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학폭 신고를 하겠다고 하니 가해자가 아이 앞에서 자해 시도를 하려고 했습니다.

.. 조회수 : 3,682
작성일 : 2025-11-20 21:14:11

얼마 전 제 아이가 같은 반 친구에게 지속적인 가스라이팅,폭행,금전적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아이들 관계를 늘 지켜봐 왔는데 제 아이와 친하게 지낸다는 이유로 그 친구가 습관적으로 머리를 때리고 밀치고 금전 문제까지 있었습니다.

 

2학기 초에는 제 아이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몸을 날려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저희 아이 책상위 물건을 쓸어 떨어뜨리는 일까지 벌어진 걸 알게 됐고 , 이 일에 격분하여 그대로 둘 수 없다 판단해 학교에 보고했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학폭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입장이셨고, 학폭 담당교사는 “상대 아이와 부모의 태도를 보고 결정하는게 어떻겠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아이는 학폭을 원치 않았지만 상황 자체가 심각했기에 결국 신고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폭 신고를 하기 전 ,사실 확인 차 학폭 담당교사가 가해 학생을 불러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그 아이가 처음엔 부인하다가 울면서 어느 정도 시인을 했고  그 후 체육 시간 중 ‘커터칼 어디 있냐’며 자살 언급을 했다고 합니다. 
그 장면을 보고 상황을 모르는 친구가 “ 내 필통에 커터칼 있다”고 말하니 아이가 교실로 올라가고 제 아이와 또 다른 피해 학생도 걱정돼  둘 만 따라 올라갔다는데  그 자리에서 “자기 죽겠다며” 난동을 피웠다고 합니다. (실제 자해 행위는 없었고 커터칼을 들고 죽겠다고 이야기 했다 합니다)

다행히  저희 아이가 주변 선생님께 바로 말씀드려 금방 오셔서 상황은 종료됐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 그 아이는 다시 아무렇지 않게 웃고 떠들었다고 해요.


평소에도 감정 조절이 잘 안 되고 욱하면 앞뒤가 안 보이는 아이인것 같습니다. 

저는 그 아이가 평소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겉으로는 친구들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는 타입이라 학폭이 열릴 예정이라는 사실에 너무 놀라고, 억울하기도 하여 감정 제어가 안 된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제 아이와 또다른 친구에게 (본인이 생각하기에 약하다고 느껴지는 존재) 지속적인 폭력을 행사한 사실은 너무 분명합니다.

문제는 학폭 신고를 하게 된다면 아마 가해 학생이 1주일 정도 등교정지 조치를 받을 것 같은데  학기 말까지 교실 ‘완전 분리’가 거의 어렵다는 점입니다.

또 그 아이 멘탈이 많이 무너져 있는 것 같아, 미운 마음도 너무 큰데 다시 또다른 소동을 벌일까 걱정되는 마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자해소동을 본건 저희아이와 또다른 피해자 친구인데 이 둘도 오늘 너무 놀라 선생님 앞에서 울었다고 하네요. 

 

담임 선생님은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분리해 주겠다고 하지만, 저는 여전히 너무 불안하고 혼란스럽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정말 답답하고, 글을 쓰면서도 손이 떨립니다.

부디 지혜로운 조언 부탁드립니다.

 

자해 행위를 학교에서 했는데 학교측에서 적극적인 대처가 있어야 하는건 아닌지 싶고, 학폭을 당장 열어서 내 아이 보호 한다고 해도 1주일 지나면 또 한교실에서 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가혹합니다. 

IP : 175.127.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25.11.20 9:24 PM (122.34.xxx.60)

    학폭담당교사 교육청 신고감이네요
    요즘은 학폭 발생을 교사가 인지하자마자 의무적으로 학폭위원회를 열게 되어있어요
    이게 교육청마다 다르려나요?
    심지어 학원에서 학폭이 있어도 경찰서에 어느학교학생인지만 특정하면 다 찾아내서 위원회 엽니다.
    자해 행위까지 있었는데 같은 반은 안 되고 전반이 맞는데ᆢ
    일단 학폭 열리면 접근금지 비슷하게 거리를 두고 읹고 접근하면 전반한다든가 하는 식일겁니다
    이런 학폭을 인지하시면 무조건 학폭을 연다고 하셔야합니다. 그래야 학교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요

