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까페에서 컴작업을 하는데 어떤 할아버지…

까페 조회수 : 2,000
작성일 : 2025-10-15 16:01:55

저는 까페에서 컴작업을 자주 합니다

주로 가는 까페와 앉는 자리가 정해져 있는 편이에요

벽쪽 구석자리에요

제 자리 옆옆자리에 어떤 할아버지가 매일 와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앉아 있는데

자주 보니까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는 있었어요

저야 일을 하는 중이지만

그 할아버지는 그냥 멍하게 앉아서 사람들 구경합니다.

놀러 갈데가 없는 외로운 노인인가보다 생각하며

아버지도 생각나고 그랬어요

그런데 이 할아버지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제 쪽으로 몸을 틀어서 허리띠와 지퍼를 열어

바지춤은 허벅지 보이게 내리는데,

제가 옆눈으로 보이는 장면에 놀라서

일부러 못본척하며 벽쪽으로 몸을 확 틀어 등을 돌리고

노트북만 바짝 들여다보며 일하는척 했어요

옆눈으로 보니 냐렸던 바지춤을 올려 

지퍼도 올리고 허라띠도 잠그고 옷을 고쳐입더라구요

설마 저에게 뭘 보이려는 노출증 바바리맨은 아닌것 같고

아마도 바지입은게 뭐가 불편하던가 하여

바지춤을 정리해 다시 입으려고 한 행동 아닐까 싶은데요

오픈된 까페 공간에서 할 행동은 아니잖아요

치매 아니라도 나이 들면 판단력도 흐려지고

때와 장소에 맞는 예의 차린 행동도 헷갈리는걸까요?

우리나라 노인문제 심각한것 같아요

요양원이나 주간센터 못가는

어느정도 건강이 유지되는 노인들은

마땅히 갈데도 없고 소일거리도 딱히 없고 외로워보여요

IP : 223.38.xxx.19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0.15 4:07 PM (61.255.xxx.201)

    뇌의 위축이 와서 그럴거예요.
    아버지 뇌 MRI를 찍었더니 중등도 이상의 뇌 위축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가끔 안하시던 실수를 하세요.
    변기 물을 내리지 않으신다던가 하는...
    저희 아기때 퇴근하시면 비누로 손을 씻고 안아주시던 분이세요.
    그만큼 청결하고 자기 관리 잘하시던 분이신데
    육체적 퇴행이 오니 행동에도 변화가 생기시더라구요.
    아마도 그 할아버지도 그러신거 아닌가 싶네요.
    우리도 또 그렇게 나이들면 실수를 하겠죠.
    노인이 된다는것이 참 서글프고 안타깝네요.

  • 2. 간 본거
    '25.10.15 4:38 PM (59.7.xxx.113)

    원글님이 비명을 지르거나 난리를 피우는지 조용히 있는지 간본거 같아요. 다음엔 조심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3. 아니!!!
    '25.10.15 4:50 PM (220.78.xxx.94)

    그 즉시 소리 지르고 카페에 얘기하고 신고해야하는거 아니에요?????
    cctv확인하구요. 만약 치매시더라도 다른사람한테도 그런짓 하면 안되는거잖아요.

  • 4. 요즘
    '25.10.15 4:55 PM (121.200.xxx.6) - 삭제된댓글

    카페는 어르신들 차지인가 봐요.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지만 우리동네 엄청 큰 카페가 있어요. 베이커리를 겸하고 있어
    아래 위층 엄청 넓어서 유일하게 눈치 안보고
    장시간 앉아있을 수 있는 곳.
    여름에 친구랑 가서 음료랑 빵 사들고 앉을곳 찾으니
    좋은 자리는 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이미 차지하고 계시더라고요.
    올여름 너무 더워 그런지 아예 편안하게 몸을 뉘고 피서를 오신 느낌.

  • 5. 흠흠
    '25.10.15 5:01 PM (122.44.xxx.13)

    저는 가게하는데요 진짜 써서붙이고싶을정도에요
    할아버지들 왜 꼭 아무데서나 벨트풀고 지퍼열고
    옷정리하는건지 진짜 안구테러인데
    노인되면 부끄러움이 없어지는건지 어휴ㅜㅜㅜ진짜
    너무싫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4396 페이스북에서 미백양치라고 해서 해봤어요 3 미백양치 2025/10/15 1,286
1764395 80세노모) 윗니전체틀니 하신분 조언해주세요 8 틀니 2025/10/15 748
1764394 암의 원인은 유전아닌 이것 29 탄수화물 2025/10/15 10,076
1764393 오늘 나솔 돌싱특집하네요. 9 ㅇㅇ 2025/10/15 2,374
1764392 챗지피티를 며칠 써보니. 1 -- 2025/10/15 1,069
1764391 캄보디아인들에게 한국이란- 내 친구 니즈 이야기 10 신중하자 2025/10/15 1,896
1764390 저도 돈 자랑 7 .... 2025/10/15 2,771
1764389 아이폰 크로스 바디 스트랩 사신 분 있나요 1 ........ 2025/10/15 310
1764388 대한민국 세계 강대국 순위 6위 9 ㅇㅇ 2025/10/15 2,138
1764387 30년전 화폐가치 4 .. 2025/10/15 1,273
1764386 부동산카페들에선 5일장 열렸다고 난리네요 19 .. 2025/10/15 6,026
1764385 ‘윤 대변인’ 협회장, 특급호텔서 법카 ‘펑펑’...“이진숙보.. 11 ** 2025/10/15 1,191
1764384 유리 겔라 기억나세요? 27 .. 2025/10/15 3,613
1764383 소상공인 부담경감크레딧 2 . . . 2025/10/15 573
1764382 아래 술(막걸리) 얘기가 나와서.. .. 2025/10/15 382
1764381 김용민 의원 "김학의 사건 Again !.. 9 사법개혁 2025/10/15 1,287
1764380 물 많이 먹으면 물중독으로 방광에 안좋을수도 있나요? 21 ㅇㅇ 2025/10/15 3,523
1764379 저희집 벨누르는 곳에 x표시가 되어 있어요 12 2025/10/15 2,551
1764378 출근할 때 마다 가지 말라며 다리에 매달리는 냥이 7 냥이 2025/10/15 1,569
1764377 사기꾼이 많으니 전세제도가 없어질수밖에 40 지나다 2025/10/15 2,911
1764376 29년된 누렇게 얼룩진 배냇저고리 20 2025/10/15 2,698
1764375 이 노래 제목이 뭔가요 2 도와주세요 2025/10/15 560
1764374 엄마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아요 14 d 2025/10/15 2,927
1764373 이제 전세는 없어지는건 뻔한 일이겠죠?? 15 앞으로 2025/10/15 3,266
1764372 다지니에서 불멸자 이야기 5 2025/10/15 779