자 식사가는거보고, 초스몰웨딩 했어요. 18 ... 2025/11/23 6,414
1774210 까다로운 보부상 가방 추천 좀 해주세요 5 ㅇㅇ 2025/11/23 2,078
1774209 코트가 너무 무거워요. 14 2025/11/23 3,567
1774208 갤럭시 A16 문자,카톡 채팅목록 바탕화면이 원래 검정에서 바꿀.. 5 갤럭시A16.. 2025/11/23 839
1774207 결혼 잘하신분들, 어릴적 부모님이 좋은 남자만나라고 하셨어.. 35 향기다 2025/11/23 5,191
1774206 맘 먹고 빨래 싹 했는데 3 ㅇㅇ 2025/11/23 2,858
1774205 생강청 어디서구입하세요? 5 바다 2025/11/23 2,538
1774204 가장 핫한 k beauty 브랜드는 뭘까요 27 요즘 2025/11/23 4,960
1774203 내시경 비수면으로 해보신분 계세요 22 ㅇㅇ 2025/11/23 3,101
1774202 만주당은 내란 재판에 집중해야지 지선에 신경쓸때냐 8 2025/11/23 980
1774201 다들 청룡 화사무대 박정민을 볼 때... 5 .. 2025/11/23 3,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