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시누이가 저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요
독선적이기도한데 또 내 가족이면 엄청 감싸요. 가족지상주의자랄까..
올케인 저는 그녀의 가족 범위가 아니고 막둥이 남동생은 그녀의 굳건한 가족 범위예요. 무조건 옳고 무조건 잘났고.. 내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싫은 소리하거나 영향끼치면 털과 발톱을 세워 새끼를 온몸으로 보호하는 암컷 늑대 같아요.
어차피 저는 그녀에겐 불쾌한 주변인일 뿐이고 들러리고요. 자식, 여동생, 남동생들까지가 그녀가 보호하는 범위예요. 부모한테도 못느낄 절절한 사랑과 보호본능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요. 같은 장녀지만 저는 제동생에게 저런 애정과 열정이 없거든요. 서로 피해만 끼치지 말자 서로 거리를 두자 그렇게 살아요.
무한한 희생과 보호를 받는 그녀의 자식들은 답답해서 그녀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하고, 머리가 굵다 못해 벗겨져버린 막둥이 남동생은 그누나를 정신병자라고 해요.
여동생들은 뒤에선 언니가 좀 그렇다면서도 여전히 언니 비위에 거슬리려고 하지 않아요. 다 언니 영향력 아래 살고있거든요.
예전엔 그 권위에 냉소도 보냈다 무시도 했다 덤벼도 봤는데 요즘들어 짠하단 생각을 해요. 어떨땐 쓸쓸해 보이고 개코도 없는 찢어지게 가난한집 장녀로 동생들 건사하고 그 특유의 집착과 사랑 자기희생으로 살아온 세월.. 누구도 남아있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