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식탁을 차리는 중인데
가족들 다 모이기 전에
남편은 먼저 앉아서 혼자 먹어대서
그러지말라고 여러번 말해도 안고쳐지는데요
그것 말고도 외식을 해도 짜증나는 행동을 합니다
와구와구 빠르게 먹고 숟가락을 놓으며
꼭 식사 끝! 하고 외쳐요
함께 먹던 저는 먹는 속도도 남편보다 느리고
음식도 남아있고 나는 양도 안찼는데
남편의 끝! 외침소리에 밥맛이 뚝 떨어집니다
남편의 끝! 소리 듣고 계속 먹으면 안될듯
눈치가 보이는 상황도 어이가 없지만
신경질이 나서 음식 남기고 숟가락 놓고 일어섭니다
식탁예절도 참 없고 저런 행동 왜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여러번 말해도 안고쳐지니까 포기했구요
되도록 남편과 같이 먹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ㅠ
없이 사는 형편도 아니고
먹을땐 개도 안건드린다는데
남편의 저런 행동은 어떻게 해석할수 있을까요?
시모도 시가도 여러모로 평범하지 않은데
특히 문제적 인물인 시모가 주방과 식탁의 주인으로서
가족들에게 주도권을 과하게 행사하며
이것 먹어라 저것 먹지마라
빨리 먹어라 천천히 먹어라
누구 젓가락이 어느 반찬에 가는지 관찰해 꼭 뭐라하고
먹는것에 참견과 잔소리가 끝이 없고 지나친 분인데요
시가는 음식을 즐길줄 모르고
식탁 분위기가 서로 눈치를 보는듯
뭔가 전투적이고 분위기가 썰렁합니다
남편이 자랄때 먹는것에 무슨 트라우마가 있어서일까요?
저는 친정 사람들이 음식 풍족하게 차려놓고
함께 맛있게 먹는것 즐기고
화가 나거나 다투었더라도 맛난것 여유롭게 먹으며
대화가 많아지고 기분이 풀어지는 분위기였어서
남편과 식탁에서의 묘한 긴장감과 신경전이
이해가 안가고 짜증이 나고
신경질이 나니까 힘이 들어서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