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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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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은 이혼 안했지만,

... 조회수 : 9,348
작성일 : 2025-10-26 17:01:53

이혼하는게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미친듯이 싸워서 어렸을때 너무 불안했어요. 

그 불안이 지금까지 저를 괴롭히고 있어서 가끔은 잘때 안정제가 필요하고, 살아가는데 수월하지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찌저찌 그냥 사시고 두딸과 사위가 다같이 모여있으면 제법 화목한 가정같아보이기도 하고, 엄마는 주변인들에게 "우리애들 우리애들"하면서 자랑도 실실 하는데, 솔직히 전 웃기거든요. 

 

과거에 본인들의 싸움으로 얼마나 우리를 괴롭혔는데 지금은 화목한 가정 코스프레를 하는지...

엄마가 이혼 못한 이유는 돈때문이고 

이빠가 이혼 못한 이유는 체면때문이에요. 

 

그래서 전 이혼한 분들보면, 본인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질 용기가 있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고 보는 면이 있어요. 

그러나 이것도 편견이 되지 않도록 그 사람 자체를 보려고 노력해요

IP : 106.101.xxx.40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적어도
    '25.10.26 5:10 PM (113.199.xxx.97)

    이혼으로 애들이 고생하는 일은 없었잖아요
    이혼으로 가정경제가 달라지면 고생하는 애들도 많아요
    본인들은 싸우고 난리부르스였지만 아이들은 잘 키우신거죠

  • 2. ㅡㅡ
    '25.10.26 5:16 PM (112.169.xxx.195)

    지금 안싸우나봐요..
    보통은 그렇게 싸우는 부부들은 죽기 전까지
    계속 싸워요

  • 3. 저는 고아원에
    '25.10.26 5:20 PM (118.235.xxx.30)

    있는 애들이 부러웠던 적도 있어요
    허구헌날 싸워대는데 지긋지긋
    자식들 모두 냉담해요
    본인들은 이혼 안하고 자식 잘 키웠다고 자부하지만

    시가도 마찬가지
    시모시부 모두 정신적으로 이상했고 동네 떠들썩하게 큰소리로 싸우고 자식들 들들볶고..
    시가도 이혼 안하고 자식 교육 결혼까지 시킨게 자랑

    양가 자식들 모두 결혼생활이 불행해요
    이혼은 안해요
    왜냐, 결혼생활이란게 그런간가부다..하고 사는거예요
    보고 배운게 그런거라서

    이혼해서 자식에게 헌신하는 한부모 가정이 진심 부러웠어요
    자식 냉팽개친다해도 싸우는 꼴 안보고 사는것만으로도 이혼이 훨 나았을듯

  • 4.
    '25.10.26 5:24 PM (125.187.xxx.40) - 삭제된댓글

    대학생 아이들을 주로 만나는 일을 하는데 원글님 가정같은 아이들이 많아요. 정작 필요할때 죽자고 싸워서 정서적으로 병을얻게 하고 나이들어 기운딸리고 애들 커서 떠나가니 서로밖에 없다고 대충 안싸우고 사는 집. 원래 화목했던것처럼 애들만 붕떠서 어디다 욕도 못하고 가슴앓이들을 심하게 해요. 이혼할만큼 안맞아도 애들앞에선 제발 감정좀 다스리고 이성적으로 싸우다 헤어집시다. 헤어질거 아니면 좀 노력해서 애들 안다치게 합시다. 이혼하더라도 상대배우자 욕 한풀이 이런거 애들한테 하지맙시다. 얼마나들 아파하는지 알아요?

  • 5. ..
    '25.10.26 5:26 PM (58.236.xxx.52)

    그런집들 많습니다.
    제 동생녜도 3남매 낳고 애들 어릴때부터 서로 싸울때빼곤 대화없이 살아요. 결혼한지 21년 16년째 그리삽니다.
    애엄마도 우울하고, 집안일 손놨구요.
    애들도 자존감 떨어지고 우울해합니다.
    자기들이 제일 불쌍하다고, 대학생 조카가
    추석때 울면서 얘기하더라구요.
    며칠 또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이젠 회복이 안될정도라, 막내 고등학교 졸업시키면 이혼한다고 하더라구요.
    오래전부터 얘기하던거라, 저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남동생 급성으로 온 뇌질환으로, 죽을뻔 했을때
    생활비 걱정하던 올케와 그 친정엄마.
    부랴부랴 저와 엄마가 돈보태 400만원 졌고,
    병원비는 첫째 남동생이 내줬어요.
    고맙다는 말도 못듣고 저희가족들도 죄인처럼 무슨일있으면 보태주기 바빴어요.
    병원비, 생활비 얘기는 남동생이 중환자실에 있을때라
    남동생은 모르는 일입니다. 말안했어요.
    암튼, 다행히 회복됐고, 아빠로서 성인이 될때까지
    책임진다는 자세인데.
    그래도 가족 모두 불행하지요. 보는 저희는 안타깝구요.

