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여기저기 안아픈데가 없는 50대 후반입니다
나이를 떠나 남편은 젊어서도 당뇨도 있어 주기적으로 혈액검사 받고 약을 한달치,두달치씩 처방받아 거의 20년 넘게 복용중이구요
어깨도 석회 껴서 수술했고 진짜 온갖 병이란 병은 다 달고 살아요
몇년전엔 통풍으로 신발도 못신을 정도로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이젠 족저근막염이 왔어요
정말 눈부터 발까지 안아픈데가 없어서 이제 진짜 지치고
어디 안좋다 아프다 하면 안스러운게 아니라 또 아프냐는 말이 그냥 나오고
진짜 속으로 쥐어박아 버리고 싶어요
자영업이 안돼 일안하길 5년차가 넘어가는데 집에 생활비 갖다 줄때도 아프다하면 짜증났는데 일도 안하면서 건강하지도 못하니 정말 미칠지경이네요
다리도 맨날 아파서 저린다하고 골반도 아프다하고 손목도 아파서 남편 근처가면 파스 냄새가 늘 나요
골반 이런덴 왜 아픈지 이유도 원인도 모르는데 몇년전엔 도수치료 하느라 정형외과에 돈도 수월찮게 갖다 바쳤어요 근데 낫진 않습니다
목디스크 수술도 전신마취하고 두번 받았는데 그건 보험도 안되서 수술 비용이 한번 할때마다 천만원 넘게 들었던 기억이 나요
참다참다 너무 화딱질 나서 여기다 하소연 좀 했습니다.
최근에 또 정형외과 가서 갈때마다 족저근막염 치료를 받는데 카드 문자 날아오는거 보면 많게는 15만원 정도, 적게는 6만원대 정도 쓰고 오는데
이틀에 한번꼴로 가는거 같아요 병원을
아프다는 인간 병원도 가지마라 할수도 없고 이 병은 낫기는 낫는 병인건가요
같이 가서 의사 소견도 좀 들어보고 싶은데 정말 인간이 너무 미워서 같이 병원 동행하기도 싫어요 ㅠ
진짜 남자라는 존재는 나이들며 돈 못벌고( 본인 의지는 아니겠지만) 여기저기 아프면 진짜 취직도 못하고 정말 쓸모없는 존재같아요
쿠션 좋은 운동화도 몇켤레를 샀고 집에서 신는 슬리퍼도 몇개
또 신발안에 깔창도 몇개
여기저기 아프다하는거 너무 지긋지긋 합니다
족저근막염은 완치는 안되는거죠?
의사가 시켜서 하는거겠지만 거실에 앉아 발바닥에 골프공 굴리곤 하던데 이거 어떡해야 차도가 좋아지는 병인가요
넉두리 해서 죄송합니다
집에서 가장으로 사는것도 힘든데 진짜 아프다는 말 몇년째 들으니 이혼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