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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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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막급) 성실한 태도는 기본이고 가장 쉬운 거라고 착각했어요

한숨이 절로 조회수 : 937
작성일 : 2025-11-05 19:54:57

대문에 입시 글 올려져 당황스럽긴 한데 제 교만하고 오만한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깨버리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자수성가로 성공하신 아버지, 형제들 사이에서 성장했고 다소 자유분방한 기질로 태어난 전 성실함이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며 훈육하신 덕에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의 저를 닮은 건지 둘째가 지금 저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엄마인 저를 미치게 만드네요. 성실함이 그리 어려운 것이었나...;;; 되묻게 합니다. 저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만, 이 아이를 책임지는 부모의 입장이다 보니 어렵기만 합니다. 

 

명문대 집안에서 자랐던 지라 학벌이라면 지긋지긋했고 제 자식은 자유롭게 키우겠다고 해놓고 저 역시 제 부모처럼 똑같은 우를 범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불성실함은 여전히 견디기 어렵네요. 모범생이었던 아이는 재수비용을 벌겠다고 알바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변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집안이 몰락한 터라 말릴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 아이는 저와 연락을 차단한 상태입니다. 몸이 약하게 태어난 아이라서 어렵게 키웠습니다. 지금 제 마음은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21.161.xxx.2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5 8:42 PM (61.255.xxx.6)

    자식이 내가 낳고 키우고 가장 가까운 사람이긴 하지만
    완벽한 타인이라는 걸 깨달으셔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가까운 지인이라도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잖아요.
    그냥 좋은 말 해주고 응원해주고 힘이 되주고 그 정도가 가까운 지인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이겠죠.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올바른 길, 올바른 인생관, 올바른 생각이라는 게
    전적으로 나만의 것임을...그것이 결코 남에게는 올바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아신다면
    섣부르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기 힘들다는 걸 아실 겁니다.
    가깝지만 완벽한 타인의 인생에 너무 깊게 관여하여 하지 마시고
    내 인생에 좀 더 집중해서 사세요.
    그러면 그 에너지가 아이에게 전달되어서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을 겁니다

  • 2. 조언 감사합니다
    '25.11.5 9:09 PM (121.161.xxx.217)

    삭제하지 말아주세요. 두고두고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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