  • 6. ㅋㅋ
    '25.10.26 5:31 PM (211.193.xxx.80)

    이혼과는 별개로
    시간이 지나서 자식들이 성인되고 그러면
    한 때 지옥같은 시간이 없었던 듯
    언제고 행복하고 단란히기만 했던 가족인 척 하는 게 너무 웃겨요 저희 집도 그래서...ㅋㅋ

    자식들이 작고 힘없을 때는 정말 개패듯이 때리고...ㅋㅋ 교육 학대급에 가까운 언행하고
    .... 자식들이 커서 가족 이루고 그러면 위엄있는 자식 잘 키운 부모인척... 집집마다 다 그런가봐.....

  • 7. ...
    '25.10.26 5:32 PM (106.101.xxx.13)

    이혼가정이 겪는 어려움이 없지 않았냐는 질문이 있네요.
    어린아이가 차라리 이혼을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해도 더 답이 필요한가요?

  • 8. ㅡㅡㅡ
    '25.10.26 5:44 PM (125.187.xxx.40) - 삭제된댓글

    그리고 말나온김에 그놈의 너희때문에 참고 산거다 이혼안했다 소리 하지말고 했다면 사과해주세요. 너희때문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없었다고. 솔직하게. 그게 진짜 잘 살수 있는애들 발목잡더라고요.

  • 9. 원글다동의
    '25.10.26 5:44 PM (110.70.xxx.43)

    지금 안싸우나봐요..
    보통은 그렇게 싸우는 부부들은 죽기 전까지
    계속 싸워요22

  • 10. ㅇㅇ
    '25.10.26 5:47 PM (182.210.xxx.27)

    저희 부모도 그런 부모인데 자식들한테 정도 안줬어요.
    자식 도리로 할만큼 하자하는데 가끔 분에 넘치는 효도 받는 부모보면 얄밉네요.
    본인 잘못은 없고 다 남탓하는 부모 많은가봐요.

  • 11. 에고
    '25.10.26 5:52 PM (175.118.xxx.125) - 삭제된댓글

    부모님이 이혼했다면 싸우는 모습은
    안봤겠지만 자식 키우는 쪽 부모가
    이혼후 힘든 삶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자식들이 감당해줬어야할꺼예요
    자식앞에서 막 싸우는 부모가
    홀로 양육의 고통을 묵묵히 감내하지는 않았을꺼예요
    불안과 두려움을 어린 자식앞에 토로하고
    심지어 자식에게 위로해주지 않는다고
    어린 자식을 원망하더군요
    이혼후에는 먹고사는 문제가 커서
    자식이 이혼한 부모와 함께
    생계걱정에 몰리더군요
    이러나 저러나 부모가
    사이가 안좋으면 자식들이 고통이더군요

  • 12. ...
    '25.10.26 5:53 PM (106.101.xxx.13)

    저희 부모님은 지금은 엄마가 참고 살아요. 아빠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엄만 아빠 없으면 안되는 관계가 되었거든요. 젊었을땐 아빠보다 엄마가 잘나갈때가 있었고, 그때 제일 많이 싸웠던것 같네요. 지금은 엄마가 아프기도 해서 싸울 힘이 별로 없어요. 쓰고보니 웃프네요.

    엄마가 했던 말중에 “너땜에 산다” 이 말을 초3때 듣고 너무 실ㄹ어서 일기에 썼던 기억이 나요.
    엄마처럼 안 살거다.

    엄마가 지금은 저희한테 잘해줘요. 이렇게 생각라고 싶지는 않지만, 저도 동생도 잘 살고 있거든요. 좋은 대학나오고 좋은 직업갖고. 사위들도 잘생기고 키크고요. 뭐 엄청 잘난건 아니어도 어디가서 슬쩍 자랑하기 좋은 정도로 살아요.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가끔 그런 생각해요.

