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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김장하러 가기 싫은 이유

좌식불가 조회수 : 5,212
작성일 : 2025-10-31 21:45:30

결혼하고 10년 넘게 절임배추 예약이 시작되면

시댁에 김장하러 갈 생각에 진저리를 쳐요.

 

김장이 무서운 이유는 제가 바닥에 못 앉아서예요.

양반다리는 시도조차 못 하고 다리 쭉 뻗고 앉거나 

최대한 편하게 앉아도 30초를 못 버텨요.

어렸을때도 못 했는데 50 중반 되고 나니

허리디스크에 안 아픈 곳이 없어서 

바닥에 앉는건 시도조차 못 해요.

 

바닥 생활을 안 하고 자라서 저희 남매 모두 똑같아요.

남동생은 군대가서 내무반 생활 할 때

양반다리 못 한다고 맞기도 엄청 맞았다고 ㅜㅜ

 

시어머님이 제 사정을 아셔서 최대한 바닥에 앉아서

김치 속 넣는건 안 시키시고

김치통 씻고 양념 만들고 절임배추 물 빼는거 위주로

시키시는데 김장이라는게 이런 모든 준비가 끝나면

다같이 김장매트 펴고 앉아 속을 넣는 단계가 오쟎아요.

 

도와주러 오신 7~80대 어머님 친구분들과 이모님들

전부 일 하시는데 혼자 쳐다보고 서 있을 수도 없어서

무릎 꿇고 속 넣다보면 한 포기도 넣기 전에

정말 악소리 나게 아파서 엉금엉금 기어다녀요 ㅠㅠ

과장 없이 고문 당하면 설마 이것보다 아플까 싶어요.

 

이 지경이니 어머님이 내색 안 하시고 싫은 소리는

안 하셔도 다른 분들께 민망해하시며

아이고 우리 며느리가 어째 저런데 하시고

시어머니 친구분은 " 이 집 며느리는 걷지를 못 해서

어째 일을 시키누 ㅉㅉ" 하시는데

시어머님 젤 절친분이어서 신경 쓰이더라구요.

 

여기  무릎에 철심 안 받은 사람 없다.

디스크 수술 안 한 사람 없다.

여기 파스로 도배하고 온 거 안 보이냐.

다들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하시니 정말 가시방석예요.

 

근데 시댁 김치 제 입에 너무 안 맞아서

해마다 8kg 들어가는 김치통 2개 억지로 가져와서

다 못 먹고 시판 김치 사먹는데다

어머님도 김장 할 수 있는 건강이 아니어서

해마다 김치 다 사서 보내드릴테니

제발 김장 좀 그만 하시라고 자식들 모두 성화인데

김치부심 장난 아닌 분이라 절대 포기 안 하시고

올해도 절임배추 7박스 주문하셨다고 전화 왔어요.

 

저 정말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자기만 가겠다고 어머님께 말씀드렸다가

된통 싫은 소리 들었는지 제 눈치만 보네요 ㅠㅠ

 

 

 

 

IP : 182.228.xxx.177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25.10.31 9:48 PM (118.235.xxx.53)

    내건강 내가 지키세요
    정 갈거면 식탁에 올려놓고 차라리 서서 하던가요

  • 2. ..
    '25.10.31 9:48 PM (112.214.xxx.147)

    원글이 올해 안가야 내년에 어머님이 김장을 안하세요.
    남편이 눈치를 보든말든 남편만 보내세요.

  • 3. .....
    '25.10.31 9:52 PM (220.118.xxx.37)

    7박스!!
    미쳤다.
    남편만 보내세요.
    저도 제삿상 벌리고 벌리는 친정엄마에게 학을 떼서(왜 싸주냐고...) 그 감정 알아요. 결론인즉, 일손없음 못하십니다.

  • 4. ..
    '25.10.31 9:56 PM (211.112.xxx.69)

    헐 아직도 김장하러 시댁가는 분들이 있네요?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세요.
    우리 김치 많이 안먹고 몸 안좋아 못한다고.

  • 5. ...
    '25.10.31 10:00 PM (211.227.xxx.118)

    올해 일 저질러봐유. 남편만 보내서 정리해야죠.

  • 6. ....
    '25.10.31 10:07 PM (175.193.xxx.138)

    가지마세요.
    자식들 성화라니, 다른 자식이나 며느리도 김장하러 오나요?
    다들 안가야, 어르신들도 김장 안 합니다.
    큰일날거 같지만, 딱히...별일 없어요.
    몸이 너무 아파서 도저히 못가겠다고 전화만 하세요.

  • 7. 아뮤
    '25.10.31 10:08 PM (61.105.xxx.14)

    도대체 왜 시어머니 절친 눈치까지 보고 사십니까
    그 집 며느리는 오지도 않는데
    김장 글에는 댓글 잘 안다는데
    너무 화가 나네요

  • 8. ..
    '25.10.31 10:09 PM (73.195.xxx.124)

    우리 이모는 김장하고 김치가져 가라고 며느리 불렀더니
    새언니는(전업임) 안오고 도우미 보냈더래요.
    그 후로는 며느리에게 김장 안 알린대요.

