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나요?
엄마아버지 두분다 그러셨네요.
내가 5살무렵 셋방살던 시절 옆집 언니들이랑 놀다가
밤에 엄마아빠가 과일깎는 과도이지만 칼을 들고
부부싸움을 하셨어요.. 온 동네 사람들이 와서 말리고,
엄마는 동네 사람들이 몰려오면 더욱 신이나서
죽이라고 난리치시고.
유리 방문은 다 깨지고 아수라장..
그렇게 부부싸움한 이유는 두 부부가 서로 아팠는데
(전혀 아프지 않았음) 5살짜리 딸이 약국에가서 약을
사오지 않아서.. 그리 싸움을 하셨답니다.
저는 아무튼 가스라이팅을 모르고 살다가 성인이
되어서야 그걸 알게 되었는데..
직업도 20대때는 어엿했고, 친구관계도 괜찮았고,
집은 가난했고, 가난했지만 엄마는 무속에 취해서
돈을 수억씩 점집에 딱딱 갖다바졌고..
당장 오늘도 돈 갖다
바치셨네요.. 도대체 그 돈의 합산이 얼마인지
알 수가 없어요.
아버지는 그거 일체 모르시고
돌아가셨는데 저 때문에 돈이 없다고 여기고 돌아
가셨기에 밑도끝도 없이 그걸 저에게 횡포를 놓고
저는 저대로 사람꼴 아니게 생존해 있어요.
엄마는 절대 제 수중에 예금이라고 계산되는 촉이
오면 절대 그 돈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응급실에 입원을 해서 병이 없는데도 각종 검사를
하면서, 본인에게 신경을 쓰게 만들고..
또 내가 결혼해서 떠나는걸 애초에 내가 어릴때부터
못 가도록 설계를 해두신것 같아요.. 나는 그때 부모는
나의 우주같은 존재이니까 다른집 자식들이 부모
따르듯 따랐는데..
어느 시점에는 회복 불가능한 상황이 오더라고요.
나이들어 부모의 가스라이팅을 깨우쳤고,
나이먹어 결혼 하려면 수중에 내 명의 집이나,
현금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전혀없이. 부모가 중간에
탈딸 털어먹었고..
나는 겉은 멀쩡하게 생겨서 속빈 강정이라는거 들키지
못해서 상대방과 이별을 하고..
나 이런 바보 똥 멍충이가 있을까 싶어요.
마냥 20대 처럼 해맑고 순수하게 성실한 아내가 될테니
결혼하자고 할 수도 없고..
나이들고 세월이 흘러버리니 이도저도 못 하겠고..
엄마가 저에게 저 지랄을 일부러 한다는것은 더욱 내눈에
선명하게 보이고..
내 눈을,내 머리를, 내 몸을 휘갈겨 버리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