  • 13. mm
    '25.10.26 5:53 PM (218.155.xxx.132)

    원글님 의견에 1000% 동의해요.
    이혼해야하지만 atm기 남편 때문에 사는 엄마가
    과연 자식들에게 어떤 인간으로 보일까요?
    반대로 바람피고 폭력 저지르며 체면과
    살림해 줄 여자가 필요한 아빠도 마찮가지고요.
    그런 가정보다 주체적으로 산 부모가 자식에겐 더 나아요.

  • 14. ..
    '25.10.26 6:02 PM (58.236.xxx.52)

    그래도 잘되셔서 다행이네요.
    엄마 입장에서는 본인이 참고 산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할지도..
    근데 겉으로는 다들 화목해보여도 많이들 싸우고,
    화해랄것도 없이 대면 대면 하고,
    또 여행이나 외식, 모임 그런데서는 친한척 하기도
    하고 그러고 살아요.
    아주 증오하면 그런 이벤트 자체를 안하죠.
    위에 쓴 제 조카가 그래요.
    기억나는한 단 한번도 가족끼리, 외식 여행 해본적이 없다고.. ㅜㅜ

  • 15. ...
    '25.10.26 6:10 PM (106.101.xxx.13)

    지금은 병원에 뇌mri 촬영하러 갔다가 집에 가는 길이에요.
    뇌에 종양이 생겼대요.
    좋은대학나와서 밥벌이하고 결혼해서 살면 잘 사는것 같겠지만,
    저는 매일 다양한 종류의 병들과 싸우는 중이에요.
    수년간 쌓인 스트레스는 복리로 쌓여서 돌아오고 있어요.

    그때 만약 이혼하셨다면, 좀 외롭고 헛헛할수는 있어도 온몸에 치가 떨리는 불안이 스며들지는 않았을거에요.

    기질에 따라 좀 다를 수는 있겠죠. 저는 예민한편이에요.

  • 16. 동의
    '25.10.26 6:39 PM (1.240.xxx.94)

    일부 동의합니다
    제 시부모 시모의 의부증으로
    남편 어릴 때 부터 엄청 싸웠다고 해요
    시부의 심한 폭력도 잦았고
    시모는 남편에 대한 집착과 의존 돈. 때문에
    시부는 체면 때문에
    그래놓고 시모는차식 핑계대면서 이혼 안햇다고ㅠ
    남편은 제발 이혼했으면 했대요
    너무 괴로워서 가출도 하고
    지금은 둘 다 80이 넘어서
    시모는 치매가.오고 의부증은 더 심해지고
    지금도 치고박고 싸우고 연락 옵니다
    정서적 경제적 독립도 안된
    미숙하고 어리석은 인간들

  • 17. ㅌㅂㅇ
    '25.10.26 6:41 PM (182.215.xxx.32) - 삭제된댓글

    맞아요 공감합니다 자기 인생을 스스로 책임질 준비가 된 사람들이 맞아요

  • 18. 상당히 많은
    '25.10.26 6:51 PM (24.44.xxx.254)

    부부 가 싸우죠. 서로 다르니깐요 그러나 자식이 클 동안은 서로 키워야 되니 책임이 더크죠 . 그렇다고 부모에 효도 할 필요는 없죠 . 부모 원망 말고 독립 하고 남남 보듯이 살면 되죠. 본인 불안증은 본인 이 해결할 문제 죠 . 많은 부부들이 일생을 좋을수는 없답니다

  • 19. ..
    '25.10.26 6:56 PM (106.101.xxx.13)

    24.44님. 제 불안은 제가 해결하고 있어요.
    그럼 제 불안에 이제와서 부모가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나요.

