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서울대 갈 성적 정도로 잘했는데 집안형편 때문에 올장학금으로 가까운 국립대 갔어요. 박사까지 했지만 임용 운이 없어서 임용이 안되었는데 평생 한스러워 하는데 10년 동안 곁에서 보기 참. . .이제 환갑인데.
공부 잘했던게 성공의 보장수표도 아니고,
교수 되는 것도 여러 요소가 작용하니 자기 탓도 아니고,
지금 하는 것에 충실하기만 해도 생활은 어렵지 않은데
공부 잘한것에 비해 공인받지 못한 삶을 무척 억울해 하는데 . .
공부 잘했던게 사람 자아를 저렇게 비대하데 만드나 싶어요.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비현실적 기대를 걸고 살아온 것인가. . . .
일상이 안되고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우울해하네요.
자기 환상에 속고 있는가 싶어요.
객관적 현실 때문이 아니라 생각 때문에 사람이 죽나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