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이들어 부모님을 객관적으로 보면
경계성지능, 정서장애, 성인adhd, 나르시시스트
나쁜 수식어는 고루 갖춘 부모님 같으셔요.
요즘도 저보고 "너는 절대 결혼해서 잘 사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알겠지? 부모인 우리가 이정도 밖에
안 되니 네 부모를 넘서서는 남편감을 절대 만나면 안돼.
알겠지? 그리고 시키면 시키는대로만 해야해.
토달지마!" 옆에 사는 이모도 "엄마아버지 말대로
해라! 그리고 내 노후도 니가 좀 봐줘야 인간이지 네가?"
이런말을 수시로 듣고 자랐어요.
이게 가스라이팅 인가요?
연애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어요.
나를먼저 좋아했던 남성이 있었어요.
5년만에 용기내어 몇번
만나 식사하며 파악해 보았더니.. 그냥 다루기 쉽게
(제가 성격 쎄지 않게 보였던 모양이예요. 시키면 시키는대로 할 저같이 보였나봐요? 귀신같이 알아 채내요?)
보인 여자 같았나봐요?
원래 좋아하는 여자에게 환심을 사야 정상인데..
인상좋은 표정으로 다가와, 거스름 피우며 진상같이
구네요.
부모에게나 당하고 살았지, 미래의 남편에게 까지
그리 살 의향은 없어 그냥 그 남자 생각에서 지웠어요
그런데 5년을 저를 짝사랑 하던 사람이여서, 사실
저도 속으로 많이 좋아했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니
무척 헛헛하지만 어쩌겠어요..
이미 나이든 저이고..
나이 들었다고 무한정 저 사랑해 줄 사람이 없다고
단정짓기에도 섭섭하기도 하네요.
내가 부모와 친척에게 이런 취급 받았다고 해서
미래에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은 결코 아니니까..
밑도끝도 없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오기라서 그럴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