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신제사가 있었는데
간단히 밥이랑 국만 끓이겠다고 하더라구요
약주도 안놓는데요 약주사는거 무지 돈아까워 해요
친정언니도 온다하고 저랑 언니랑 셋이
모일 생각에 기분좋게 엄마집에 갔어요
갈때 제가 빈손으로 가기 그렇고
아버지 술 좋아하시니 반주 한잔 올리고 싶어
4천원짜리 청주한병이랑 과일 김 사갔어요
집에 들어가자마자 엄마가 제가 들고있는거 보더니
얼굴 시뻘게지고 화내고 뭐하러 돈쓰고 사오냐고
혼내고 벌벌 떨게 만들더라구요
평소 그렇게 행동 많아요
벌써 언니는 미리 저보다 일찍가서 엄마에게
혼나고 언니도 안색이 안좋게 있고 이미 엄마가 언니에게
성질에 심술부리고 있더라구요
그러고 셋이 밥먹는중에 엄마랑 언니가 참다가
티격태격하더니
엄마 진짜 왜이러시냐고 뭐라하고
밥먹다 집에 간다고 휙 갔어요 엄마도 너 나가! 가라고 나가라고도 했구요ㅠ
그뒤 저는 좀더 있다가 자중시키고
일어나고 그때 엄마에게 좀 이러지마라고 뉘앙스를 보였더니 소리지르고 또 혼내고 나쁜년을 만들어요
그러고 저는 집에 왔구요
와서 밤에 엄마가 문자가 왔는데
오늘 와줘서 고맙고 엄마 성격 이해하고
엄마니까 그러려니 해달래요
그뒤 제가 답장으로
'오늘 집에 간거 엄마가 왜 고맙다고 하는지
딸이 아빠 생신제에 간거야~
엄마가 고맙다는 말은 할말이 아닌거 같아.
엄마니까 그러려니 하라고 성격 이해하라는건 엄마의 일방적인거야
엄마가 지금 80이 넘어 고령 어른이잖아
성격도 말도 좀더 점잖게 하다보면 엄마도 마음이나 생활이 편할거 같아
엄마가 낳았다고 딸이니까 막 대하고 쌍욕하고 만만한 상대라고 생각하고 언제까지 그럴건데'
라고 보냈어요 (쌍욕은 아까 셋이 언니랑 밥먹을때
언니가 나가니까 제게 엄마가 저년 저거 아주 나쁜ㅆ년이야 아주 나쁜ㄴ 이라고 제게 말했거든요)
듣는데 기가막히지만 참았어요 언니는 그욕 안들리니 못듣고 갔구요
그거 말고도 얼마전에도 제게 험한 세상심한 쌍욕에
듣다가 기함할정도였는데 참았구요
원래 어릴때부터 쌍욕 많이 하고 듣고 살아서 ㅠㅠ
그후 좀전에 하루지나 엄마에게 문자가 또왔네요
'어저께 내너한태 쌍욕을 했다는데 어떤이유로 욕을했나 말해봐 생각 할수록 기가막힌다*
너내가 나이먹었다고 등신병신갇니 착각하지마 알겠니~'
제가 속상하고 미치겠는데 자꾸 자신의 조금도
반성이나 미안함이 없어요
어제 기분좋게 간 아버지 생신제에
애들 다 내쫒고
이 문자보고 저 어찌해야 할까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