    확고하게 접근금지, 말도 걸지말고 눈도 마주치지 못하게 해달라고 하시고, 또 말 걸면 경찰에 신고한다 하세요

  • 2. ..
    '25.11.20 9:30 PM (39.118.xxx.199)

    학폭 신고하겠다 엄포를 놓은 게 실수 하신거예요.
    증거 자료, 목격자 진술 등 준비해서 바로 신고하셔야죠.
    미적지근하게 그렇게 접근하면 되려 원글님 아이에게도 실망감을 주는 행동입니다.
    몇학년인지 구체적으로 적으시면 조언도 구체적일거예요.
    그리고 학폭담당교사 교육청 신고감이예요. 22222
    어디 어줍잖게 축소시키려고

  • 3. ..
    '25.11.20 9:33 PM (175.127.xxx.130)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현재 중 3입니다.

  • 4. ..
    '25.11.20 9:36 PM (39.118.xxx.199)

    충분한 증거 자료와 진술서를 보고 심각성이 높으면 학폭위원회 열릴것도 없이 바로 교육청 이관됩니다.
    진짜 세심하게 꼼꼼하게 준비해서 신고를 해야 하고 시간을 벌어 주면 죽도 밥도 안돼요. 되려 역으로 당할 수도 있어요.
    요즘은 맞고소가 기본입니다.

  • 5. 요즘
    '25.11.20 9:42 PM (39.118.xxx.199)

    학폭은..생기부에 기록되고 그게 대입에까지 영향을 주니 아이들이 더 잘 알고 아주 약게 괴롭히거나 대체적으로 지속적인 괴롭힘, 예전 일진들이 하는 식의 괴롭힘이 크게 줄었다보니 어떻게든 증거(톡방에서 서로 대화도중 장난으로 거친말이 오가고 욕도 하고;원글이 아이도 그럴리 없다지만 중3 정도면 욕하고 남죠.) 짜깁기 해서 욕 한문장으로 기분 나쁘다고 맞폭 걸어서 교육청 가봐야 1호 서면 사과 아님 2호 정도 거의 다 나오고 무혐의도 생각보다 꽤 나와요.
    초등도 아니고 중딩이면 진짜 어설프게 학폭 걸겠다는 엄포로 접근하시면 안돼요.

  • 6. ..
    '25.11.20 9:51 PM (39.118.xxx.199)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면 붉게 상기된 피부, 사진 증거 있으신거죠? 병원 진단서를 끊으세요. 그럼 바로 교육청 이관됩니다.
    허나 교육청 이관됐다해서 처벌이 기대한 만큼 세게 나오거나 그러진 았아요. 그런 아주 약은 아이라면 맞폭도 각오하셔야 해요. 저라면 아이와 어떻게 처리했으면 하는지 충분히 얘기해 보고 차라리 아빠가 전면으로 나서서 그 부모랑 만나 담판을 짓겠어요.
    무조건 증거 자료를 모으는 게 관건이예요. 증거 자료도 보여 주고요. 여차하면 교육청 바로 신고라는 여지를 주고요.
    학폭사건에 선생님들, 진짜 무신경해요.
    잘 해결 하시길요.

  • 7. 그냥
    '25.11.20 11:24 PM (112.214.xxx.184)

    그냥 학폭 신고 하고 폭행죄로 따로 고소도 하시고 민사도 하세요 진짜 별 미친 애가 다있네 죽든 말든 하세요 죽을 용기도 없어 보이는구만

  • 8.
    '25.11.21 4:36 AM (118.219.xxx.41)

    감 안오세요?
    자해소동으로 협박하는거잖아요

    마치 헤어지자하면 죽겠다는 연인처럼요....

