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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주 연속 주말마다 본가에 가는 남편

ooo 조회수 : 3,325
작성일 : 2025-11-22 20:44:26

전 무교이고 남편과 시부모님이 같은 종교여서

매주 주말 중 하루는 남편이 부모님 모시고

종교활동 하러 가요.

10년 넘게 주말 루틴이였고 저를 오라는 것도 아니어서

전혀 불만 없이 살았어요.

그냥 남편과 보내는 주말은 하루다...여겼어요.

남편 입장에서도 쉬는 날이 꼴랑 하루인 셈이라

다른 일정 안 잡고 푹 쉬게 했구요.

남편이 평일에도 본가에 자주 들리는데

이 또한 남편만 가도 되는거라 전혀 상관 안 했어요.

 

그런데 지난 8월 말 부터 매주 토, 일 모두 시댁에 가네요.

시가에 갈 일이 자꾸 생기다 보니

저도 한 달에 서너번은 가게 되는데 이게 뭔가 싶어요.

 

추석, 제사, 아버님 생신등이 몰려있기도 했지만

시부모님 패딩 사드려야 해서.

아버님이 자식들 맛있는거 사주시고 싶으셔서.

시고모님들과 고향집 놀러 가고 싶으셔서.

선산에서 집안 모임 한다고(이제 연로하셔서 안 가셔도 됨)

누가 고구마랑 밤을 보냈는데 와서 밥 먹고 가져가라.

등등.....

어떻게 매 주말마다 일이 생기는건지 만드는건지.

 

오늘은 정말 몇 달만에 시가에 갈 일이 없어서

남편과 남대문시장 갔다가 신세계백화점 미디어파사드

보러가기로 해서 어제 82에 질문글도 올리고

간만의 나들이여서 맛집 검색하고 신났었는데

오늘 아침 먹는데 아버님이 전화하셔서

3시간 거리 지방에 사시는 친척 어른이 돌아가셔서

어머님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가서 버스 타고 가실거라고

하시네요.

 

전화 끊고 나서 남편이 어떻게 매주 일이 생기냐고

엄청 짜증내고 고민하더니

80 넘은 노인네들을 어떻게 버스 태워 보내냐고

모시고 상갓집 갔어요.

 

아버님은 버스 타고 가도 괜찮다고 하시는데

정말 아들 부를 생각 없으셨으면 

전화를 하질 마시던가 처음으로 화가 나요.

 

아버님 아직도 일 하시고 정정하셔도 

노인분들 언제까지 자식들 거느리고 놀러다닐 수 있는지

모르는거라 좋은 마음으로 매번 행복하다고 하실 정도로

모셨는데 부모 자식간에도 해줄 수록 더 바라나봐요.

 

12월엔 지난 달에 다녀오신 고향집에 또 가서

1박 2일 자고 오자고 신나셨어요.

남편만 보내고 전 안 갈거지만

생각만 해도 진절머리 납니다.

 

 

 

IP : 182.228.xxx.17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123
    '25.11.22 8:47 PM (116.32.xxx.226)

    남편과 얘기를 나눠보세요
    양친 다 살아계셔도 이러면 한 분 돌아가시면 모시자 하겠네요

  • 2. 에휴
    '25.11.22 8:47 PM (223.39.xxx.173)

    저런 남자는 결혼하지말고 평생 자기 부모 부양하는 역할로 남았어야해요. 결혼이 뭔데요. 자식이 가정 이루면서 부모한테서 떨어져나가는 겁니다. 그게 안되고 있는 거잖아요.

  • 3. ..
    '25.11.22 8:49 PM (211.208.xxx.199)

    뭐 시집에 가야할 일이 생기면 어쩔수 없이 가는거지
    어쩌하겠노 했는데 읽어보니
    갈 일을 일부러 만드시는 시부모네요.
    원글님이 화 나실만 합니다.

  • 4. 심하네요
    '25.11.22 8:52 PM (125.178.xxx.170)

    남편이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방법 없죠.
    남편은 짜증내면서도
    매번 그냥 간다는 거죠?
    에휴

  • 5. ...
    '25.11.22 8:56 PM (119.70.xxx.175) - 삭제된댓글

    남편 지 팔자 지가 꼬는 거네요
    머하러 아내랑 같이 지내나요
    걍 그집 가서 살지..ㅡ.ㅡ

    자녀는 섮으신가요?
    없는 게 나을지도..

