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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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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들이 부러울때가 있어요

요즘드는생각 조회수 : 4,005
작성일 : 2025-10-18 13:40:35

저는 형제 많은 집에서 태어나

그나마 교육열 하나는 끝내주는 엄마를 만나 어렵게 어렵게 배울것 다 배우면서 컸지만, 

엄마는 교육비때문에 아빠랑 자주 싸우면서 

아이들 넷을 키웠주셨는데, 

그렇다고 버라이어티 하게 크지는 못했어요.

 

아이 넷을 키웠으니, 과외비에 학원비 내느라 

도시락 반찬 진짜 좋은거 못 싸줬고, 

신발. 원피스 . 장비 등등 지금 아이들처럼 못해주셨어요.

엄마가 이제 80세가 가까워 지는데 

가끔 그러세요.

나는 너희들 키울때 구운김이랑 어묵을 실컷 못먹었다고 

가르치느라

 

지금 생각하면 고맙고 또 고맙고 미안해요.ㅠ 

조금더 잘난 자식이 못 된게 미안하고 미안해요.

학원비 한번을 안 밀리고 때되면 음료수에 그 시절 비싼 제과점 빵을 한번씩 엄청 학원으로 보내준거 생각하면요.

힘들었겠다. 엄마가 ...아빠가 

아이 하나키우는 나도 이렇게 힘든데 

넷을 어떻게 키웠을까. 싶은게 

 

대학때 알바도 죽을만큼 하고, 

일도 한번도 쉬지 않고 살고 있지만,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자식이 참 부러워요.

좋은 세상에 태어나 

원없이 하는구나...싶은게. 

할머니는 그랬었어....가끔 얘기해도 요즘아이들은 모르는거 같아요.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ㅠ)

넌 좋겠다.

넌 진짜 좋겠다.  싶어요. 

 

오늘은 수영장 가서 오랜만에 아들 운동하는거 보니..

부러웠어요.

엄마 아빠들 사진찍고, 기다리고 하는거 보니..대한민국이 이제는 잘살아서 그런가...

요즘 아이들 짠하면서도 부럽다...싶어요. 

 

 

 

IP : 39.120.xxx.16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0.18 1:42 PM (112.153.xxx.120) - 삭제된댓글

    죄송한데
    “가르치느냐고” 가 아니라 “가르치느라고”
    아닐까요?

  • 2. 근데
    '25.10.18 1:44 PM (221.149.xxx.36)

    애 대학갈때 요즘 애들 불쌍하다 할겁니다. 우리때보다 더 많은 양질의 사교육을 받고 고생하는데도 대학은 우리때보다 더 못 가고..
    또 대학 입학후엔 더 불쌍하다 할겁니다. 우리때보다 더 힘들게 학점 관리 스펙 쌓는데도
    우리때보다 훨 취업이 안되거든요

  • 3. 요즘
    '25.10.18 1:46 PM (221.167.xxx.130)

    아이들은 우리때보다 더 엄청난 경쟁과 스펙을 쌓아야하는 점도 있지요.

  • 4. ..
    '25.10.18 1:47 PM (1.235.xxx.154)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아들딸 남들만큼 많이 가르치지못했어요
    저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래도 똑똑해서 공부잘했어요
    울부모님도 그러셨겠죠
    갖고싶고 먹고싶은거 참으면서 알뜰살뜰
    내가 공부잘해서 좋으셨겠고
    저도 아들이 잘해서 좋았거든요
    그렇게 사는게 이

  • 5. ...
    '25.10.18 1:52 PM (1.243.xxx.162)

    가끔 맘 카페에 올라오는 종류의 글이네요
    그래도 님은 희생정신 강한 부모님 밑에서 교육이나 여러가지 다 받고 자라신거잖아요
    신축 입주했는데 자신의 외동딸 외동아들 부럽다는 글 종종 올라와요 너는 다 누리고 살 수 있어서
    본인은 어렸을적 가난했다고
    사실 그런글들이 더 와닿네요

  • 6.
    '25.10.18 1:53 PM (221.138.xxx.92)

    장단점이 있겠죠...
    저도 우리집 애들 부러운데 부모가 학업 부담감 덜 주는거
    그게 제일 부럽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어머니께서 고생 많으셨겠어요.

  • 7. ㅇㅇ
    '25.10.18 1:57 PM (118.235.xxx.82)

    근데 요새애들 좋겠다는
    결핍을 알았던 우리세대의 애기

    아이들은 또 아이들 현재의 결핍이 많답니다.

  • 8. ㅇㅇ
    '25.10.18 2:13 PM (218.39.xxx.136)

    원글님 친정모와 비교하면
    친정엄마도 얼마나 교육에 사무쳤을까 싶네요.
    비교하면 끝도 없어요.

  • 9. 나무크
    '25.10.18 2:16 PM (180.70.xxx.195)

    전 님도 부럽네요. 그시절에 학원에 과외에;; 저희는 가난한데 아이도 다섯이라...과외는 커녕 학원도 제대로 못 다녔거든요. 큰언니는 공부를 잘했는데 원하는 학교도 못가고 ㅠ ㅠ 저희 자매들도 아이들이 부럽다고 얘기해요 ㅎ

  • 10. 아들은
    '25.10.18 2:19 PM (118.235.xxx.51) - 삭제된댓글

    딴집 부모둔 다른친구 부러워해요.
    원글님 정도면 좋은 부모 두시고 크신듯하고요
    저는 고등학교도 야간 나왔어요 지금 40후반인데요
    대학은 가면 안된다 해서 몰래 등록해서 다녔고요 그것도 야간대

  • 11. . . .
    '25.10.18 2:25 PM (59.10.xxx.58)

    근데 요새애들 좋겠다는
    결핍을 알았던 우리세대의 애기

    아이들은 또 아이들 현재의 결핍이 많답니다.2222

  • 12. . . .
    '25.10.18 2:26 PM (59.10.xxx.58)

    소년의 시간. 넷플.
    섬뜩합니다

  • 13. 상대적
    '25.10.18 2:33 PM (112.146.xxx.72)

    원글님 무슨 마음인지 공감해요.
    저도 어린시절 헝제많고 가난한 집에 자라서
    사랑도 부족, 물질도 부족, 부모의 무기력, 언어폭력, 신체적 학대,거기다 한 헝제에 대한 편애도 심해서
    어렸을때부터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억울,원망이 가득했어요.
    내 자식은 그런 상처 주기 싫어 외동으로 키워요.
    배우자를 잘만나서 아이에게 나름 정서적으로, 물질적으로 안정된 가정에서 키우고 있는데 아이를 보면 제 어린시절과 너무 달라 아이가 부러울때가 있어요. 정확하게 표현하면 어린 시절의 제 자신이 가여운거죠.

  • 14. 각자다른세대
    '25.10.18 2:34 PM (222.100.xxx.51)

    우리도 부모님 세대의 6.25 동란 이야기 듣고 너네는 호강한다...와닿던가요?

    제 남편이 자기를 투사해서
    자기가 못누리는거 누리는 아이보면서 넌 좋겠다 ..얼마나 좋을까 하는데
    솔직히 내가 들어도 짜증나요.

  • 15. 애들이
    '25.10.18 3:03 PM (124.49.xxx.188)

    핸폰 없던 시절이 부럽데요 ㅎㅎㅎ

  • 16. 저는
    '25.10.18 4:45 PM (124.50.xxx.66)

    저는 딸에게 그래요
    너는 좋겎다
    엄마아빠 잘만나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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