    과거에 아픔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쓴글에
    참, 교과서 같은 말로 더 아프게 만드네요

  • 20.
    '25.10.26 6:56 PM (211.243.xxx.238) - 삭제된댓글

    원글님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공포가 제일 힘들지요
    검사결과는 일주일 기다려야하나요
    다 잘 되시길 빕니다
    그냥 스트레스가 생겨도 인생이 별거냐 하는 싱정으로
    다 던져버리시구 편안하게 생각해보세요
    저도 그런 공포때문에 어제는 완전 무너질것같았는데
    오늘 겨우 서있네요
    편안과 행복추구하면 이 고통을 견뎌내지 못할까봐서
    가시밭길 위에 서있는 심정으로 저자신을
    세워봅니다
    우는날도 웃는날도 행복한 날도 죽고싶은날도
    제인생의 페이지가 되는걸 제가 어쩌겠습니까
    제가 믿는 주님께 모든걸 의탁하고
    겨우 서있다 이글보고 너무 길게 쓴것같네요

  • 21. ㄴㄴ
    '25.10.26 7:07 PM (180.69.xxx.254)

    뭔가 댓글들이 ㅠ
    부모들도 사이 안좋아서 힘들게 살다가
    나이들고 안정되고 사이 다시 좋아질 수도 있는 거구요

    애들 상처 주려고 일부러 그런건 아닙니다.
    나중에라도 사이 좋아진게 낫지 않나요?
    늙어서도 원수처럼 지내는 것보다.

  • 22. 그게
    '25.10.26 7:41 PM (1.237.xxx.190)

    부부가 싸우는 걸 자녀들에게 노출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극소수의 부부를 빼고는 다들 엄청 싸우고 살 거든요.
    다만 육체적 언어적 심한 폭력이라든가
    범죄에 해당할 정도의 뭔가가 있다면 이혼해야죠.

  • 23. ...
    '25.10.26 7:52 PM (112.148.xxx.151)

    단순히 싸우는 정도로 제가 이렇게 말했겠나요.
    구체적으로 묘사하는것 자체가 고통이라 다 열거하고 싶지는 않지만, 폭력을 당하는 사람보다 보는 사람의 상처가 더 크대요.

  • 24.
    '25.10.26 8:37 PM (211.243.xxx.238) - 삭제된댓글

    원글님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사실 현재보다 어릴적, 성장기정서가 어른되서 살아가는데
    영향을 많이 끼친다고 저도 생각하거든요
    그리구 공포가 젤 힘든거지요
    공포가 될만한 상황에 주어짐 그냥 무너져버릴것같은게 사람인데 그래도 잘견디셨어요
    이제부터라도 지난 감정들이 되살아나면
    심호흡 크게한번 하시구
    다 던져버리자 이렇게라도 생각해보세요
    본인이 벗어나고 버려버리자 생각함
    도움이 조금이라도 될때가 있더라구요
    잘살아오셨는데 앞으로도 잘사시길 빌어요
    건강도 잘 챙기시구요
    종양에 대한 결과는 언제 나오는건지요
    다 잘되시길 빕니다~

  • 25.
    '25.10.26 8:39 PM (211.243.xxx.238)

    원글님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사실 현재보다 어릴적, 성장기정서가 어른되서 살아가는데
    영향을 많이 끼친다고 저도 생각하거든요
    그리구 공포가 젤 힘든거지요
    공포가 될만한 상황에 주어짐 그냥 무너져버릴것같은,무너져버릴수도 있는게 사람인데 그래도 잘견디셨어요
    이제부터라도 지난 감정들이 되살아나면
    심호흡 크게한번 하시구
    다 던져버리자 이렇게라도 생각해보세요
    본인이 벗어나고 버려버리자 생각함
    도움이 조금이라도 될때가 있더라구요
    잘살아오셨는데 부모님도 대견하게 생각하실겁니다
    건강도 잘 챙기시구요
    종양에 대한 결과는 언제 나오는건지요
    다 잘되시길 빕니다~

  • 26. ...
    '25.10.26 8:58 PM (112.148.xxx.151)

    감사합니다.
    맞아요. 저는 공포가 저의 기본정서가 됐어요.
    이제는 아닌걸 알아도,
    세포세포에 켜켜이 쌓여온건 아는 것으로 되지 않더군요.