  • 6. 빠빠시2
    '25.11.22 8:56 PM (220.83.xxx.153)

    제발 극효자들은
    결혼 안 했으면

    수명 늘어나는 게
    마냥 좋은건 아닌듯

  • 7. ...
    '25.11.22 8:57 PM (119.70.xxx.175)

    남편 지 팔자 지가 꼬는 거네요
    머하러 아내랑 같이 지내나요
    걍 그집 가서 살지..ㅡ.ㅡ

    자녀는 없으신가요?
    없는 게 나을지도..

  • 8. 버스는
    '25.11.22 8:57 PM (223.39.xxx.214)

    시아버지같으면 전립선관계로
    버스 못타요
    대부분
    기차로보내시고요

    저는 시댁은 그냥보내요
    주말마다 혼자잇지만 친구들과어찌보냅니다

  • 9.
    '25.11.22 9:03 PM (223.39.xxx.144)

    내가 이래서 효자가 싫어...
    우리집 효자는 화도 안내요 그저 허구한날 부모 뒷치닥거리만 하고 시부모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 10. 이제부터
    '25.11.22 9:08 PM (123.212.xxx.231)

    80넘으니 제 남편도 자주 시어머니에게 불려가요
    일이 끝도 없어요
    님더러 오라가라 하는 거 아니면 신경쓰지 마세요
    다행히 제 엄마는 멀리 사시고 게다가 독립적이라 감사합니다
    가끔 제가 가보는데 각자 부모 챙기고 각자 틈틈이 시간내서 즐겨요
    양가부모 노쇠해가니 별 도리가 없어요

  • 11. ㅡㅡ
    '25.11.22 9:09 PM (112.169.xxx.195)

    효자가 아니라 비정상.

  • 12. kk 11
    '25.11.22 9:13 PM (114.204.xxx.203)

    거절 안하니 자꾸 그러죠

  • 13. 00
    '25.11.22 9:14 PM (175.192.xxx.113)

    끼고살지 장가는 왜 보냈는지..
    주말마다 불러제끼는거 진짜 짜증나죠.
    남편과 한번 얘기해보시고 부모요구도 거절할땐 거절해야한다고
    얘기도 해보세요..

  • 14. ....
    '25.11.22 9:15 PM (211.201.xxx.247)

    님 남편의 자업자득입니다.
    애초에 남편이 지 부모 버릇 드럽게 들여놓은 거예요.

    자식이 알아서 다 해 주는 게 부모 노화를 더욱 가속화 시키는 겁니다.

    앞으로 두 분 급 노쇠기 오면 스스로는 아무것도 안 하려 하실 텐데
    짜증은 나지만, 부모 애틋해서 부인에게 까지 손 벌리겠네요.
    저러다가 자식이 먼저 떠나는 집도 봤어요. 님 남편 정신 차리라 하세요.

  • 15. 23년째
    '25.11.22 9:25 PM (119.192.xxx.176)

    매주 두번 가는 남편 여기 있어요
    사남매 모두 주1회는 모이죠. 제 남편만 평일에 한번 더 가요
    자차로 1시간 거리

    진짜 짜증 많이 났는데(똑같은 강도 업무 맞벌이에 애둘 키움)
    어머니가 눈치(진작에야 알았겠죠. 사위한테는 우리딸 독박육아한다고 골프 금지시키..)챘는지 한마디 하시대요

    내가 오라고 한거 아니다~~~

    내가 졌다. 그래 니가 이겼다
    생각하고 사니 좀 낫고
    암튼 포기해야 좀 낫습니다.

  • 16. 나만 편하면 돼
    '25.11.22 9:36 PM (61.105.xxx.165)

    자가용 두고 고속버스를 탈 리가 없죠.

  • 17. .fff
    '25.11.22 9:39 PM (125.132.xxx.58)

    거의 합가 수준이네요. 체감.

  • 18. 더것도
    '25.11.22 10:47 PM (70.106.xxx.95)

    여기도 마찬가지에요
    그나마 합가 아닌게 어딘가 하고 냅둡니다. 저는 안가요.

  • 19.
    '25.11.22 11:28 PM (203.166.xxx.25)

    예고편일 뿐입니다.
    저희는 요양보호사가 없는 토일요일 이틀 동안 홀시아버지 수발 들기 위해서
    남편이 2년째 거의 매주 시가에 가서 1박 2일입니다.
    지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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