    말로만하지마시고
    학폭여세요....
    님 아이가 다치고있어요
    내 아이 보호해야죠

  • 9. ...
    '25.11.21 5:20 AM (58.231.xxx.145)

    학교가 제할일을 못하고 있네요
    당연히 사실인지 즉시 학폭위 열고 교육청보고해야 될 사안인데 커터칼 사건이후에도 이러고 있다니요?
    ㅡ 제아들의 경우 가해자?가 사과하고싶다고 연락처를 알아보고(학년이 다름) 전화건것 만으로도 개인정보까지 캐고 다녔다고 더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강력조치하겠다고 학교로부터 연락받았어요. 오히려 남편과 제가 나서서 크게 피해받은것도 없고 정말 순수하게 사과를 했다고 처벌을 원치않는다고 선처부탁드린다고 했고요.
    원글님은 내아이만 생각하셔야합니다.
    그아이와 부모 반응을 보고 어쩌고한것처럼 역시 원글님의 반응을 보면서 학교가 간을 보고있네요. 이런경우 학교가 더 적극적으로 조치를 해야되는데... 남편분 앞세워서 교장선생님 면담하세요. 그것만으로도 학교의 태도가 달라질겁니다. 피해자가 학교로부터 보호받지못하고 오히려 더 큰 피해받는 경우도 있어요. 부모가 아이의 든든한 울타리가 아니구나 판단될때요. 부모가 지켜주지못하는 존재구나 인식되면 모두가 내아이에게 함부로 합니다. 돌아보면 사회에 이런케이스들 흔하잖아요? 학교는 공명정대한 사법기관이 아니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5054 조용필 고추잠자리 명곡이네요. 9 아이스아메 2025/11/20 1,880
1775053 축의금을 한달지나서 주면 좀 그런가요? 1 막돼먹은영애.. 2025/11/20 666
1775052 28 광수 노래나왔네요 4 나솔 2025/11/20 2,939
1775051 피지컬 아시아에서 호주는 분위기 깔깔하하호호 5 ㅇㅇ 2025/11/20 1,683
1775050 오늘 mbc앵커 딱 제 맘이네요 19 낙동강 2025/11/20 5,653
1775049 낱개포장 떡 어디서 사시나요.  11 .. 2025/11/20 2,118
1775048 "한동훈 잘했다" 여권' 급 칭찬'에 국힘 .. 6 그냥 2025/11/20 3,097
1775047 맡겨진 아이 라는 책- 대체 이 책의 매력이 뭔가요? 11 독서 2025/11/20 1,942
1775046 골든을 부른 이재의 신곡. 너무 좋아요 2 .... 2025/11/20 1,379
1775045 겨울은 국물의 계절 18 앗싸 2025/11/20 2,671
1775044 이재 저작권료가 올해 4-500억 이라네요 11 2025/11/20 5,923
1775043 신한은행사주 보려고했는데 만세력?맞는지? 16 ㅇㅇ 2025/11/20 2,945
1775042 "시민들은 잊은 게 아니라 참고 있는 겁니다.".. 10 잘들어, 2025/11/20 2,102
1775041 10시 [ 정준희의 논 ] 휴먼 에러가 아니라 그 휴먼이.. 1 같이봅시다 .. 2025/11/20 256
1775040 악명 높기로 유명한 이집트 군악대 과연 이재명대통령 환영식에서는.. 6 ... 2025/11/20 3,146
1775039 아버지께서 계속 같은 식으로 짜증나게 하실 때 6 허지호니 2025/11/20 1,665
1775038 매일 목욕탕 다니니 너무 좋아요 7 2025/11/20 5,979
1775037 우리가 김만배다 이거네요 2 ㅇㅇ 2025/11/20 740
1775036 흑자 치료 못해주겠다네요 18 2025/11/20 4,414
1775035 학폭 신고를 하겠다고 하니 가해자가 아이 앞에서 자해 시도를 하.. 9 .. 2025/11/20 3,682
1775034 아파트청소 면접 떨어지고 왔어요 35 ㅇㅇ 2025/11/20 17,719
1775033 치매일까요 8 뭐지 2025/11/20 2,522
1775032 전원일기 단칸방 거실 3 ... 2025/11/20 2,010
1775031 혹시 뭉땡뭉땡 유튜브 채널? 2 궁금 2025/11/20 709
1775030 한국은 방어 DNA가 있나봐요(몽골은 침략 DNA) 6 ㅇㅇ 2025/11/20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