    덕분에 얻은 게 있다면, 저와 같은 다른 힘든 이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거.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7. ㅇㅇ
    '25.10.26 11:36 PM (182.222.xxx.15)

    원글님 글에 묻은 지문만 봐도
    스스로 많이 생각하며 절제 하시는분 같아요
    이런 글이 참 고맙네요

  • 28. ..
    '25.10.26 11:39 PM (118.44.xxx.51) - 삭제된댓글

    제가 나이 60이 되어서까지 참 너무한다싶게 두들겨 맞은거, 두분이 미친듯이 때려부수며 산거, 욕을 하면서 싸우는 상황등등이 가끔씩 생각이 나요. 그렇지만 제 부모님은 자식을 사랑하시고 서로 사랑하셨던 것 같아요. 본능적으로 사셨을뿐이었던거죠. 그래서였는지.. 저는 부모님께 냉소적이었어요. 존경심이 전혀 없었어요.
    하지만 두분이 돌아가시고 제가 두분을 사랑했다는걸 알았어요. 지금은 이해도 되고요.. 고생스럽게 사는 세월이 그분들을 그리 만들었다고 생각되어요.
    잊어버렸던 지난 시간이 여전히 아프게 떠오르는 저 혼자만의 쓸쓸함이지만, 그래도 이세상에 태어난 덕에 자식낳고 남편 사랑하며 사는 이순간이 감사해요.

    인간의 삶이 4계절이 반복된다는데.. 저는 태어나고보니 겨울이었던것 같아요. 결혼하고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었어요. 지금 가을이어서 수확하고 여유로운 시간속에서 감사하네요.
    아픔을 이해하고 나를 사랑하고 다른이에게 측은지심을 갖는데 지난날이 도움이 되었겠지요.

    원글님의 결핍을 잘 성장시키셔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시고 감사의 시간을 갖게되시길 바랍니다.
    종양은 괜찮으시길 기도합니다.

  • 29. ㅇㅇ
    '25.10.27 2:24 PM (223.62.xxx.95) - 삭제된댓글

    이혼한 집은 그렇게 싸고 이혼까지 한 집이에요

    이혼 후에는 자식들이 두 집 다니면서
    각각 챙기느냐고 힘들고

  • 30. ㅇㅇ
    '25.10.27 2:24 PM (223.62.xxx.95)

    이혼한 집은 그렇게 싸우고
    이혼까지 한 집이에요

    이혼 후에는 자식들이 두 집 다니면서
    각각 챙기느냐고 힘들고

  • 31. 원글님의
    '25.10.27 2:25 PM (218.155.xxx.35)

    깊은 상처가 느껴지네요
    저는 그런 부분은 잘모르고 자랐는데
    남편이 치를 떨 정도로 시부모님의 불화가 심했어요
    동네에서도 다 알고 하물며 예비 며느리인 제가 집에 갔을때도
    심하게 싸우실 정도였으니까요 가자마자 뒤돌아 나왔어야 했어요
    얘기들어보니 여러가지 이유가 있긴 하지만 성격차이가 제일
    심했고 시아버지의 경제적 무능력 외도의심 등등
    그러다보니 남편도 어릴때부터 시아버지의 화풀이 대상으로
    폭력을 당해왔고 (심지어 어머니 머리를 소주병으로 치는 광경을 봤다며)
    부모님에 대한 감정은 존경과 애정보다 원망과 분노로 가득차 있더라고요
    측은함도 안느껴진대요
    한 인간의 인격형성에 부모가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가는
    남편을 보며 느끼고 있어요

  • 32. 이혼않해서
    '25.10.27 2:31 PM (122.153.xxx.73)

    우리 딸이 고맙대요... ㅋㅋ 저도 남편하고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눈에 콩깍지가 씌었을땐 보이지 않던 단점...성격차이.. 시댁 형제 부모들에 대한 불만...
    정말 애들 어릴때 많이 싸웠어요... 나중에 저희 성년 된 딸이 말하더라고요
    초딩땐 엄마 아빠는 왜 저렇게 싸우면서 이혼을 않하나...
    저희 남편이 딸에게 사과 했어요... 엄마 아빠도 처음으로 부모가 되어서 서툴고 결혼도 처음이고 모든게 다 처음이라 서툴러서 그랬다고....
    경험이 있었으면 않그랬을거라고 저도 사과 했어요..
    제가 남편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문제가 해결이 되기 시작했고... 의견 충돌이 있어도 아이들 없을때 논쟁을 했어요... 자녀들이 상처 받았으면 사과 해야 해요...아무리 부모라도..
    저의 애들이 엄마 아빠가 이혼 않해서 다행이라고 고맙다고 해요
    주변에 이혼 가정 친구들이 정말 어둡고 매사에 부정적이고 쌈닭 같은 모습을 보여 당혹스러울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저에게 상담 많이 물어봅니다

  • 33. 부모가 그러면
    '25.10.27 2:38 PM (183.97.xxx.35)

