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열라 프리토킹 공부 해야 합니다
주책 인데 고백 하자면요..
전화로 회화수업 하고 있어요
그날 그날 시간과 선생님을 고르는데
이름 보고 여자인줄 알았는데 남자선생님인거예요
남자라서 놀랐는데 첫마디 부터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정말 놀랐어요
한국어 발음도 좋으시고
목소리가 스윗하면서 단호함이 있고,,,
프리토킹을 이끌어 내는 대화의 스킬도 좋으셨어요
그러니 저도 발음이랑 표현을 더 잘해야 할거 같아서목소리 꾸며가랴...머리 쓰랴 너무 힘들었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한국말로 회화이름이 아닌
제 한국 이름을 부르면서
수지씨...수지씨.... 자신을 믿어요
제가 다 이해 할 수 있어요
하는데 으악 얼굴이 확 뜨거워지고 가슴이 콩캉
어머 나 왜이래...하며서 남은 시간 목소리 꾸미랴
회화 해대랴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가 된채 수업을 마쳤습니다
선생님이 오늘은 우리가 처음이었지만
다음에 다시 만나서 (아우..)긴장풀고 즐거운 토킹을 하자하고 빠빠이 했어요
내 다신 이 선생님을 만나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잘 피해 다녔는데
내일 또 만나게 되었네요
목소리가 정말 환상이었어요
살면서 내 이름이 이렇게 스윗하게 불려진 날이
생각해보니까 몇십년 만이네요
롱타임 롱롱타임...
근데 생각해보니 예전 수업때도 제가 무슨 노래를
좋아한다고 하니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고
기타를 갖고 와서 조금 불러주던 선생님도 있었는데
그땐 설레지 않았거든요
그땐 20대였구 지금은 20대의 어머니가 되어있네요
암튼 열공 빡세게 해서 내일 완벽한 대화가 되서
그에게 우물쭈물 하거나 쪽팔리지 않을거예요
필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