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으로 부모 탓은 아니에요
인간과 삶은 복잡하니깐요.
저의 큰 아이가 불안이 굉장히 높아요.
제 기억엔 아이가 6개월 무렵부터 분리불안이 아주 심했어요.
상위 1%.
그 당시 저는 인생의 가장 행복한 시기였어요.
아이가 진짜 예쁘고 똑똑하고 건강했어요.
모든게 완벽했던 시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럼에도 아이는 분리불안이 그렇게 심해서 아무에게도 안가서
제가 전적으로 봤죠. 불만없었어요.
지금 되돌아보니 아이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기질이었어요
키우기 쉬울 정도로 한번 하지 말란 건 하지 않았고,
심지어 옹알이도 안하고, 침 질질 흘리고 이런것도 안했어요
세 돌 넘어서 말을 엄청 잘하기 시작했어요.
알아듣는건 아기때부터 다 알아들었지만요.
지금 이제 다 컸는데, 불안기질은 계속 가지고 갔어요.
사회적 기능은 다 잘 하지만요..
전 생물학적 요인이 클거라 생각해요.
시댁이 불안 강박이 다들 심한 편이고,
저도 불안이 없지 않고요(아이키우며 알았는데, 아이랑 주고받으며 그렇게 된듯도)
심리학 대학원 다니는 친구
유전자가 그래도 분명 뭔가 사건이 있었을 거라고...
유전자가 그렇다 생각하면 해줄수 있는게 없다며..
부모 양육 때문에 그렇다고 하면, 과거 사건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수면교육할 때 책에서 본대로
낮잠잘 때 안 안아주고 울게 놔둔 적 있고,
모유를 아주 좋아했고 돌 넘어까지 먹다가 끊을 때,
아이가 놀라고 울면서 그뒤부터 젖 안찾았어요
그거 외에는 없어요. ....
안그래도 아이때문에 고민하는데
친구 말이 아프게 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