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많아 7시간은 자야 사람 구실 하는데
현실은 늦게 오는 고딩 챙기랴
아침에 깨워 먹여 등교시키고 출근 준비하랴
늘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하루를 겨우겨우 버텨요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낮잠을 두시간이나 자고 일어났더니 손 많이 가서 평소엔 절대 못해먹는 나물 반찬도 3가지나 만들었어요
저녁 안먹겠다고 징징대는 입짧은 고딩 평소같으면
버럭 했을텐데 귀엽게 봐지고
몇달을 벼르다 못한 옷방 수납장도 정리했어요
무엇보다 잠이 부족하면 작은 일에도 예민하고 화가 올라오는데 푹 자면 많은 것에 너그러워져요
누군가는 배려와 여유는 돈에서 나온다했는데
그것과 더불어 수면의 질이 일상의 많은 것을 결정하네요
작은 것에도 행복하고 일상이 감사한데
수면시간이 극도로 부족하면 싸움닭이 되버립니다
애 대학 보내면 수면시간 보장될까요
원래 잘자고 큰 소음 없는 이상 아침까지 푹 자는 스타일인데 강제로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는건 참 힘든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