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74476?sid=103
세운4구역 고시 강행…건물 높이 2배 올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을 시보에 고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세운4구역의 건물 높이는 종로변 55m에서 98.7m로, 청계천변 71.9m에서 141.9m로 각각 상향됐다. 청계천변 기준으로 보면 이전보다 두배 가까이 높아져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에 최고 142m 높이의 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된 셈이다. 유네스코는 세계유산 인근 권역에 건물과 시설물을 짓는 등 개발사업을 벌일 경우 사전에 전문가 심의를 통해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를 받고 그 결과를 반영해 추진할 것을 권고해왔다. 이번에 고시된 세운재정비촉진계획과 관련해서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쪽이 지난 4월7일 우려를 표명하면서 종묘 유산 주변 환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우선 요청하는 권고안을 국가유산청을 경유해 서울시 쪽에 발송한 사실이 확인됐다. 유네스코 센터 쪽은 비공개 외교서한 형식으로 된 이 권고문에서 서울시의 재개발안이 종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며 계획 전체에 대한 유산영향 평가를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