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괴롭힘에 스러진 GOP 신병…"병영문화 달라지길" 눈물의 추모비

... 조회수 : 1,484
작성일 : 2025-10-28 20:09:08

이날 추도사는 2013년 공군 가혹행위·사망 사건의 피해자 고 황인하 하사의 아버지 황오익씨가 읽었다.

 

"사랑하는 아들 상현아! 그간 하늘나라에서 마음고생 없이 편히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이곳에 계신 아빠, 엄마는 너를 잃고 생의 모든 것이 무너진 폐허를 살아가는 심정으로 험한 세상에 맞서가며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지만, 그래도 너의 존재를 의지 삼아 잘 지내고자 노력하고 있단다"라는 서글픈 인사말이 가슴을 적셨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슬픔과 아픔을 가슴에 안고 너무나 분하고, 억울하고, 그리워서 참담하고 처절하게 울부짖었던 나날들, 그러나 주저앉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한 끝에 상현씨를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들이 처벌받았다는 이야기가 위로처럼 추모비에 내려앉았다.

 

황오익씨는 "예전에는 추모비를 세울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례가 군 인권 보호는 물론 군 사망사고 사건 유가족에게 큰 울림이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이 끝난 뒤 상현씨의 모친 나미경씨는 부대 내 막내급 병사에게 "부디 건강하게 전역하라"고 당부했다. "안아주고 싶지만, 상현이도 안아주지 못했기에 차마 안아줄 수가 없다"는 말에 주변 사람들의 마음이 더욱 먹먹해졌다.

 

지금까지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냉동고에 안치돼있던 김 이병의 장례식은 이날부터 사흘간 국군수도병원에서 군단장(葬)으로 치러진다.

 

애초 사단장(葬)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최근 국정감사에서 김 이병에 대한 국방부 차원의 예우를 다해달라는 당부가 나온 뒤 군단장으로 격상됐다.

 

부친 김기철씨는 "장례가 격상된 건 반가운 일이나 처음부터 군단장으로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죽었을 당시 사단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이었고, 현재 3군단장인 서진하 중장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양구군청에 군인들이 출입한 일과 무관하지 않아 서 중장이 오는 30일 아들의 영결식에서 조사를 읽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한편 생전에 김 이병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난 부대원 김모(23)씨와 민모(25)씨, 송모(23)씨는 1심에 이어 지난 24일 춘천지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도 각각 징역 6개월과 징역 4개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https://naver.me/F3YdT7tK

IP : 118.235.xxx.2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25.10.28 8:15 PM (211.234.xxx.20)

    진짜 마음이 아프네요.

    근데 가해자는 징역 6개월, 4개월, 집행유예라니..

  • 2. ..
    '25.10.28 9:15 PM (211.197.xxx.126) - 삭제된댓글

    에휴 ... 마음이 아프네요...

  • 3. ...
    '25.10.29 3:44 AM (95.56.xxx.8)

    처벌이..참....
    왜 우리나라는 피해자가
    가슴 아프게 살아가야하는지...
    모든 군인 아드리들..건강하게
    전역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8456 시댁 아바타 남편 두신분 계신가요? 1 dd 09:49:03 759
1768455 깐마늘 쪼금 싹이났어요 그냥 갈아도 될까요? 2 궁금 09:48:07 544
1768454 [펌] 한국에서 " 너 좌파야" 가 의미하는 .. 40 ㅇㅇ 09:44:30 1,920
1768453 한국인 명의로 불법 배달 큰 문제네요 2 .... 09:43:13 690
1768452 하필 남편 생일날 냉전중 6 하.. 09:38:51 904
1768451 주식으로 1억투자 4억 넘음 47 09:38:08 11,257
1768450 런던베이글뮤지엄 대표 완전히 엑시트 아니였네요 5 Hl 09:37:02 2,328
1768449 학원 빠지는 초고학년 우째요 11 ㅇㅇ 09:36:44 639
1768448 원어민 영어 억양 궁금해요. 4 bb 09:35:15 431
1768447 오세이돈에게 보낸 김영선 편지.jpg 10 재미있네 09:32:03 2,186
1768446 중등 영어과외, 과외비 얼마 정도 해요? 3 -- 09:29:55 420
1768445 글 좀 찾아주세요 2 졸리 09:28:20 226
1768444 전세금은 마냥 오르는가 2 ㅇㅇ 09:27:49 552
1768443 이놈의 가을은 50대인데도 타네요ㅠ 11 ㅇㅇ 09:24:29 1,496
1768442 병원 간병인 업무 범위가 어떻게 될까요? 9 .. 09:24:24 889
1768441 트렌치코트 입고 결혼식 가는데 18 어찌 09:21:03 1,904
1768440 앞으로 월세는 치솟을겁니다. 45 09:16:22 2,850
1768439 오늘 10시 29분 서울 전역에 1분간 사이렌이 울립니다. 21 .. 09:15:32 1,474
1768438 간밤에 엔비디아는 무엇때문에 폭등한건가요? 7 ,,,, 09:15:20 1,507
1768437 글쓰기 어디서 배우는게 낫나요? sns용 1 .... 09:12:48 295
1768436 금 얼마일때 사셨나요? 5 ㅋㄱㄱ 09:12:29 1,536
1768435 아침마다 김밥 말아요 7 아침마다 09:09:23 2,481
1768434 공유킥보드 청원 동의 부탁드립니다. 6 전동킥보드 09:06:40 189
1768433 전업이었던 시어머니들이 전업 며느리인것 싫어하던데요?ㄷ 25 .... 09:03:14 2,746
1768432 혀에 상처가 나서 너무 아플땐 어떻게 해야돼요? 14 급질 09:00:51 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