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들어 말도 많고 아줌마스러워지네요.
20대 때는 주변 사람들한테 길 물어보는거도 못했는데 이제 그런건 아예 껌이네요.
심지어는 식당에서 손들고 여기요! 주문도 못해서 제가 숨넘어가게 화냈었던 적도 있어요. 그냥 손들고 기다림...
식당 가서 외국인이 메뉴판 보고 있으면 뭐 이게 맛있다 베스트 메뉴다 등등 막 추천해대고 얼마전 도쿄 지하철에서도 뭐 호주에서 온 가족이랑 한시간 내내 대화하면서 가고 또 자기 여행 스팟 추천 시작하고 ㅎ
더 대박은 얼마 전 남편 친구가 와이프 반클리프에서 목걸이를 사주는데 가장 작은 사이즈를 사는거에요. 또 이 사람이 오지랍이 발휘되며 큰 사이즈를 사라고 사라고...
뭐 가격이 인상될거고 거거익선이라는둥 나이가 먹으면 결국 큰걸 사게 된다는둥....
에르메스 가방도 사는데 거기도 참견질... 기왕이면 이걸 사라 어째고 저째고...
아니 상대가 알아서 그게 좋으니 사는건데 아 정말 아저씨!!!
그냥 간략하게 이 정도이지 심각합니다.
최근에는 남이 이직한다고 하니 자료를 막 뽑아대고 아예 지가 인터뷰 준비를 해주더만요. 잠도 안자요. 아 정말 사람이 이리 바뀔 수 있는겁니까. 아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