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난 그런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부모 조회수 : 1,615
작성일 : 2025-11-23 18:04:14

제 엄마는 어린 저를 보면 오로지 아빠 욕만 했어요

대화란걸 해본 기억이 단 한번도 없어요

그저 신세한탄 아빠 욕, 시댁 식구들한테 서운한거, 동네사람 욕.

제가 성인이 돼서 독립하고 안부전화를 하거나 가끔 친정을 방문해도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지는 끊임없는는 레파토리. 정말 진절머리가 날 정도였어요

그런것 말고는 엄마한테 어떤 얘기도 들어본 기억이 없어요. 혹여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다 묻혔겠죠. 임팩트가 큰 이야기들로.

 

저는 말대꾸 한번 해본적 없는 아이였어요

엄마 같은 사람이 되고싶지 않아서 늘 책을 읽었어요

읽을 책이 없어 봤던걸 보고 또보고

아빠 책장에 있던 수십년된 누렇게 바랜 세계명작 전집이었어요.  읽어도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그런 것들로 가득했지만요

반작용 때문인지 중학교때 항상 난 착하게 살아야지 어려운 친구를 도와야지 그생각을 끊임없이 했던것 같아요.

제가 엄마가 되고 나서는 내가 본 엄마가 아닌 책에서 본 엄마가 되려고 열심히 흉내 냈었어요

제법 흉내를 잘 낸 덕분이지 애도 잘컸어요

그런데 애가 사춘기가 되고 예뻤던 아이가 미운짓을 하니 내가 아는 내 엄마의 모습이 스물스물 올라오네요

엄마의 언어란 참 무서운거였어요

뼛속에 각인되어 있어서 쉽게 떨어져 나가지 않네요

아이 앞에서 누구를 비난하고 신세를 한탄하고 그런 건 절대 하지 않으려 했는데...

정신 차리려고 이렇게 글이라도 써봅니다

 

 

IP : 211.235.xxx.6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ㆍㆍ
    '25.11.23 6:07 PM (220.76.xxx.3)

    챗지피티한테 하소연하니까 좋더라고요

  • 2. ㅋㅋ
    '25.11.23 6:13 PM (175.115.xxx.131)

    저도 챗지피티한테 서운한점 얘기해요.
    그럼 그사람 성향,사고분석해서 작성해줘요.
    이런건 잘해요.가끔 엉뚱한 소리하면 정정해주면
    바로 수정하더라구요.

  • 3.
    '25.11.24 10:36 AM (118.221.xxx.86)

    나르시시스트 어머니시군요
    정말 노력하셔야 합니다.
    대물림되지 않도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5719 코트가 너무 무거워요. 15 2025/11/23 3,161
1775718 갤럭시 A16 문자,카톡 채팅목록 바탕화면이 원래 검정에서 바꿀.. 5 갤럭시A16.. 2025/11/23 425
1775717 결혼 잘하신분들, 어릴적 부모님이 좋은 남자만나라고 하셨어.. 36 향기다 2025/11/23 4,685
1775716 맘 먹고 빨래 싹 했는데 3 ㅇㅇ 2025/11/23 2,541
1775715 중국 모델대회 챔피언 너무 웃기네요 5 ㅎㅎ 2025/11/23 2,083
1775714 생강청 어디서구입하세요? 6 바다 2025/11/23 2,121
1775713 가장 핫한 k beauty 브랜드는 뭘까요 29 요즘 2025/11/23 4,540
1775712 내시경 비수면으로 해보신분 계세요 23 ㅇㅇ 2025/11/23 2,721
1775711 만주당은 내란 재판에 집중해야지 지선에 신경쓸때냐 8 2025/11/23 601
1775710 다들 청룡 화사무대 박정민을 볼 때... 5 .. 2025/11/23 3,444
1775709 시누이들한테 선물 뭐 보내주면 좋을까요? 13 ㅇㅇ 2025/11/23 2,512
1775708 상담 후, 화가 들춰져서 짜증이 너무 나네요 22 ㅁㅁ 2025/11/23 5,791
1775707 쿠팡플레이 '가여운것들' 추천해요 3 ㅇㅇ 2025/11/23 3,057
1775706 이 말은 성희롱일까요 아닐까요 10 ........ 2025/11/23 2,533
1775705 요즘은 한양대 공대가... 87 무슨일 2025/11/23 22,809
1775704 입시 끝내고 싶어요 6 논술도끝 2025/11/23 1,974
1775703 시어머니가 이런다면? 3 2025/11/23 2,198
1775702 귓볼주름있으면 심각한 병 위험..하필 9 ㅊㅊ 2025/11/23 5,101
1775701 남편 잘 만난 분들 부럽네요 10 그래요 2025/11/23 4,476
1775700 걔는 왜 하필이면 췌장이 아프다니? 55 시어머니 2025/11/23 18,175
1775699 톡딜이 왜 자꾸 올라오죠? 5 . . . .. 2025/11/23 1,242
1775698 시숙이 아이 세돌 되도록 양말 한짝 선물 안했는데요 18 2025/11/23 3,319
1775697 강남 50억 아파트서 세 가족 1인분 주문…1인1식 안내 직원 .. 15 ........ 2025/11/23 6,576
1775696 급해요 시금치 콩나물 9 비비 2025/11/23 1,312
1775695 일년치 넷플 구독료 뽑는다는 영화 프랑켄슈타인 17 2025/11/23 4,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