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배추랑 다발무가 싼데
배달이 안돼니
어제 저녁 8시에 배추 3망 9포기랑 동치미 무다발,
홍갓, 새우젓 1킬로, 미나리, 쪽파 이렇게 배달했는데
배추가 1망에 14500원이나 하네요. 쪽파도 500그램에
8900원,홍갓 6900원
배달 오자마자 배추는 베란다에 가지고 가서 김장봉투
2개로 나눠 소금에 짜게 절였어요.
홍갓과 쪽파 까서 다듬고 미나리는 거미리 없다고 했어도
십원짜리 동전에 담궈두고
마늘 생강 건거 있고 액젓있고 고추가루 있으니
동치미 다발무 8개중 4개는 따로 국끓일때 쓰려고
빼놓고 4개로 채쓸려고 닦아두고
오늘 아침 10시에 배추 잘 절여졌길래
2번 씻어 헹군후 물기 빼면서
황태멸치 육수 내서 체에 받쳐 육수물로 찹쌉풀 쒀서 식히고
큰 스텐레스 다라에 미나리,청갓,쪽파, 대파 흰부분 조금, 손바닥 만한 무우 4개 채썰어 넣고 마늘과 생강간거
고추가루 500그램, 액젓,새우젓 1킬로, 육수 찹쌀풀
천일염 , 뉴슈가 넣어 양념을 만들어
김장을 혼자 했네요. 3년째 혼자해서 먹고 모자라면
사서 먹어요.
혼자 사는 친정엄마가 텃밭에 김장재료 풍부하다고
같이 하자했는데
80살 이모들 2명이 자기 자식들꺼 까지 해가려고
해마다 친정으로 와서 김장하던데
엄마가 연세도 있어서 텃밭 하지 말래도
제가 한통만 있음 엄마 충분하니 해준다고 해도 맛없다고 싫다하고 그럼 사서 줄께 해도 파는 음식 못드신다며
텃밭 놀리냐 하는데 그 이면엔 이모들이
자기들 공짜로 실컷 가져다 먹으니 누구 주지도 못하게 하는거 같고 엄마도 농사짓는걸
못그만둬요. 자기 동생들 때문에.
그렇다고 내려가 같이 하면 내몸이 힘들더라고요.
시골 김장을 할때 씻는게 제일 힘들어요. 새벽에 일어나 추운 밖에서 산더미 같은 김장 절인걸 씻어야해요. 집안에선 속넣는건 해도
씻는건 밖에 수도가에서 씻어야해요.
전 날씨 좋을때 따뜻할때 바람 안들어 오는
베란다에서 하고 싶지 한데서 김장하다 몸살나고
자식들 것도 아니고 이모들, 이모 자식들꺼 까지 같이
하기 싫거든요.
오늘 20킬로 짜리 김치통 2개 40킬로죠.
꽉 채웠네요. 모자르는건 사먹을거에요
뿌듯해요. 일년농사. 다 했어요.
된장도 1+1 고추장도 1+1 다 국산으로 장만해 뒀거든요.
집에 먹을거 다 쟁여서 눈이 와서 고립되도 끄덕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