    자식들이 가출을 하든지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안하는데
    다행히 두딸이 다 결혼해 잘산다니 그집 엄마 복이 많네요

    부모는 부모인생 사는거고
    나는 내인생을 살아야 하니 좋은생각만 하고
    앞으로는 치료에만 전념하세요

  • 34. 근데
    '25.10.27 2:39 PM (211.218.xxx.194)

    이혼했다고 부모가 바뀌는건 아니고...
    그부모밑에서 태어난게 문제지..이혼안하고 여태 사는건 나쁘지 않아요.
    어디가서 부모 이혼했다 소린 안듣고,
    일단 누가 아프면 부모들이 일단은 자기들선에서 해결되는 것도 있으니까요.

    이혼하고 진취적으로 잘살면 다행인데
    어차피 양쪽다 문제가 있는데, 그거 봉합하고 살 최후의 인내심도 약한 경우는
    이혼하고도 골칫덩이 부모인건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애들이 다 떠안는건 마찬가지에요.

    이혼을 안했다는건 어떤 의미에선 참고살겠다는 뭐 하나라도 있고 그걸 참아본 능력이라도 있는거니까요.

    물론 한쪽이 도박, 폭력, 외도 같은걸로 나머지 멀쩡한 한쪽을 좀먹고 사는그런경우말고
    그냥 성격차이나 ,경제적 문젝 같은거로 이혼한거 중에서 말이죠.

  • 35.
    '25.10.27 2:56 PM (58.235.xxx.48)

    자식들이 이혼 안해줘서 서 고맙단거는 적어도 부부사이에 폭력은 없었을 때겠죠. 부부가 심리적으로 힘들어도 애들 위해
    참고 살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원글님 같은 경우.
    매일 뭔일이 터질 지 몰라 불안하고 초조해서 울며 지내 본 자식들은 오히려 이혼 해서라도 날 보호 해 주지 못한 부모가 원망스럽겠죠.
    이해 못 하시는 분들이 많네요.ㅠ

  • 36. .....
    '25.10.27 3:01 PM (175.119.xxx.50)

    꼭 그렇지도 않아요.

    막상 이혼하니 생각 외로 중심 못 잡고 더 흔들흔들 사는 사람도 있어요.
    다만, 매일 지지고 볶고 싸우지 않는다...그 하나의 장점만 남은 채

  • 37. ...
    '25.10.27 3:02 PM (58.226.xxx.130)

    원글님 백번 이해합니다. 제 부모는 지금도 싸워요. 차라리 이혼했으면 하는 마음 너무 잘 알아요. 저도 쌓여온 스트레스로 중년이 되니 여기저기 아프고 불안장애가 생겼어요. 저도 원글님도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해요.

  • 38. ...
    '25.10.27 3:21 PM (106.101.xxx.13)

    원래 상처라는게 본인이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를 못하는거긴한데...
    댓글을 안 읽어보고 댓글을 다신 분들이겠죠.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요.
    이혼을 하고 안하고로 뭐가 더 낫다고 판단하는건 너무 단편적이랄까..
    이혼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거. 이혼할 깜냥이 되니까 하는거고요.
    지금도 신체적 정서적으로 맞고 사는 많은 분들이 계실거라 생각헤요. 폭력를 끊어낼 수 없다면, 관계를 끊어내는게 어쩌면 자녀들을 지키는 법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최소한 이혼할 각오라도 분명히 하고 폭력에 맞서야 개선의 희망이 보이겠죠.

    저는 제가 이혼서류 전부 준비해서 약속장소 시간까지 정해드렸어요. 그렇게 두번을 미루시더니 그다음에는 덜 싸우고, 싸워도 이혼 얘기를 저한테는 안하세요.

    제가 이혼하는 건 찬성이고 두분의 삶을 응원해드릴 수 있지만, 이혼하겠다고 말만하고 안하시면, 죽을때까지 저 볼 생각 마시라고 했거든요.