  • 9. ..
    '25.10.31 10:10 PM (59.9.xxx.163)

    아직도 이런 미개한 집이 있다고요??
    가주니 매번 오는갑다하죠
    50 중반이면 친엄마가 김당한대도 싫겟내요.
    80대 노인네가 뭐가 무서운지
    전업인가요??

  • 10.
    '25.10.31 10:12 PM (180.68.xxx.12)

    10년간 김장다니시다가 더 악화되신거같은데요
    제가다 화가나네요

  • 11. 바람소리
    '25.10.31 10:13 PM (118.235.xxx.131)

    한 번은 겪어야지요. 남편만 보내요

  • 12.
    '25.10.31 10:15 PM (210.100.xxx.239)

    해야하면 원글님만 배추랑 양념 덜어서 식탁위나 싱크대에서 속 넣으세요. 이제 나이도 있으신데 꼭 다른사람이랑 같은 자세로 도와야하나요?
    저희는 남편이 다리수술해서 쭈그리고 못앉아서 돕고싶으면
    목욕탕 의자 같은 낮은 의자에 앉아서 거들어요
    아님 그냥 가지마세요
    이제 역전될 나이인데 진짜 왜 시어머님이 무서우신가요?

  • 13.
    '25.10.31 10:17 PM (121.124.xxx.33)

    몇년차신데 시모눈치에 시모친구 눈치까지 보고 그래요?
    김치도 입에 맞지도 않는다면서.
    저는 김장때 부르시길래 결혼 3년차때 이제 제 김장 알아서 할테니 어머니것도 혼자 하시라고하고 안갔어요
    원글님도 마음 불편해도 이삼년 가지 마세요. 그럼 알아서 줄이시든지 암튼 며느리는 안온다고 포기하시겠죠

  • 14. ……
    '25.10.31 10:17 PM (180.67.xxx.27)

    안가는게 좋은데 안되면 김장용 테이블을 사서 시댁으로 보내세요
    포밍 테이블이라고 다리 끼웠다 뺄수 있는거 있어요 다리 분해되니 안쓸때는 세워서 보관도 가능해요
    김장 매트 거기 위에 올려놓고해도 되고 김장 비닐 그 위에 깔고 해도 됩니다
    저도 디스크 다치고 김장은 못 빠져서 그 테이블 샀어요 나중에는 다 같이 테이블에서 했어요 다른 방법이라도 찾아야지 그러다 진짜 디스크 터지면 걸어다니는 것도 못합니다

  • 15. 모두
    '25.10.31 10:18 PM (113.199.xxx.97)

    불참해야 김장없어져요
    아파서 못간다고 하세요
    아파서 못간다는데 뭐라겠어요
    사람사서 하시것죠

  • 16. ㅇㅇ
    '25.10.31 10:18 PM (118.46.xxx.100)

    원글님은 속상해서 올린 글이겠지만 참 답답하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네요.

  • 17. ㅠㅠ
    '25.10.31 10:25 PM (121.200.xxx.6)

    그 고충 이해해요.
    전 서 있는건 잘하는데 앉아있으면 허리가 너무 아파
    20분 이상은 못 앉아있어요.
    이,삼년 형제들 김장 함께 하는데에 참여했다가
    허리 끊어지는 줄 알았어요.
    파스 붙이고 3일은 아파 절절 매요.
    이제 각자 집에서 하기로해서 재작년부터 저는 사먹어요.
    훨씬 맛있고 몸 편하고...

  • 18. ooo
    '25.10.31 10:31 PM (182.228.xxx.177)

    따로 서서 김치속 넣을 공간이 있었으면
    설마 기어다니면서 저 고생을 했겠어요?
    욕실 의자도 가져가 봤는데 그게 허리가 더 아프더라구요.

    시부모님 두 분 드실것만 하면 2박스면 충분할것을
    여기저기 나눠준다고 저리 김장 미련 떠시는게
    더 화가 나고 힘들었어요.

    이젠 화 낼 기운도 없고 김장하고 와서 일주일씩
    자리보존하고 누워있을 성의도 없어요.
    자식들 말 안 듣고 기어이 7박스 주문하신건
    아들 보내드릴테니 알아서 해결하시라고 해야지요.
    좋은 마음으로 기를 쓰고 잘 해드릴때 적당히 하시지
    본인 만족만 고집하다 기어이 나쁜 며느리 만드시네요.

  • 19. ..
    '25.10.31 10:36 PM (211.112.xxx.69)

    꼭 남편만 보내세요.
    남편도 해봐야 김장이 집에서 할짓이 못된다는걸 알죠.
    시어머니한테는 확실한 의사전달이구요.
    요즘 사먹는 김치 얼마나 잘 나오는데 아직도 그짓을..

