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력 있구요. 저도 그렇고 제 아이들도 정신과 약먹어요.
저는 위선 끝판왕 장남 교직자의 막내딸인데요. 그냥 훈육이랄거 없이 갖고논.. 이랬다가 저랬다가..일관성없는 최악..
바람. 폭력... 쩍하면 엄마패고..ㅎㅎㅎㅎ 엄마가 자살하려다가 아빠가던진 무슨 사기장식품에 머리를 맞고 방에 쓰러져 뜬눈으로 피범벅이 되어져있고 온통 방안은 피가 좌아아아악...강이되어 퍼지던. ㅎㅎㅎㅎ
마누리 그래놓고 거실로나와 엄마 어떡해요?? 할머니 찾고 할머니는 얼른 119구 불러라... 저는 그광경보고 귀신나올까 무서워할새도 없이 맨발로 밤12시 넘어 119가 우리집을 잘 찾아오게 골목에 마중나가있었어요. 일주일동안 막내인 제가 언니오빠 새벽에.일어나 도시락 쌌어요. 그래도 엄마.퇴원해선 다시 도돌이 오빠만 찾더군요. 경상도여자의 아들사랑 ㅎㅎ
엄마도 지금생각함 살짝 경계선인지 전 평생 엄마와 정서적 교감이란걸 못해봤어요. 늘 어떤얘길하면 웬딴 엉뚱한 소리하는 스타일 ㅎㅎㅎ 겉으론 되게 조용한데 속으론 돈욕심많고 야망많고 약간 호더기질도 있고. ㅎㅎㅎ 그냥 저는 엄마가 없다고 생각해요. 정서적으로.
6살터울 오빠가 저를 그렇게 팼어요 ㅎㅎ
4살때 여름에 하드사오라고 시켜서 땡볕에 사왔는데 녹았다고 허리춤의 혁대를 빼서 그걸로 개패듯 맞았어요. 20살때까지 맞은거 같애요 거의 매일을 쩍하면. 그래서 초등때 남자애들이 팔을 확 들면 ㅡ때리려고하는게 아니어도 ㅡ 두팔로 머리쪽을 방어하는 자세가 나와 이런 반응이 웃음벨이돼서 애들 웃겼던 기억도 ㅎㅎ 수치스럽죠
기르던 강아지 죽어서 너무 슬퍼 울어도 우는거 꼴보기싫다고 뺨맞고.. 친척들한테 용돈받으면 다 내놔야하고..
친척집에 가서 잼나게 논날 오빤 사춘기였는데 뭐가 뒤틀렸겠죠.ㅡ재미나게 노는 저를 정원으로 끌고나와 무슨 핑계찾아서 몰래 개패듯 때렸는데 그걸 이웃집이 보고 너무놀라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했어요 80년대때였는데 얼마나 애가 무참히 맞으면요 ㅎㅎㅎ
4살터울인 언니는 왜이렇게 사사건건 시비고 제가 아끼는 지우개를 맘대로 가져가서 부스러져오고 살쪘다고 이죽거리고 쩍하면 때리고 꼬집고 웬수가 따로없었는데 서로 결혼하고 애낳고 친해져 잘지내요 언니가 정식으로 사과하더라구요 어릴때 부모님 사랑 독차지하는 제가 미웠데요 그래서 그랬데요.
그래도 전 언니오빠랑 노는게 좋긴했어요.재밌었어요.
전기아껴야한다고 늘 어두운 집. 대화한마디 없는집. 그렇게 정적과 우울이 깔려있어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그 집안 분위기.
전 아마도..
애기때부터 우울증이었던것 같고.. 가면성? 혹은 조울? adhd? 이런거 범벅이었던거같아요.. ㅎㅎ 40중반쯤에야 약먹기시작했는데 프로작먹고 하니가 진짜 신세계더라구요 엄청 조하지더니 다른 문제가 튀어나오고 약을 늘리고 바꾸고.. 8년째 이러고 있고 약은점점 늘어가는데.. 약은 평생 먹을 수있고 기꺼이 먹어요. 다만
지금은 걍.. 약으로 뇌가 범벅이돼서.. 내 병은 어떻게 안되는가보다 ㅎㅎ하고있어요
미친듯이 피곤하고 졸리고 40시간을 자요 ㅎㅎㅎ
미친듯이 졸려서 어떻게 할수가 없고
무엇보다 그전에 나아졌다생각했던 미친듯한 우울증이(우울증은 졸업햇다 생각했는데) 갑둑튀 심해진지 꽤됐고 안나아요. 우울증, 자살충동은 재발됐고 여기에 무력증 피곤함이 플러스된거죠. 약먹고 잘살줄알았는데 좌절감이들어요.
무력증피곤함인지 아님 제가 그냥드럽게 게으른건지 헷갈리는데 집안살림 게으르고 하는거보면 한심해요. 고3 고1 남매있는데 뭐 애들얘긴... 안해도 아시죠??솔직히 아이들한테 정없고 벗어나고 싶다 라는 말로 갈음할께요.
남편은 한없이 착한사람이고 헌신하는 사람이예요. 미안한 사람이있다면 이 사람이예요. 착한천성에 능력도 출중하고 가족밖에 모르며 아내 위하는 사람인데 역시 정서적인 부분은 해결이안되는 사람. 그래서 신혼땐 방황이 컸어요. 지금은 걍 포기하고 지내는 ㅎㅎㅎ 물좋고 정자좋을순없으니까요. 암튼 남편은 참 결혼 잘못한 케이스죠.. 정말미안해요.
조만간 아마도 저는 죽을것 같아요..ㅎㅎ
82한지가.. 20대인가 30대 초부터햇고 제 친구였고 무엇보다 글을 재미나게 쓴다고 댓글에 빵터졌다고 미치게웃기다고 그런 반응 많이 받으며 즐겁게 놀았어요. 지금82의 모습은 그래서 참 안타깝고 외면하고싶고...ㅎㅎㅎ
어디에도 말할데가 없어 글쓰는것도 귀찮아 글 안쓰다가 써요.
ㅎㅎㅎ
머라고 마무리를 해야할질 모르겠네요.
유기견. 길고양이. 자립청소년들 사연이 제 눈물버튼이예요. 돈이 많으면 돕고싶다는 꿈도 꿨어요 아까베스트글 댓글달면서.
너무 글이 길어져 죄송합니다.
우울감이 너무 심하고 그만 살고싶단 생각에 견디기가 힘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