  • 39. ...
    '25.10.27 3:30 PM (106.101.xxx.13)

    부모님은 제가 어떤 고통 속에서 살았는지 잘 몰라요.
    제 동생도 저도 불안을 늘 느끼면서 살아요. 다행히 오랜시간 상담치료를 받아서 이제는 이런 불안을 어떻게 대하면 되는지 알고 있어요.
    자매 둘다 참 많은 고민과 성찰속에서 성장을 했는지 제법 대화가 통하는 남편을 만나서 갈등상황에서는 성숙한 대화를 하며 풀어나가는 중이라 결혼생활은 만족스럽지만,

    너무 어릴때부터 내재된 감정들은 인이 박혀서 헤어질수없는 친구처럼 같이 살고있고 여기에 많은 에너지를 쓰고 살아요.

    부모님과는 적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그냥 미성숙한 부모와 잘 지내는 방법을 나름 고민해서 그렇게 지내는 중인데 제 인생 가장 평온한 관계에요.

    두분이 조금만 함부로 다가와도 용납하지 않아서 이젠 어려워하시거든요.

  • 40. ..
    '25.10.27 3:58 PM (39.7.xxx.44)

    덕분에 얻은 게 있다면, 저와 같은 다른 힘든 이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거.
    ________________
    이 말씀이 참 공감이 가네요. 저도 힘든일 여러개 겪고 지금은 참 감사하게 살고 있습니다. 더 이상 힘든일은 안 왔으면 해서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 그 전에도 조용히 살았지만 참 팔자가 그런가보다해요. 지금은 안정되어서 어떤 어려움이 와도 헤쳐나갈 힘이 생겼어요. 힘들어도 실만 있는건 아니고 득도 따로 오더라구요.

  • 41. 음..
    '25.10.27 4:00 PM (1.230.xxx.192) - 삭제된댓글

    언니네는 언니딸이 아빠때문에 자살 시도까지 하려고 했을 때
    바로 이혼으로 결론 냈어요.

    언니는 언니만 참으면 남들 보기에 아주 좋은 환경 속에서
    애들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좋은 조건이기에 애들 결혼 때도 도움이 될 꺼라 생각해서
    참으려고 했지만
    애들은 그런 생각이 아니었나봐요.

    히스테리 일으키면서 자살 시도 하려고해서
    아~아니구나~하면서 빠른 이혼 수속을 했어요.

  • 42. ..
    '25.10.27 4:20 PM (122.36.xxx.94)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불행한 아이는 죽음이나 이혼으로 부모없는 아이가 아니라 나쁜 부모를 둔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나쁜 부모가 만든 지옥에서 살아야 하는 아이요.
    저도 님과 비슷한 가정에서 살았고 결혼 후도 비슷은 해요. 그렇게 싸우던 부모가 정상적이고 애틋한 부모가 된 코스프레를 했는데 그마저도 자기 수가 틀리면 가면을 벗더라고요. 전 지금은 안보는걸로 거리를 두는데 뿌리가 늘 흔들려요. 불안과 슬픔이 제 기본 정서가 된 것 같아요.

  • 43. ....
    '25.10.27 4:35 PM (221.139.xxx.130)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가정환경에서 컸는데요
    둘이 이혼했으면 저는 엄마나 아빠 둘 중에 하나와 살았을텐데
    그 어느쪽이어도 불행했을 것 같아요
    엄마는 자기중심적이고 아빠는 폭력적이거든요
    그래서 이혼을 했거나 이혼직전까지 갔던 집은 어쨌든 문제가 많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실행에 옮겼느냐 아니냐는 저에겐 그렇게 중요하지 않더라구요

    둘만 있을 땐 지지고볶던 싸우던 이혼하던 뭔상관이겠어요
    어린애가 성장하는 환경에서 그랬다는 게 둘 중 누가 더를 가릴 거 없이 그저 최악의 인간들이라는 뜻이죠
    이혼 과정에서 일방적인 피해자도 있겠으나(폭력이나 외도처럼) 뭐 굳이 그런 케이스까지 세세하게 나누어서 이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저도 지금은 부모가 저를 어려워해요
    표면적으로는 남들 하는거 다 하면서 잘 지내는 것 같겠지만
    마음은 전혀 안씁니다

  • 44. ...
    '25.10.27 5:10 PM (106.101.xxx.13)

    제 어렸을때 한가지 소원이 뭔 줄 아세요?
    공포 없이 자보는겁니다.
    일주일에 한번꼴로 싸우고 한달에 한번은 죽자고 싸우는데요,
    싸움이 없는 나머지 날들까지 공포에 떨게되거든요.
    그래서 잠을 제대로 자본 적이 없어요.

    이혼했다면, 잠은 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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