  • 20. ....
    '25.10.31 10:39 PM (1.228.xxx.68)

    아파서 못간다고 드러 눕는 수밖에 없어요
    우리 김치 사먹는다고 필요없다고 하고 가지말고 버티세요
    남편이 시어머니가 욕하든말든 냅두세요

  • 21. 당연히
    '25.10.31 10:56 PM (116.34.xxx.24)

    남편이 자기만 가겠다고
    하는데
    남편만 보내요
    그래야 끝나요. 그리고 단호하게 김치 가져오지 말라고 당부!!!

  • 22. ㅇㅇ
    '25.10.31 11:03 PM (1.228.xxx.129)

    그래도 남편이 이해하고 본인만 간다고 한다니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마마보이나 미친 남편들은
    혼자 가면 대역죄인이 된다고 생각해서
    죽어도 마누라 끌고 가려고 합니다

  • 23. 그냥
    '25.10.31 11:12 PM (59.8.xxx.68)

    처음부터 가지말지요

  • 24.
    '25.10.31 11:12 PM (121.167.xxx.120)

    시댁에 식탁 있으면 큰 볼에 김치속 양념 덜고 배추 가져와서 서서 속 넣으세요
    식탁 없으면 허리 아파서 입원했다고 하고 남편만 보내세요

  • 25. . .
    '25.10.31 11:15 PM (221.143.xxx.118)

    입원하세요. 허리 아파서 병원이라고. ㅡ러고 가지 마세요. 원래 아프다면서요.

  • 26. 아글쎄
    '25.10.31 11:19 PM (113.199.xxx.97)

    아파서 못간다면 알아서 한당게요
    이없음 잇몸이라고 알아서 하실거에요
    내몸 아프면 김치고 나발이고 나만 서러우니
    꼼짝말고 계세요
    못간다는데 설마 체포하러 오겠나요~~

  • 27. 00
    '25.10.31 11:32 PM (175.192.xxx.113)

    남편만 보내세요..
    싫은 소리한번 듣고나면 내년부터 편해집니다.
    골병들어요..

  • 28. 안가야
    '25.10.31 11:40 PM (180.68.xxx.52)

    자녀들이 안가야 끝나요.
    며느리들이 발빼고 아들 딸만 다니다 결국 줄여라 그만해라 아들들도 안가고 딸들이 불평하니 그나마 줄이다가 본이 건강이 안좋아지니...끝나요.

  • 29. 식탁이
    '25.11.1 12:23 AM (124.53.xxx.169)

    얼마나 좋은데...
    거기에 큰 비닐 씌우고 하면 세상 편해요.
    가게되면 무조건 님은 식탁차지 하세요.

  • 30. 김장 독립
    '25.11.1 12:29 AM (124.53.xxx.169)

    안얻어 먹고 안가면 되는데
    그게 그리 어렵나요?
    사실 김장이 굉장히 힘든 일이라
    가져다 먹으면서 안간다면 그건 얌채짓이죠.
    가서 쌔빠지게 김장하는 딸이나 며느님들
    그자리에 참여 안하는 형제 자매꺼까지 하지 마요.

  • 31. 식탁
    '25.11.1 12:34 AM (124.50.xxx.142)

    이 좋다고 가게되면 식탁에서 하라는 댓글,참 어이없네요.
    원글님 꼭 가지마세요.내 몸은 내가 돌봐야 하는 겁니다.원글님 눈치만 보고 있다는 남편도 의지할 대상은 아닌것 같으니 단호하게 대처하세요.

  • 32. 또갈듯
    '25.11.1 1:31 AM (110.15.xxx.215)

    성격이 팔자

  • 33. ...
    '25.11.1 5:49 AM (112.152.xxx.61)

    김장부심 장난아닌 집 있어요.
    그런집은 김장이 거의 명절급 행사라 무조건 챙겨야되고 모여야되고

  • 34.
    '25.11.1 6:08 AM (211.57.xxx.145)

    근처 작은 병원에라도 입원하세요
    남편이 가서 욕이라도 들 먹게요

    꼭 가지마셔요

    내 몸은 내가 지키는거예요

  • 35. 티니
    '25.11.1 7:01 AM (116.39.xxx.170)

    입원하세요 보니까 남편도 소심하신 분인듯 한데
    쌩으로 집에 있는거 보다 입원했다 하면 뭐라겠어요
    아파서 진통제 맞으며 계속 잠만 잔다 하고
    전화도 하지 마세요 다 끝나면 아마 전화 올거예요
    어떻게 너는 김장 못온다 전화 한 통 없냐
    그러면 아니 입원한 사람이 먼저 안부전화를 하는 법도 있냐
    자식이 아프다는데 어머님은 김장이 먼저냐 너무하시다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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