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살 까지 일하다가 건강도 너무 안좋아지고 아이가 분리불안으로 뒤늦게 문제가 생겨 전업하고 있어요.
워킹맘들 다 힘들게 일하는거 마찬가지인데 저는 특히나 남편 대학원 다니느라 (석ㆍ박 10 년 걸렸어요) 말 그대로 독박육아 너무 힘들었고, 아이들도 그때 불안정 했던 것들이 사춘기 되면서 올라와 더 힘들었어요.
이후 프리로 가끔 용돈벌이 정도 하긴 하지만 어쨋든 전업입니다. 다행히 제가 직장 그만두고 아이들도 좋아지고 잘 자라주었어요.
시누(형님)이 있는데요 결혼 하자마자 쭉 전업 골프치고 잘 살다가 쉰 넘어서 경제적으로 조금 기울자 일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저만 보면 세상 남편 잘 만나 놀고 먹는 여자 처럼 말을 해요.
박사남편이 돈 잘벌어줘서 편하게 산다고요.
와 저 진짜 애 키우며 남편 공부시킬때 얼굴에 대상포진 올라와도 하루도 못쉬고 다녔고 (지금도 흉터 남음) 애들도 고생고생
그리고 자기 동생 석박사 할 동안 제가 벌어 살았는데 저런소리 하면 속에서 화가 올라오네요.
더 속상한건 시어머니도 은근 동조하는 말을 하시는거죠.
형님네 상황이 저희보다는 좋지 않으니 뭐라 하지도 못하고 혼자 삭이려니 예전 힘들었던 생각에 화가 계속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